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 보르메오에서 생모리츠까지 21

오후내내비는줄기차게왔고더위를많이타민소매원피스를입고

위에얇은잠바하나만걸쳤더니점점춥기시작했다.

산을거의다내려와이제는더운전할수없을만치지친요셉씨가쉬어가자고하신다.

이탈리아와스위스접경인보르메오,그곳엔대형슈퍼마켓이있었다.

닭을한마리반을잘라담게하고돼지갈비도막을사람수대로샀다,

메밀가루인듯한검은가루를사고홍합과문어냉동된것을두팩이나샀다.

그동안보충하지못한영양을한꺼번에보충하자면서.

비가오는데추적거리면서얼마나헤매면서겨우별셋짜리단데호텔을구해

깎고깎아서방하나에하룻밤65유로하는방을얻었다.

오래만에닭백숙을하고문어를삶고돼지갈비찜을하고

메밀가루와홍합을넣어아침에슈퍼에서샀던파로부침개를만들었다.

사실밥을마음대로해먹을수있는집은그리흔치않으니까

식재료를본김에그동안모자랐던영양보충을위해솜씨를부린것인데

다들감탄하며즐겁게먹어주어서고마웠다.

그래도험한알프스산록을넘어온것을자축하면서창문너머로멀리보이는

뭉게뭉게구름을만들어내는알프스의경치를즐긴다.

시가저절로나올것같은경치속에서도시한수만들어내지못하는….

내일부터는본격적인알프스의동네로간다.

베네딕도수도원은너무험하다기에생략한다.

밤내내음식냄새가방에서나가져간향수를뿌리고문을다열어놓고

비누로닦고환풍기를밤새틀어놓았다.

마리아형님이어쩌나보려고오셨다가춥다고기겁을하신다.

그러거나말거나아라클럽에냄새를놓고가는손님들때문에

골치아프던생각에잠을설치고냄새를제거했다.

그러느라고남은부침개랑점심에먹을음식을하나도준비하지못했다.

9월20일

보르메오의단테호텔에서생모리츠의빙하열차를타는티켓을예매했다.

그호텔의사람들은친절했고우리가할수없는모든것을대행해주어서

많이고마웠다.

9시반에보르메오를출발하여12시반까지너무나아름다운알프스의경치를본다

만년설이뒤덮여있는곳,작은오두막,풀을뜯는양이나소들.

중간에산양이나타나잠깐멈추기도하면서

그좋은경치를보느라고불과얼마되지도않은거리를12시반에생모리츠에도착

예매한내용으로티켓을바꾸어야한다.

스위스는또자기네나라의돈만받는다.유로당1.12

비슷한환율인데도일일이바꾸어야하는일은여행자들의불편을줄뿐이다.

그런일련의과정들은언어가원활하지않는상황에서어렵고힘이든다.

그래도용감하게책임을다하려는대장.

오랜시간모든사람들이최선을다해노력한결과로결국은호텔이정해졌다.

생모리츠호텔이란호텔을다뒤진결과,역무원에게부탁했던유스호스텔이그나마제일

괜찮다고정했다.

얼마나답답하면문제가있을때언제든지전화하라고문자를보내주었던영사관으로전화를해보았겠는가?

돌아오는대답은우리가여행자들의호텔이나정해주려영사관에근무하는줄아느냐는쓴대답을들었을뿐,문자는형식에불과했음을알았다.

부질없는늙은이로밖에취급받지못한서글픈추억만남을뿐이었다.

그러나모두가애쓴덕분에마음에드는호텔도구하고내일대망의빙하열차를탈티켓도구매했다.

총소리나게비싼가격의빙하열차.

2등석을구하고스위스패스라는카드를구입하여반값할인을받아도

1인당40만원이넘는비용을지불했다.

그렇지만언제스위스로와서이런빙하열차를탈것인가?무리를하자.처음부터빙하열차는

타기로했었지만열차비를대강어림잡아잡비로만책정한게잘못이었다.

게다가이동네의호텔들의가격은장난이아니다,

유스호스텔이라지만여태다닌것보다배쯤은비싼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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