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에우프라시아 바실리카 10
BY cheonhabubu ON 10. 27, 2014
9.16맑음
EpiscopalComplexoftheEuphrasianBasilicaintheHistoricCentreofPorec
에우프라시아바실리카성당과포레치역사지구.
이런거창한곳으로가야하는일정이다.
플리테비체숙소의아침산책길에서호박잎을따다.
누룽지와살짝익힌호박잎쌈을대충먹고길을떠났다.
포레치에있는에우프라시아바실리카를찾는일은힘든여정이었다.
아침부터그곳을찾기위해버벅대었다.
대장은밤새길공부를하고두시간이면도착한다고아홉시에
자신있게떠났는데표지판을놓치는바람에길을잘못들었다
톰톰이란이네비게이션은빠른길을선택해도좁은산길이나
지방도로로인도한다.
대장은고속도로를고집하면서네비게이션시키는대로하지말라고
하건만그일은번번이실수로끝난다.
“안전한곳에서유턴하세요,고속도로에서나가세요.“
계속그런말만하는얄미운계집애.
우린열심히표지판을본다해도외국어로쓰인표지판을놓치기십상이다.
밤잠안자고가는길연구하느라깜빡깜빡자주조는대장도그렇고
우리모두또한외국어가낯설어서그렇다.
두시간만에만간다면에우프라시아를보고점심후에
슬로베니아의슈코치안동굴도가볼수있는일정이었다.
운전하는요셉씨야힘들거나말거나경치좋은길로가니
일행들은아주신이났다.
크로아티아사람들도잘안다니는우리나라산길에나있는임도같은
비포장길을달려야하니,게다가차라도하나만나면길을피하고
보내야하니요셉씨는사실걱정이었다.
그러나차를만날일은없었다.
아는사람은험하고험한이런산길을올일이없기때문이었다.
세시간쯤가다가기찻길에서딱한번빨간차를만났다.
“고속도로는얼마나가야만날까요?”
“여기선길을끝까지가야합니다.그런데오래된이길이아름답지않나요?
즐기면서가세요.“
할수없이이길을가야만한단다.
그는대단히멋을아는사람인것같다.
조찰히흐르는시냇물,우거진숲,숲속에우뚝우뚝놓여진
하얀점찍힌신비한바위,돌들…
크로아티아사람들도안다니는이한적한비포장도로에
드문드문사는사람들의집..
그들은도대체이산속에서무얼하며,무얼먹고살까?
그런데그집안에서사람하나보이지않았다.
유령이사는걸까?
우리는최대한스트레스받지않고즐기면서가자고가벼운마음으로갔지만
정말다시가자면가고싶지않은길을운전한요셉씨는힘이많이들었다.
여섯시간만에야겨우찾아나선고속도로휴게소에서스프세개와
야채샐러드두접시와돼지고기스테이크두개를시켜먹었다.
지쳐서준비한점심,누룽지찾고할힘도없었다.
그리고도또한참만에나오는고속도로휴게소에서길을물어야했다.
그곳에큰야채가게가있었다.
맛있고조그만무화과가있었는데하나먹어보더니
요셉씨가한상자다사라고한다.어릴때먹어보던그맛이라고..
정말맛있는무화과인데조금많이익어서더달콤하고부드러운맛이었다.
바꾸어둔크로아티아돈도다써야하니까
거기서토마토감자사과그리고집에서만들었다는치즈도샀다.
그렇게헤매다가포레츠역사지구에는
오후네시가넘어서야겨우닿았다.
<소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