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 저가항공사인가 지역항공사인가 ?

[원문]`제주항공`1호기첫선

이제우리나라도본격적인저가항공사로돌입할모양입니다.지난해많은관심을가지고이륙한한성항공이안팎으로시달려잠시날개가꺾였지만,금년에새로운재도약을하고있고제주항공도곧승객을태우고하늘을날것같습니다.승객의입장으로선택의폭이넓어졌으니당연히반가운일이아닐수없습니다.

한편동남아시아와유럽의저가항공사를경험한저로서는한성항공과제주항공의앞날이그리순탄하지는않을것이라는생각을감출수가없는것도사실이랍니다.두항공사에서저가항공사를표방하면서책정한요금이그리매력적이지는않게느껴지기때문입니다.

<아시아의대표적인저가항공사AirAsia,말레이지아쿠알라테렝가누공항에서>

-비행시간50분거리의국내선을인터넷으로고속버스요금도안되는30링깃(7,800원)을주고표를구입했다.-

그러면제가경험한동남아시아의저가항공사선두주자인AirAsia와태국의NokAir의예를들어비교해보겠습니다.제가말레이지아의쿠알라룸푸르에서조호바루로내일여행한다면말레이지아항공(MH)은요금이167링깃(약43,000원)입니다만AirAsia는55.99링깃(약14,600원)이며,좀더여유있는날짜를선택한다면29.99링깃(약7,800원)에불과합니다.AirAsia의항공요금은좌석예약율에따라연동제로되어있어서일주일치를검색해보니가장비싼경우도75.99링깃(약19,500원)이상은나오지않으니말레이지아항공요금의45%밖에안되는요금입니다.

<쿠알라룸푸르-페낭구간의AirAsia요금표,예약상황에따라요금차이가많이난다.>

-일찍예약을서두른다면같은저가항공사라도보통요금의30%정도싼요금이가능하다는의미다.-

또다른말레이지아의국내선인쿠알라룸푸르-페낭의경우는가격차가더욱커져서말레이지아항공(MH)은184링깃(약48,000원)인데AirAsia는시간대에따라30링깃,50링깃,100링깃으로가장싼요금은말레이지아항공의1/6,가장비싼요금이라도말레이지아항공의55%에불과한요금입니다.

<타이항공의항공기를임대하여운영하는태국의저가항공사NokAir,푸켓공항에서촬영>

이번에는태국의국내선저가항공사인NokAir의예를들어보겠습니다.태국의대표적인국내선인방콕-치앙마이의경우NokAir의요금은1095바트(약28,000원)입니다.NokAir가파트너회사인타이항공과코드쉐어로이용하는경우는타이항공의요금과비슷한2000바트(약52,000원)을받고있습니다.또다른국내선인방콕-푸켓의경우는차이가더욱커서타이항공은2685바트(약70,000원)이지만NokAir는1282바트(약33,000원)정도로반값도되지않습니다.

동남아시아의저가항공사들의항공요금은단일요금체제가아니라선착순저가예약으로먼저구입할수록보다저렴한가격으로항공권을구입할수있으며출발전날이나좌석이거의만석일경우에는정규노선요금에거의근접하는상당히높은가격으로도팔리고있습니다.유럽의대표적인저가항공사인EasyJet나RyanAir도마찬가지로보통시간여유를갖고구입할수있는요금은1-2시간의거리라도몇십달러수준의상상을초월할정도로저가입니다.심지어상징적으로몇몇좌석은2달러도안되는요금으로팔고있지만같은노선에좌석이만석에가까울때에는160파운드($270)에판매되고있습니다.

그러나우리나라에서저가항공사를내세우며출범한한성항공과제주항공은단일요금체제로대한항공이나아시아나항공에비해비수기평일은20%,비수기주말과성수기는30%저렴한요금을내놓고있습니다.액수로따지자면주중요금이양대국적사가73,400원이고제주항공은59,100원에내놓고있으니14,000원차이입니다.

<기체에제주도를홍보하는그림을그린대한항공A300,제주공항>

-제주도민의대한항공과아시아나에대한불만은결국제주항공을탄생시키게하였다.-

아시아나항공이처음출발할때도대한항공과경쟁하기위해10%정도요금을낮추었는데그래도아시아나항공과대한항공이모두동급인제트여객기로경쟁하였지만제주항공이도입한프로펠러소형여객기는낭만은있어보이지만아무래도대형제트여객기와경쟁하기에는역부족으로보여지는데요금차이도20%라는것은큰매력은아닌것같습니다.

앞으로제주항공도여러가지조건을붙혀서할인요금을내놓겠지만이런정도의요금수준이라면저가항공사로내세우기에는너무미흡한것이아닌가생각됩니다.그렇다고적자를보면서무조건요금을내리라는얘기는아닙니다.만일이보다더내릴수가없다면그동안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이독점에가까운횡포로폭리를취했다는제주도민의주장을기반으로탄생한제주항공의명분이후퇴되지않을까걱정도됩니다.

<제주항공이도입한제주항공제1호기Q400,조선닷컴/연합뉴스사진>

이제제주항공은저가항공사인지지역항공사인지정체를분명히하고출범을해야하지않을까생각됩니다.지금내놓은요금을더내릴수가없다면차라리저가항공사를표방하기보다는제주도민과제주도가좋아서제주도를찾아주는관광객들에제주도를사랑해달라는의미로항공사이름에걸맞게지역항공사를표방하여호소하는것이더좋을것같습니다.

저역시제주항공을이용한다면제주도가좋아서제주도바닷가에집을짓고주말마다내려가는형님을따라제주도에대한애정으로제주항공을이용하게될경우는있어도아직은시간대선택이많지않고정시운항율도떨어질수밖에없는제주항공을불과14,000원아끼려고이용하게될것같지는않습니다.

앞으로제주항공의힘찬도약을기대해보겠습니다.

<제주시연대마을앞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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