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에 떠다니는 Rubens – 임자없는 글의 허구

인터넷은정말정보의바다입니다.아니정보의우주라고해도과언이아닙니다.문제는그수많은정보중에는신뢰할수있는것과신뢰할수없는것이있다는것입니다.보통언론기관이나출판물에의한경우정보의경우는객관적으로검증된정보제공자에의해방송출연이나활자화되지만인터넷은누구나정보를올릴수있기때문에인터넷에올려진정보의가치를판단할균형을잃게되면유익한정보가아니라해를끼칠수도있는것입니다.

인터넷에올려진정보의가치를판단할기준은딱히없는것같습니다.언론기관이나공공기관에서발표하는자료는신뢰가갈수있어도개인이제공하는자료의진위나가치를판단한다는것은어려운일이기도합니다.

그래도인터넷자료의가치를판단할수있는한가지기준으로는실명을들수있습니다.잘못된정보를올렸을때에그에대한비난이자신한테되돌아올수있으므로신뢰할수없는정보를함부로올릴수없기때문입니다.그렇지만아무리실명으로올린정보라하더라도무명이나가명으로올린정보보다더신뢰할수있다는것뿐입니다.

<제목:CimonandPero,AmsterdamRijksmuseum>

위그림은로마시대를배경으로한그림으로푸에르토리코와는전혀관계가없는그림이다.인터넷에는이그림이

출처불명으로’푸에르토리코의독립투사와딸의아름답고슬픈이야기’로둔갑되어떠돌아다니고있다.

더욱놀라운것은소설가,문학평론가,기자들도이이야기를아무런의심없이인용하여지방신문뿐만아니라중앙

일간지에도버젓이소개되고있다는사실이다.

제가블로그를개설하면서개인프로필을공개하고있는것도제가함부로거짓말을할사람은아니라는것을알리고싶었기때문인지도모릅니다.제가잘못을하게되면저의신분이공개되었기에망신을당할수있으니글을쓰더라도무척조심하지않을수없습니다.그래도만일을위해조선닷컴에서는저의칼럼<김동주의여행이야기>을포함하여외부필자들의기사끝에는<외부필자의원고는조선닷컴의편집방향과일치하지않을수있습니다.>라는면피성문구를넣고있답니다.제가거짓된글을올려도책임은저한테끝나고조선닷컴의잘못이아니라는것이지요.

그러면출처가밝혀지지않은글이인터넷상에서얼마나나쁜영향을끼치는지를한가지예를들어보겠습니다.

인터넷검색창에서<푸에르토리코딸>을입력하고검색해보시기바랍니다.그러면<푸에르토리코의국립미술관에는푸른수의를입은노인이젊은여자의젖을빠는,노인과여인’이라는그림이걸려있다.>라는글이엄청나게떠오르는것을알수있습니다.이글을처음에누가작성하고올렸는지모르지만그럴듯한얘기에빠져서언론기관에도,기업의사보에도,대학교의홍보지에도소개되고있음을알게됩니다.심지어는소설가도문학평론가도이글을인용하고있는것을알수있습니다.

야후검색결과보기

문제는이글의내용의진위입니다.이글은감옥에갇힌노인이젊은여자의젖을빨고있는그림에대한것입니다.이글에서설명하는것은그림을얼핏보면탐욕스런노인의욕정으로보이지만내용을알고보면해산한지얼마안되는딸이감옥에갇혀굶어죽어가는아버지에게줄것이없어젖을물렸다는아름답고슬픈이야기라는것입니다.그리고이그림이주는교훈을<본질을알면시각이달라진다.교만과아집그리고편견을버려야만…세상이보인다.>라고설명하면서그노인은푸에르토리코의독립투사이고이그림이푸에르토리코인들이푸에르토리코의민족혼이담긴’최고의예술품’으로자랑하고있다는해설도덧붙히고있습니다.

그런데제가아는범위내에서만해도엄청난잘못이있다는것을알게됩니다.우선이그림은벨기에의유명한화가인Rubens가그린<Cimon과Pero>라는작품으로암스테르담의Rijksmuseum에소장된그림입니다.물론이그림이푸에르토리코의국립미술관에서이동전시되었을수도모르지만그림은로마시대를배경으로한것이며푸에르토리코의독립투사와는전혀관계가없는것입니다.

결국한네티즌이그럴듯한해설과함께무책임하게올린글이출처도없이인터넷을떠돌아다니고있으며이를문학평론가와소설가뿐만아니라언론기관의기자들까지도아무런검증없이인용하고있으니이제는잘못된이야기가정설이되고있는것입니다.

더욱이글을인용한문학평론가,소설가,기자들의글을내용을보면마치자신이그림을직접본것처럼쓰고있으니잘못된내용의글을쓴실수를하고도한편으로는출처없는글이라고자신의것으로만든부도덕한행위에대한비난을피할수없을것같습니다.

관련글보기:문제가된Rubens그림들(2004.10.9김동주원장의여행이야기)

아래의그림은제가러시아의생트뻬테르부르그에있는에르미타쥬미술관에서본또다른Rubens의그림입니다.

<제목:RomanCharity,RussiaSt.Petersburg,TheHermatageState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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