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실용주의 ? 자존심상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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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여행하면서 또 한가지 느낀것은 외래어표기에 관한 것이다. 우리 나라에는 외국인고객이 없는 업종도 괜히 멋으로 영어표기를 하고 있지만 이는 그만큼 우리 나라가 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에서 그렇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 도시 거리의 간판에서는 영어표기가 그리 눈에 띄지를 않아 외국인들이 오히려 불편할 정도이다. 맥도날드야 지하철표기와 같은 심볼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야 있지만, 심지어는 외국인이 많이 체류하는 고급호텔 주변의 안마업소, 浴足업소 등도 한자표기어 뿐이란다. (혹시 이런 호텔 주변에는 한국인이나 일본인등 한자권 나라 사람들이 체류하기에 궂이 영어표기가 필요 없는지도 모르겠다만…) 그래서 잠간 동안은 역시 대국기질이 있어서 외래어를 거부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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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거리 풍경을 스케치하는데 카메라 화인더에 자동차 번호판이 눈에 들어왔다. 웬걸… 숫자와 함께 알파베트가 눈에 띄이더라. 역시 단 하나의 기호로 그 어떤 것을 구분하기에는 한글도 그렇지만 더욱 한자어 보다는 영어 알파베트를 따라가지 못할 거야.

이런걸 가지고 중국의 실용주의라고 할까 ?
아마 우리 나라에도 지금 자동차번호판 디자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만일 번호판에 알파베트를 넣어서 서울강남은 SKN 1234 인천의 연수구는 IYS 4321, 이런식으로 했다가는 아마 시민단체들과 한글학회에서 사대주의라고 들고 일어날거야.

어쨋든 중국에서도 이런 표기 가지고 반대의견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너무 중국에 대해 좋은 방향으로만 해석한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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