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성지순례를가려면지금은대한항공이카이로까지만취항하고있지만
9년전에는대한항공이카이로와텔아비브모두취항하여단체성지순례단은모두대한항공을이용하였습니다.
그러나잘아시다시피중동지역은단체요금과일반요금의차이가엄청난것이저의고민이었습니다.
그렇다고63세이신고모님을제외하고는일흔이모두넘으신집안어른들을
일반여행사의패키지에따라나설체력이되지못하시기에제가모시고나서게된마당에
요금을절약한다고불편하게멀리돌아가는다른항공편을이용하기도좀뭐했습니다.
문제는저혼자만의비행기값이아니라
당시만해도현직소아과의사이신장인어른께서저보다돈을많이버시기때문에
장모님비행기값까지제가걱정하지않아도되었지만
저의아버님은막은퇴하신내과의사로서이젠수입이없으신데
자식입장에서부모님께비행기값은그동안벌어놓은돈으로내시라는얘기를할수없었습니다.
대한항공의단체요금과일반요금의차이가40만원정도이었으니
제가부담해야할액수는무려120만원이었기에고민을하였습니다.
그런데이고민은의외로쉽게,
그것도부모님께큰생색을내면서해결할수있었습니다.
장모님과부모님모두서유럽은몇번여행하셨지만아직북유럽은다녀오시지못했던것입니다.
"어머니!이번에내친김에북유럽도구경하실래요?아버님이이제벌써77인데언제또장거리
여행을하시겠어요?"
"야…그거좋겠다,그런데북유럽까지여행하면돈이꽤많이들텐데!또넌병원을너무비워서……"
"그런걱정은마시구요,하긴저도병원을너무오래비울수는없으니,이번엔코펜하겐과스톡홀름만
다녀오시죠!"
"그래주겠니!"옆에서대화를듣고계시던아버님은더욱흐뭇해하셨습니다.
비결이무엇이냐구요?
자,이젠저렴한항공요금을위해경유하는노선을선택하였는데
경유지가단순히돌아가는것이아니라구경하기위해서일부러들르게된것이고
요금까지싸니까일석이조가된것이랍니다.
그래서텔아비브까지노선을코펜하겐과스톡홀름두도시를경유하게되는스칸디나비아항공으로
예약을하여성지순례와북유럽관광까지할수있게된것입니다.
(TravelTip:마찬가지로성지순례를가실때유럽항공사를이용하시려면파리를추가로구경하시고
싶으면AIRFRANCE,독일을추가로구경하고싶으시면LUFTHANSA를이용하시면됩니다.)
그런데이런걸가지고금상첨화라고하지요?
저렴한항공요금에코펜하겐과스톡홀름을경유할수있게된마당에당시에코펜하겐의SAS래디슨호텔은
스칸디나비아항공과65세이상은나이만큼할인해주는SENIORDISCOUNTEVENT를하고있었습니다.
저를포함하여6명중저와고모님을제외하면부모님(75세,67세)과장모님과친구분(68세)등4분이
해당되어방4개를모두SENIORDISCOUNT받을수있었습니다.
코펜하겐의SAS래디슨호텔에CHECK-IN할때였습니다.저는나이증명을위해네분의여권을제시하려고
하였더니여권은필요없고노인네들의나이만묻기에아버님을기준으로75라고하니"all75?"하여
저도네분모두SENIORDISCOUNT대상이란생각에"Ja!"하고간단히대답을하였습니다.
그런테checkout하는날…맙소사!이게웬일입니까?
65세이상노인은35%를할인해서65%를받는것이아니라나이만큼할인받는것이었습니다.
모두방4개를75세로등록을하였으니청구된요금은75%가아니라25%였습니다.
트윈의경우가장연세가많은분을기준으로할인을해주는것이었습니다.
75세이니75%를할인받아정상요금의25%만내면되고
99세라면요금의1%,
100세면완전공짜!
그렇다면100세가넘는투숙객은오히려그만큼돈을받는게아니라용돈까지줘야된다는얘기가되나요?
(그얘기까지는영어가술술나오지를않아서확인해보지는못했습니다.)
그때서야여권을보여주며65세이상이면모두35%할인받는것으로생각해서대강대답을하였다며
사실대로정확한나이를얘기하니,이미엎질러진물이라고하는것입니다.
(Receiptisalreadyissued,noproblem!)
코펜하겐에서의하룻밤,
복지국가로서의위력을만끽할수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