이웃님의블로그에서귀농인이떠나고있다는이야기를읽었습니다.

남해에살고싶다고,살던곳을접고정착하시는분들이많은것같습니다.

어제는두팀이아라클럽을구경하고싶어했습니다.

빛담촌에서새로펜션을하시겠다고조언을얻으러,

또한분은미국서살다가남해에살기로작정한3년차인분이

인테리어를하시는데도움을얻을까하고오신다는약속을했습니다.

핸폰이오래되어말썽을부려서스트레스가있었는데

그들에게조금이도움이된다면좋은일이라고생각해서

서비스센터에서급히돌아왔습니다.

저희가아라클럽이펜션을하겠다고처음계획을세울때

정말막막하고어쩔줄을모르겠길래남해를일주하면서

눈에띄는펜션을좀구경시켜달라고했습니다.

그들은하나같이한밤자고가지않으면객실을보여줄수없다고말했습니다.

우리는울며겨자먹기로분위기를알기위해서펜션을예약하기도했습니다.

그생각을하고는두팀을다오시라고했지요.

스파에대해서,객실의냄새를잡는방법,비품사는곳,

바비큐도구를파는집등등제가알고있고알면편리하겠다는

정보를다주었습니다.

그들은모든펜션들이다경계심을가지고보여주지않는다는걸

알고있기에황송해하면서꼼꼼하게첵크하며사진도찍고

물을걸묻고하면서늦게가지있다가갔습니다.

그러나저는그들에게그런실제적인정보보다는

마음자세에대해서더많이알려주고싶었습니다.

남해에는펜션이약천개나있습니다.

총길이40킬로미터도안되는남해섬에

펜션이다닥다닥붙어있는셈이지요.

어쨋거나펜션을하시겠다고꿈에부풀어오시는분들이많습니다.

매일방이차면돈이얼마,,,,

그계산부터하고가슴이벅차은행융자를내고집을짓습니다.

실제로오드리가소개해서토요일에온친구부인도

토요일에방이다찼다니까

"와,그럼돈이얼마예요?하루일당얼마주세요?우리여기서일할까요?"

그러나귀농이든펜션이든돈을벌거라는희망으로오신다면

얼마가지않아실패하게된다는사실입니다.

손님이많으면돈도벌고좋은일이지요만그만큼일도많아지는것이지요.

그러나성수기면몰라도비수기에천개나되는펜션에

겨울바다를얼마나보겠다고오겠습니까?

집은새로지어놓고손님은오지않을때,

그냥내집에서살면서남해의자연을즐기는거야

시골생활은도시보다생활비가적게드니그걸줄이면

도시에서처분한재산으로살고,집은소박하게지어서

지나는손님에게방하나내어주고좋은일하는셈치면

날마다새로운분들과좋은인연으로만나는행복이

감사한일이라생각할수있다는걸말해주고싶었습니다.

저는다행하게도저희어머니아버지에게물려받은

유산-사람을좋아하고내것을다내어놓아야행복한마음-을갖고있어서

전기세,물값,은행이자,인건비를빼고나면우리가아들에게손벌리지않고

먹고살만한정도로살면그만이라생각합니다.

열정이많은제남편은좀다르지만말입니다.

돈에는눈이있어서절대로원한다고척척걸어들어오는건아니랍니다.

성실하고진실되게,그리고최선을다해열심히사는사람에게

어느날생각지도않게살짝가볍게,그것도삼대적선을한연후에야

오는법이라고우리아버지는늘말씀하셨어요.

귀농하시는분들,물론항산이있어야항심이있는것이라고옛책에도있지만

먹고살최소한의자금이없이농사지어,또는펜션해서

먹고살지않으면안되는분이라면

저는시골에오시는걸권하고싶지않습니다.

특별한노하우를가진분이아니라면그렇게돈을버는일은

그리흔치않게때문입니다.

그리고쉽게실망하고다시돌아갈생각밖엔할수없기때문입니다.

<소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