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을 약속할 수 없지만 우산은 줄 수 있어

무슨일이든시작과끝이있다.

아픔의시기도어려움의시기도끝이깔끔해야또다른시작을할수가있다.

선거판이란한명의성공에여러명의실패자가생기는일이다.

그많은사람들이계속실패자로만남는다면우리사회는희망이없는사회로남을것이다.

앨버트엘리스라는심리학자의말을인용하면

“당신의인생을가장최고로만드는방법은자신의문제를자신의것으로판단하는것이다.누구의탓으로돌리지말라”라고했다.

한국인이좋아하는시인중정호승시인도‘봄길’이란시에서아래와같이썼다.

길이끝나는곳에서도/길이있다

<중략>

강물은흐르다가멈추고/새들은날아가돌아오지않고

하늘과땅사이의모든꽃잎은흩어져도/

보라/사랑이끝난곳에서도/사랑으로남아있는사람이있다

<하략>

조선현종때정학유가쓴농가월령가에는농사일의끊임없는시작이다.

그는한가지일이끝나는곳에다시다음농사일을시작해야하는윤회,

입춘부터시작하는일년24절후마다새로운할일이등장하고다시일년이돌아오는순환의과정을그렸다.

이제그농가월령가오월령의중반인하지가가까웠다..

고려사(高麗史)』에따르면하지기간15일을5일씩끊어3후(候)로나누었는데,초후(初候)에는사슴이뿔을갈고,차후(次候)에는매미가울기시작하며,말후(末侯)에는반하(半夏)에는덩이뿌리에알이생긴다고했다.

단오를전후하여시작된모심기가하지무렵이면모두끝나게된다

이제본격적인장마가시작될예정이다.

비(雨)에대한관심은이미단군신화에나타나있다.환웅이거느리고하강했다는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등세신은모두비에관한신이니,비에대한우리조상들의관심은절대적이었다고할수있다.농작물은물을필요로하며,물은곧비를의미한다.특히농업의주종을이루는벼농사의원산지가고온다습한동남아시아지역이고,우리나라는주로장마철에비가집중적으로내리기때문에하지이전에는거의비가내리지않아마을마다기우제를지냈다.

특히나남해의다랭이논들에는비가오지않으면농사가불가능했기때문에더욱기우제를정성껏지냈을것이다.

세월이좋아져서물걱정은줄어지자기우제의풍습도사라져가고있지만장마에는미리대비하여비피해가없이해야할일이다.

그리고보물섬남해사람들은손님을위해맑은날을약속할수없지만그손님을위해우산을내어줄수있는서비스의달인이되어야만할사람들이다.

한여름성수기내내남핼르찾는손님들에게남해의아름다운이름을전하기위해최선을다할일이다.

특히태풍피해가큰도서지방이니늘유비무환의자세를잃지말아야할일이다.

농사일은자칫게으름을부려파종시기를놓치거나거름을제대로넣지못했거나약을제때에치지못했을때실농을하게되면그건전적으로농부자신의책임이다.

그리고대부분의농부들은하늘을탓하지도않고땅을원망하지도않는다.모두가스스로의잘못이라고,내년엔다시그렇게하지않겠노라다짐한다.

그러다가마늘이비싸다고내년에도모두마늘을심어실패하고,시금치가비싸다고내년에도시금치를심어손해를본다해도자신의탓으로돌리고남을원망하지않는다.

농부도그런자세를취하는데하물며큰뜻을품은정치가들이야말해무엇하겠는가?

한마디로자신의운명을스스로통제할때그들인생의최고의날이아마도오게것이다.

내탓이라고말하는순간부터그들은성장이아니라거룩한성숙을하게된다.

우리의삶은언제나시작이다.

그러므로새로운시작을하는정치가들에게우리의꿈을얹어보자그들이힘껏일할수있도록긍정의눈으로지켜보자.그래야참으로존경받는,역동적으로일하는지도자를우리가스스로만들어가게될것이아닌가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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