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관광은역사적인유적지등의탐방보다는어쩌면노르웨이의대자연을찾아보기위한것인지도모르겠다.스웨덴의스톡홀름도헬싱키에서발틱크루즈를한후노르웨이의피요르드로이어주는징검다리역할정도에불과할정도로전체일정에서차지하는비중은노르웨이가절대적이다.특히노르웨이여행의목적은무엇보다도피요르드로대표되는대자연의풍광이라할수있다.빙하기를끝내고빙하가녹기시작하면서그무게를견뎌내지못하여지반이내려앉은자리에바닷물이유입되어생긴피요르드지형은지리적인정의에상관없이이곳이지상낙원임을의심치않게한다.스위스의알프스가숙련된조경사에의해잘다듬어진정원이라면노르웨이의피요르드지형의절경은신에의해다듬어진것이라고나할까!
<사진-노르웨이기차좌석,디자인이심플하면서무척편안하다.>
피요르드관광의대표적인코스는Norwayinanutshell이라는송네피요르드코스를들수있다.이른아침오슬로중앙역을출발한기차로출발하여산악열차,페리,버스로이어지는코스는모든것이기차표한장으로해결된다.노르웨이의기차는지형때문인지는몰라도서유럽의특급기차에비하면속도는느리지만오히려주변의풍광을즐기기에는더알맞은편이다.기차의좌석은스칸디나비안디자인으로불리는매우심플하면서도우아한장식이돋보이는데곳곳에아이들
<사진-차창으로본노르웨이는여전히겨울모습이남아있다.>
을위한놀이방이따로있는것이과연복지국가다운면모를보여준다.기차가점점오슬로에서멀어지면서높은산맥을기어오르자세월이꺼꾸로흐르듯아직겨울철모습이남아있다.뮈르달역에서대기하고있는플롬행산악열차로갈아타고급경사를미끄러지듯내려오니거대한폭포의굉음이들린다.마치둑이무너져흘러나오는것같은폭포수를그냥지나치기에는아까워기차는잠시사진촬영을위해정차해준다.한시간남짓내려와플롬역에도착하면눈앞에는커다란호수가나타난다.
<사진-플롬산악기차를타면도중에폭포에서잠시정차한다.>
역앞의부둣가에대기한피요르드유람선은관광객들이점심식사를할시간을주려는지1시간후출발하는데이미유람선의갑판에는관광객으로꽉차있었다.뱃길양옆에세워진절벽을지나며틈틈히폭포수가보이고완만한경사를보이는언덕위에있는마을은이곳이정말사람들이사는곳일까착각이들정도로신선마을같은기분이든다.유람선을따라오며관광객이던져주는먹이를낚아채는갈매기떼는아이들한테또다른재미있는추억을남겨준다.
<사진-송네피요르드유람선에서>
<사진-송네피요르드유람선에서>
<사진-송네피요르드유람선에서본폭포>
웅장한대자연의경치가눈앞에펼쳐지는데어느덧유람선은아쉬움을남긴채Gudvangen에도착하여또다른대자연으로안내한다.구드방겐에서대기하고있는버스를타고급히계곡을올라Stalheim에도착하면얼마나험한길을올라왔는지아찔한광경이뒤로펼쳐진다.이어서Voss역에서기차로한시간접어들면Bergen에도달하여오슬로에서아침기차로시작한피요르드관광은베르겐에서저녁에막을내리게된다.
<사진-Stalheim계곡>
Highlight라는말이실감나는NorwayinaNutshell코스의아쉬움을달래려이번에는북쪽으로방향을돌려게이랑게로새로운여정을나서본다.한여름의문턱에이른시기에도불구하고오슬로에서북쪽으로올라가는주변의호수와산에는얼음과눈이그대로남아있는곳이많아북극권에가깝게진입한것을실감하게된다.동계올림픽이개최되었던릴리함메르의스키점프장에서내려다본지형은우리나라의2월정도에나해당될듯산기슭의구석구석에눈에쌓여있는모습이보인다.
<사진-노르웨이의전통목조교회StaveChurch>
Lom이란조그만마을을지나산골로접어들자눈발이날린다.초여름에내리는눈발에일행이모두탄성을지르자버스기사는우리들을눈을처음본사람으로착각한양도로변에차를세우는선심을베풀어준다.길가에쌓인눈밭에발을담그자무릎높이까지빠져예사상황이아님을알게하였다.조금지나자오늘의목적지인게이랑게로가는갈림길에도달하니게이랑게방향표시에커다랗게X자표시가되어있어일찌감치도로가폐쇄되었음을알려주는것을보니역시노르웨이의앞선교통시스템을알수있다.눈사태로길이막혀30분이면도달할거리를무려3시간에걸쳐우회하게되었는데,운전기사에게는미안한얘기지만,우리로서는덤으로노르웨이의산천을구경할수있어서오히려전화위복이되었다.노르웨이의작곡가Grieg의전기를그린영화"SongofNorway"를연상하며산길에서내려다본피요르드지형은유람선에서본모습과는무척이나다른감흥을불러준다.
<사진-게이랑게마을>
게이랑게포구가내려다보이는산중턱길에서내려다본게이랑게마을의인상은지극히노르웨이적이다.세계적으로알려진관광지임에도유흥시설이라고는주변풍광과어울리게지은숙소들뿐이다.팔당주변에널려진매운탕집도,가라오케,갈비집커녕차한잔마실카페도찾아볼수없다.게이랑게피요르드는송네피요르드,하당게피요르드와함께노르웨이에서가장널리알려진피요르드에속하지만모두들뛰어난경치를자랑하고있다.피요르드는바닷물이밀려들어온곳이지만잔잔한수면은마치거울과같다.
<사진-게이랑게피요르드>
게이랑게피요르드크루즈에이어서찾아보게되는브릭스달빙하는지리상식이부족한우리들로서는불가사의한곳이기도하였다.아무리북극권에가깝기로서니,알프스처럼높은산정상도아니고,여행객들이여름에는반바지와반소매차림으로이곳을찾는마당에아직까지만년설로남아있는빙하의역사를어찌설명할수있을지…주차장에서빙하를볼수있는데까지는걸어서갈수도있는거리지만사진에서본마차를타고가는데그요금이상상을초월하여환상의자연속으로빠져들어만가던여행에서유일한실망거리를안겨준다.
<사진-브릭스달빙하>
<사진-브릭스달빙하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