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님의어느치과의사의의료사고의글을보고나니생각나는일이있군요.
이는제가직접경험하였던일이랍니다.
어느날할머니께서잇몸이심하게부어서며칠염증치료를하시고발치를하시게되었습니다.
보통잇몸이부으면치과의사가발치를안해준다며집에서잇몸부은것이가라앉을때까지기다리는데
잘못하다가는큰일난답니다.잇몸에부으면그속에고름이들어있고그러면마취도잘안됩니다.
그래서며칠치료하여염증을완화시킨다음발치를해야하는것인데대부분환자들은염증치료하라고하면
마다하고당장그날발치해주는치과의사를찾아다니는거죠.
어쨋든그할머니는제지시에잘따르셔서마취후별통증없이수월하게발치를하고
간호사는할머니한테주의사항을자세히설명드렸습니다.
"할머니,오늘잇몸을마취하였는데마취가다풀린다음에죽을드셔야해요!아셨죠?"
할머니는통증없이치료를마치자매우만족한표정으로고맙다는인사를하시고댁으로가셨습니다.
다음날발치한상처를소독하러오시는날이었습니다.
할머니의얼굴을보는순간깜짝놀랐습니다.
할머니의입술이퉁퉁부어있었고출혈흔적이있었습니다.
흔히어린아이를마취하고치료하면입술을깨물어도아프지않아서장난삼아자꾸깨물어그렇게
되는경우는많지만할머니는증상이심했습니다.
"할머니!왜이렇게되었어요?마취가풀리지않았는데식사를하셨군요?그러니입술을깨무셔도몰랐을거구요…"
"선상님!내탓이니딴소리할것없고소독이나해줘요……"
그할머님말씀이배는고프고해서마취가풀리지않았지만흰죽을쑤어드셨답니다.
그런데죽에아무것도넣지않았는데고기가질겅질겅씹히더라는겁니다.
김치도밥상에올리지않았는데수저에벌건김치국물이묻어나오고……
알고보니할머니의그날카로운닳고닳은송곳니로아랫입술을깨무셨고통증이없으니그것을계속씹으신것이랍니다.
그러면서하시는말씀이…
"식인종도제살은먹지않는다는데나는식인종보다도더한것같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