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우연한기회에블로그를갖게된지가벌써석달이지났다.

내가블로깅을하게된동기가그동안내가지녀온자료들을정리하자는계기도있었고정리된자료를공개하고싶은의도에서였다.하지만내가이미내이름석자를가지고리빙TV의지구촌기행이란프로에서<김동주원장의세계문화체험>이란부제로6개월동안직접출연하였고KBS-TV에도틈틈히출연하고조선일보지면을통해오지여행가란모습으로인터뷰기사도나가는등신문,TV,라디오,잡지등고른언론매체에치과의사가아닌여행가로서의이름석자는남겼기에조선일보블로그를통하여다른이익을얻으려는것은아니었다.

블로그를처음개설할때에는내가여러잡지에기고한나의글들을재정리하여블로그에올려놓는데주력하였다.차츰나의안부게시판에글들이쌓이고나의글에댓글이늘어나면서부터남의블로그에대하여관심을가지기시작하였지만남들처럼이웃에찾아가댓글을남기거나안부게시판에글을올리는일은소홀히할수밖에없었다.변명같지만그렇지않아도시간에쫓기는생활을하면서그럴만한여유도없었지만솔직히말하자면댓글이나인삿말을올리는것에큰의미를느끼지못하였기때문이기도하였다.

그러던중지난해말블로거들사이에몇가지분쟁이발생하면서여러가지로블로깅에잠시회의를느끼고블로거들사이에인신공격성의글까지등장하는불미스런일들이발생하여도나도문을닫을까도생각하면서자연히블로그를멀리하게되었다.나역시내개인메일로나라가어떤지경에있는데외화써가며호화사치해외여행을일삼냐며몰지각한사람으로몰아욕설과악의에찬메일과,내용은좋은글이지만아무리반복하여읽어보아도좋게보아줄수없는비꼬는투의메일을받게되었지만이러한일은나의메일이공개될때마다있어왔던일이기도하여기계적으로지우면그만이었다.

한동안블로그에소홀하니개인적친분을맺은몇분블로거들이걱정해주는메모도전해받고시간이흐르자마음도가라앉아그동안이웃들에게소홀히한점도마음에결려연말연시인사를하기시작하였다.그런데평소에아무런의미를두지않았던댓글과안부게시판에글을남기는것이보통일이아니란것을알게되었다.

우선이곳저곳에서자주마주쳐서흔적을찾기쉬운분들께답글과안부게시판을통하여성탄인사와연말인사를보내기시작하였다.그리고그동안무심코지나쳤던블로그관리에들어가니나를이웃으로등록해주신분이130분!열심히손가락을놀리며인사장을돌리는데그때서야댓글남기기와안부게시판에글을남기는것이보통정성이아니겠구나하는생각이들게된것이다.얼마남지않은시간에열심히이곳저곳닥치는대로이웃들의주소를찾아가글을올렸지만결국은적지않은이웃한테또결례를하게된것이다.어떤우선순위없이시간에쫓겨연말/신년인사를올린것이누구는보내고누구는안보내고한꼴이되고만것이다.(연말/신년인사를못드린분들께정말죄송합니다.)

그러면서다른이웃들이주고받은공개된사신과도같은안부게시판에올려진글들을보니내가생각했던것보다일부블로거들사이에있었던일들이심상치않았다는것도알게되었고급기야는이글을준비하는동안에도한블로거가블로그를폐쇄하였다는메시지와그이유로추정되는글들이눈에띄기시작하였다.

블로그는어찌보면공개된일기장의성격을갖는다고한다.자신만의공간이라면글내용이무엇이건간에문체가어떻건간에욕설이도가지나치건간에무슨상관이있겠는가.또비록공개를한다고해도남의영역을침범하지않는다면거창하게헌법에보장된표현의자유를찾을것도없지만무슨제약이있겠는가말이다.

하지만댓글이나안부게시판은자신의블로그가자신의개인일기장이듯다른이웃의블로그는그분들의영역이니만큼상대방을존중할줄아는최소한의예의가필요하지않을까생각된다.다른이웃한테나의생각을강요하지말고다른이웃의다른생각에대해자신은생각이다르다는것은밝힐수있겠지만자신만이옳고남은그르다는식의표현은다양한생각을하고살아나가는요즘사람들이공존할수있는방법은아닌것같다.

얼마전이웃블로거인지민영님과약간의오해가있었다.지민영님이나의글에댓글을단것을별로글재주가없는내가코믹하게받아서올린글이지민영님은내가화난줄알고사과하는글을올려서오히려내가당황하게되었다.얼른지민영님께글을올려내가지민영님이남기신댓글을보고화가나서항의한글이아니라내글재주가모자라그렇게내가화났다고느끼신것같다며오해를풀어드린일이있었다.이모든것이인터넷글이글쓰는사람의감정이배제된상태에서주고받는것이기때문에발생하는것이라생각된다.

간혹블로거들중에도이미개인적인친분관계를깊이나누신분들간에는진한농담과남들이간파하지못하는글들을주고받는것을보면부러울때가있다.나도나의이웃분들과보잘것없는글재주이지만격의없는대화를통해사귈수있는단계로까지발전되었으면좋겠다.

<이웃을만들어가는과정-지민영님과나눈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