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아버지가보셨을때부터보았으니종이신문을꽤오래보았습니다.
이곳은시골이라배달꾼이오질않고우체부가신문을가져옵니다.
그러니하루가늦은구문을봅니다.
오늘아침은분노는삭혀야한다와
안대회교수가쓰는가슴으로읽은한시가마음에쏙들었습니다.
그가소개한시는조선팔대문장가에드는백광훈의시입니다.(이율곡송익필최립이순인하응림양사언이산해백광훈)
특히시인은섬세하고다감한감정을유려한가락에실어표현하는데능란하였다합니다.
그의시‘용강사’는시적화자가여자인데임을그리는여인의심정을남자인그가어떻게그렇게절절히그릴수있는지,놀랍습니다.
중략
떠나실때뱃속에있던아이
이제말도하고죽마도타지요
다른아이에게말도배워아버지를부르지만
만리밖당신어찌그소리듣겠어요?
하략
백광훈.
조선중기의문인으로,’최경창’,’이달’이라는분과함께삼당시인三唐詩人으로불렸다.
송시(宋詩)의풍조를버리고당시(唐詩)를따르며시풍을혁신하였다고해서그렇게일컬었다.특히당나라천재시인’이하’에견주어질만큼시재에뛰어난분이셨다고한다.
강진의서봉서원에제향되고저서로는옥봉집이있으며서예에도일가를이루어영화체에빼어났다.그의붓글씨는지방문화재로지정되어그의유물관이있다.
흥에겨워
욕설춘래사慾設春來事봄이온뒤무슨일이일어났는지말해볼까요?
사문작야청柴門昨夜晴사립문안팎은지난밤부터날이갰지요.
한운도봉영閒雲度峰影한가한구름은봉우리넘으며그림자남기고
호조격림성好鳥隔林聲다정한새는숲저편에서재잘거려요
객거수변좌客去水邊坐손님이떠난뒤물가에앉아도보고
몽회화리행夢回花裏行꿈에서깨어나꽃속을거닐기도하지요
잉문신주숙仍門新酒熟새로담근술이익었다고하니
수부자지청瘦婦自知情야윈아내는제속을잘도알아요.
감기는들었지만요즘몸에닿는바람이포근합니다.
소한대한지나면얼어죽을내아들놈도없다고말했습니다.
입춘추위가기승을부리더니이제그만합니다.
아라클럽에오시는손님들은춥거나말거나하얀거품을욕탕가득채워놓고
붕붕전동소리를내며스파를하느라정신이없습니다.
이른봄바닷바람과만나는찬공기를맞는것이신나나봅니다.
더구나봄기운이니오죽하겠습니까?
파릇파릇새싹이나기시작합니다.
냉이국냄새가제법향긋하고구수합니다.
오늘도새로운마음으로기운을내어봅니다
아자아자화이팅!!
<소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