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플리테비체호수공원 8

골치아픈환전을끝내고티켓을받았는데하루종일그티켓한장으로

배도타고버스도타고여기도보고저기도보고

열여덟폭포가쏟아지는장관도본다.

선녀의치맛자락인듯,하나라의구슬인듯쏟아지는물줄기가온주변을꾸민다.

끝도없이보이는물과물의장관속에산도잠기고

풀도잠기고그리고사람들의동경,사람들의희망,

사람들의사랑도담아물은길을내며흐르고있다.

제한구역이라는동굴에서사람이나온다.

내호기심은가만있을리없다.

“형님,이리로가봐요.조용하잖아요.”

언덕아래컴컴한동굴로들어가니그곳신발을벗고데크위로

지나가는물길을걷는곳이있다.

간큰유럽젊은아이엄마가배낭뒤쪽에아이를붙들어매고금지구역으로

신발을벗고물을건넌다.

조금만걸어가면그곳에멋진폭포를만난다는것이다.

아픈발로그건무리다싶어멈추고섰다.

물을처음건널때발바닥이찢어지는듯바늘에찔린듯아팠다.

그러나나무로만들어진데크에오르자발은언제그랬냐는듯

그냥평소처럼묵직하게있던통증만남아있다.

이정도는참을수있다.

쏟아지는물,흐르는물,고요한물,보드랍게스치는물,

첨벙첨벙물의속삭임속에잠겨한참을걸었다.

호수는나에게속삭이며잘왔다고환영을하는듯,

발목을스치는물과의대화를함께즐긴다

“고마워,정말여기서날이렇게환영해주어서.

나의이번피정이행복할수있도록도와주길바래.

함께하는모든분들도건강하게여행을끝내고돌아갈수있도록도와줘.“

동행하는분들은감히이거대한물길속으로들어오지못하고

내신발을지키며물밖에서구경만하고섰다.

다만요셉형님은구두를벗고깊은물길의속내까지보려고올라가셨다한다.

그동안대장은혼자사진을더많이찍느라고다니다가

결국혼자떨어진것이불안하여우리를찾느라고동굴도못가고

물의가슴을걷는체험도못하고동굴의장관을보지도못했다.

그러나그는우리가못본걸보았다고기염을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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