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역앞에도착하니11시45분!빠른걸음으로역사로향하는데한젊은이가따라붙었습니다.

"어디가니?기차표사러?"

"그래…지금아그라로가는길이야"

"아그라?지금역에가면창구에사람이많아서12시기차를놓칠거야,2달라만주면우리여행사직원시켜사다줄게!"

그냥사다준다고했으면처음부터믿지않았을텐데,팁으로$2을달라고해서그대로믿고역사길광장앞에있는여행사로따라들어갔습니다.그리고$2와인도루피로기차삯을건네니쏜살같이역으로뛰어들어갔습니다.3분이면온다고하더니12시가다되어도이친구는나타나지않고여행사의다른직원이오늘따라아그라가는승객이많아표가없을지도모르겠다며여행사택시를합승하라고권하기시작하였습니다.그때는델리에서아그라까지도로포장도되어있지않았을때라기차로3시간걸리지만자동차로는5시간가야했습니다.

조금후12시가넘어서그직원이숨을가쁘게쉬며하는말이"매진!soldout!"하면서택시를이용하라고하며마침저처럼기차를놓친외국인이2명있다는것이었습니다.택시를타려면기차가떠난것을확인하고타도늦지않을것같아서일단환불을요구하자$2와인도루피돈뭉치를내주기에수고했다며$1을팁으로주고역으로들어갔습니다.

델리역의기차안내판은모두힌디어로만되어있기에뭐가뭔지알수가없었습니다.누구한테물어보려도의외로인도에서는영어를하는사람이드물었습니다.(영어가통용어라고해도생활언어가아니라서정규교육을받지않으면모르는것같습니다.)제가가방을맨채땀을뻘뻘흘리면두리번거리자학생으로보이는젊은이가제모습이보기에딱했는지다가왔습니다.

"MayIhelpyou!"

"지금아그라로가려는데다음기차표를어디서사야하니?"

"아그라?나지금아그라로가는데기차가30분연발할거야,외국인은2층에창구가따로있어,날따라와…"

그친구를따라2층의외국인전용창구로가자외국인들이여러명있었지만다행히그들은다음날표를예매하러온여행객들이어서저한테순서를양보하여주었습니다.

"여보쇼…외국인이3등칸을탈거야?"
"무슨소리야2등칸요금을주었는데…..(당시400루피정도로기억됩니다.약$10)"

제가건네준돈뭉치를역무원이펼쳐보여주는데기차삭에맞게접어두었던돈뭉치속에는10루피,50루피짜리가사라지고1루피짜리만있는것이었습니다.

아까그여행사직원이돈을바꿔치기한것입니다.돈을돌려받을때에수고비$2까지돌려주는것을보고양심있는사람이라고생각해서$1을팁으로주었지만,그는이미약$5정도를챙긴것입니다.

그러나저는한잡지에이런재미있는(?)경험을여행기로기고하고원고료를챙겼으니손해보지는않은셈이었습니다.

인도여행사직원한테사기를당한덕에원고료를챙겼으니이를두고전화위복이라고하나요?

<인도화폐루피:대부분유통되는지폐는너무낡아서돈을세기가쉽지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