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노래
새해노래
온겨레정성덩이해되어오르니
올새해이아침야더찬란하다.
뉘라서겨울더러추웁다더냐?
오는봄만맞으려말고내손으로만들자.
요즘사람들이이노래를알리가없겠지요?
그러나새해아침이면의례히새로운소망을빌고
희망의씨앗을골라냅니다.
오늘아침떡국마흔그릇을끓여환호성으로이화려한일출을맞은
객실손님들과나누었습니다.일출을보러오신손님들이
객실을다채워주셔서주차장에는차가가득했습니다.
말이야바른말이지일출장면이야침대에누워서도보는아라클럽이최고지요.
아이들이어렸을때새해아침에는먹을갈아새결심을써보라했지요.
큰아이는
"도약의해"
"정상정복의해"
아비는
"언제나시작"
"종덕수복種德收福"
"상선약수上善若水"
작은아이는
"달은숲속에서더욱밝고물은돌위에서더욱맑다"
그런글귀들을썼던것으로기억합니다.
나는아직도남아있는초공예필통에
"사랑은언제나오래참고,사랑은언제나온유하며.."
성인의글귀를작은궁서체로써서책상앞에두고있었지요.
참으로어려웠던한때를이겨내는새해아침,우리의한해행사였습니다.
도약이니정상정복이니얼마나허무한일인줄은이제불혹의중반을넘어선
내아들이더잘깨닫고있겠지요.
차라리달은숲속에서더욱밝고물은돌위에서더욱맑은멋을아는
작은놈이참으로인생을편하게사는것같네요.
그나름의고통도있겠지만사는일이다그렇지요.
아침에배고프다면서후다닥와서는떡국한그릇먹고
흙방에서한동안푸푸자더니
또후다닥떠났습니다.요즘가까운마산에살고있거든요.
늘이렇게자식그리운정으로세월이갑니다.
새해를또바쁘게맞았습니다.
올한해는조금만여유로워졌으면고맙겠군요.
팔자는자기하기나름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