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그동안지구촌70여개국을여행하였지만크리스마스를외국에서맞게된경우는불과다섯손가락에꼽을수있을정도이기에외국의크리스마스에대해얘기할수는없습니다.하지만오늘뉴스에서세계의크리스마스의모습을전한것을보고저의여행경험과외국공관들의자료를바탕으로어떤나라에서크리스마스를즐기는지알아보겠습니다.

조선일보기자이시며제가자주찾아뵙는최홍섭님블로그의글에서잘설명하여주셨지만예수님의탄생을기리는크리스마스의의미는점차사라져가고예수그리스도대신산타클로스와루돌프사슴한테내준지가오래됩니다.

우리나라는기독교국가가아님에도불구하고건국이래크리스마스가공휴일로지정되어왔습니다.아마제생각에는미군정의영향도있을터이고초대대통령이셨던이승만박사가미국에서공부를한기독교인이었기에자연스럽게그렇게되지않았는가생각됩니다.그리고불교계에서특정종교의기념일만공휴일로하는것은부당하다는이의제기가있었고기독교인구못지않게불교인구를가진우리나라는1975년부터석가탄신일도공휴일로지정된것으로알고있습니다.

이와비슷한예로는이슬람국가이지만다인종,다종교국가인말레이지아도마찬가지입니다.말레이지아는이슬람관습에따른기념일은물론중국인들을위한구정과추석,인도인들을위한힌두교기념을도공휴일로지정하고있습니다.물론말레이지아에서는성탄절도공휴일로지정되어있습니다.

사실종교적인배경을따지면예수님의탄생은이슬람교나유대교와무관한것만은아닙니다.기독교와이들두종교는아브라함시대까지거슬러올라가면그역사의상당부분을공유하고있기때문입니다.아브라함은첩하갈이낳은이스마엘과,후에본처인사라가낳은이삭등두아들을두었지만이런가족구성은당시에도가정불화의원인이되었는지아브라함은이스마엘과그의생모인하갈을내보내어그들은장기간방황끝에아랍에서정착하여아랍인의시조가된것으로알려지고있습니다.이삭의후손들은지금의유대인들이니유대인들과아랍인은사실사촌간이되는셈입니다.

이슬람교에서는그들의교리를보면쿠란뿐만아니라기독교의신약,구약도믿지만지금의기독교에서사용하는성서는많이의미가변절된것으로여겨서그비중이낮다고합니다.또이슬람에서는예수님을부정하는것도아니라예수님을기독교에서생각하는성삼위일체설의예수그리스도로받아들이지않고성서에등장하는많은선지자들의한사람으로인정할뿐입니다.따라서쉽게표현하자면뭐그정도사람의생일을기념하냐는정도가아닌가생각됩니다.어쨋든아랍을비롯하여중동,북아프리카등의이슬람국가에서는크리스마스를공휴일로지정하지는않고있습니다.

그러나현재전세계의현황을보면기독교인구가많지않은나라도크리스마스가공휴일로지정된것을알수있고,공휴일은아니라도많은사람들이자신의종교와상관없이크리스마스를즐기고있습니다.기독교이기념일인크리스마스가전세계의공휴일로자리잡게된것은좋게보면한해를마감하는시즌이라겸사하여크리스마스시즌과겹쳐서그렇게되었다고도볼수있지만,다른시각으로보면우리사회를점차상술이지배하고있기에그런것이아닌가도생각됩니다.

동남아시아의많은나라를보면대부분불교국가들입니다.그중라오스나캄보디아는사회주의정책을견지해왔기에중국등의사회주의국가들과같이크리스마스가공휴일로지정하고있지는않지만태국과미얀마의경우는불교국가이며기독교인구가미미할정도지만공휴일로지정되어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대표적인이슬람국가인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브루나이그리고방글라데시도그들사회를지배하는종교와관계없이크리스마스를공휴일로지정하고있습니다.

그리고크리스마스를공휴일로축제일로인정하지않는아랍국가들도크리스마스의분위기만은외면할수는없는듯,크리스마스트리와화려한장식을볼수있다고하며적지않은시민들이한해를마감하는기념으로크리스마스시즌을이용하는것에대한거부감도없는듯합니다.

<베들레헴예수탄생교회의지하에있는예수님이탄생하신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