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발카모니카 가는 길 18

파도바지나isra호수로

파도바를지나밀라노로가는A4번도로를가야하는길을네비게이션은

또잘못안내한다.

40분을찾아돌고돌며헤매다가한적한동네의집앞에섰다.

지나가는소년에게길을묻는데집에서나온아주머니가자기에게오라고손짓했다..

답답한요셉씨는누가따라가보지않는다고안달이시다.

이탈리아말을모르는우리와영어를모르는

그아주머니와커뮤니케이션이될리가없다.

그런데도대장은잘도내려가서길을묻는다.

그여인은머리에손가락을빙빙돌리면서…

그아이는정상이아니니자기에게물어보라는것

그분은천사였다.천사,안토니오성당에서기도한덕분이다.

우리는이여행기간내내천사를만날것이다.

걱정할것은하나도없다.

그여자천사는20키로미터도넘는고속도로A4로까지우리를안내해주었다.

선입견은정말곤란한일이다.우리는이탈리아여행은좀빼자고했었다.

도둑도많다고하고,세워둔차를훼손하기도한다고,화근을만들필요가없으니

이탈리아여행은꼭가고싶으면개인적으로패키지로가자고했다.

그런데이여자천사는안타까운마음으로말이통하지않자자기차를끌고우리를

그먼길까지안내하지않았는가?

사실어디무서운데로끌고가는거나아닌지의심스럽기도했는데

얼마나미안했는지.

이탈리아사람을욕한우리가오히려나쁜사람이었다니..

그리고이즈라호수근처발카모니카암각화를보는호수가까이갔는데도

길을찾을수가없었다.

다시길을물었는데퇴근하던두번째천사청년이또자기를따라오라고한다.

그렇게그는발카모니카표지판이붙어있는곳까지

우리를안내해주고갈길을돌아서갔다.

발카모니카계곡의유네스코표지판은군데군데분명하게나타나있지만

어둡기전에그림같이아름다운호수가의호텔을잡아

하룻밤쉬고싶었다.

계획에없던성안토니오성당에서기도한일행들은

기도한덕분이라고계획에없던호숫가좋은곳에서자게되었다고

흥분을갈아앉히지못한다.

그렇지만그곳은철길이길게깔려있는데호수가에있는

호텔로접근하는길이보이질않는다.

호텔방하나잡는데도얼마나시간이걸렸는지….

아무것도쉬운것은없었다.

일방통행길을잘못들어좁은골목길에서긴시간을

진땀나게후진을해야만했고,

골목골목을겨우찾아가니그곳은캠핑카계류장이었고,

수제비가먹고싶다고밀가루를사러갔는데

개가먹는것을파는식품점이어서황당했고

호텔은찾아가니뷰가좋은호텔은방이하나도없다고했다.

길가과일가게에들러길을물어호텔을찾았는데

마침슈퍼마켓의맞은편호텔이어서

편하게식품들을사고원하던밀가루도사서수제비를쑤어먹었다.

방하나에90유로를달라던것을아침식사포함해서70유로를주었으니

어제그래도에서엉터리호텔에서부서진창문물어준일보다훨씬낫다고들했다.

아름다운호수풍경이바라보이는경치좋은호숫가에서

호수를바라보며더운수제비로배를채우고나니너무나행복하다.

숨막히는풍광을충분히감상하고호숫가를거닐다가천천히가도좋으련만

예정된일정을차질없이다하고싶은대장의염원을누가말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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