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놀이 3 /남해노량 벛꽃 길
새벽에수영장엘가니남해노량벚꽃이쌍계사벚꽃못지않다며

두세번이나갔다는사람이있었어.

오늘동창모임을그곳에서할거라나는회심의미소를지었지.

하동쌍계사벚꽃길에섬진강이있다면

남해노량벚꽃길엔바다가있었어.

눈이부시도록분홍천지인벚꽃을따라바다가자꾸만따라다녔어.

아라클럽이있는삼천포대교에서남해대교로가는길

남해에서는끝에서끝이라길치인내가처음으로

내작은로시난테,마티스를끌고

미국국립공원을종횡무진달리던때를제외하곤

처음으로멀리혼자달려보았지.

가는길내내벚꽃이따라다녔지만차를세워사진을찍을수는없었어.

할머니가쉬는날이라좀챙겨놓고약속장소로가는길이바빴기때문이지.

동창들은4월에는언제나이남해노량벚꽃을보러왔다더군.

남해대교를건너가니멀리벚꽃길이

빠안히천국으로가는지름길처럼벋어있었어.

후배동창이산벚꽃이군데군데하얀걸보고

얼굴에버짐이핀것같다는표현을썼다가

저예쁜꽃을보고버짐이뭐냐고한소리를들었다면서웃었어.

우리도함께야단을쳐주었어.

비유법은적당하게잘써야한다고.

아름다운것에는아름다운걸비교해야한다고..

모두아름다운걸연구한다고머리를싸매더군.

남해대교를건너면하동노량

대교를건너기전은남해노량

노량대첩은이순신장군의놀이터였잖아.

그노량이바로이노량이야.

그러니이벚꽃길은바다와함께한길이지.

세명의스님들도벚꽃놀이를왔더군.

꽃그늘아래서점심을먹고있었어.

스님이라도봄바람은드는거라.우리처럼.

오늘우리는하동노량바닷가식당에서맛있는장어구이를먹었기에

유사후배가가져온과일로후식을했지.

노랑장다리밭에나비호호날고

초록보리밭골에호랑나비한쌍

자운영붉은논둑에목매기는우는가?

누구의동시인지기억은안나는데이다랭이장다리밭에서

그동시가생각나더라.

이장다리밭도바다를보고있었어.

제주도에유채가많다면남해는장다리가많아

유채와장다리를어떻게구분하냐고?

유채는배추과이고장다리는무과래

잎을보면안다는군.

배추잎에서핀건유채꽃이고무꽃에서핀건장다리래지.

누가의의를걸면난자신이없어.

들은대로말했으니까.

또생각나는동요하나

장다리노래듣고범나비한쌍
팔랑팔랑춤을추는범나비한쌍

민들레가방긋웃고할미꽃이손짓한다

예쁜꽃에앉아서

다시팔랑춤을춘다저범나비

오래된건다기억하고최근의건다잊어버리는건치매라던데

난치매일까?

남해노량을빙둘러한바뀌돌고우체국장댁후배집에서

마실것한병씩얻어마시고

수제과자한박스주문하고돌아오는길

남해노량벚꽃구경한번잘했소.

남해노량벚꽃길걷기축제하기도전에미리걷고

벚꽃이지기전에동백꽃도장다리도개나리도다보고

지치도록푸른바다와어우러진벚꽃을보고

이봄은꽃에취해정신도취하겠네.

다른것도길모르는것만큼바보라면못델꼬살것다.

내남편이그랬다면서동창들을웃겼다가

늦게간죄값으로무수리과가장어를구워대령한다며웃겼다가

많이웃고눈은즐겁고입은행복한하루

오늘도감사한하루가속절없이흘렀네.

좋은인연이생길조짐이있는데

기도제목이이루어질거나?

<소리울>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