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이야기 (1) – Beef or Chicken ?

[원문]세계기내식구경해볼까

장거리항공여행을하게되면기내에서식사도하나의즐거움이될수있습니다.

반면괴로운사람도있겠지요.저는웬만한음식은가리지않기에편안한마음으로식사를합니다만

한국사람은외국여행때에는식사가까다로운편이아닌가싶습니다.

언젠가홍콩관광청의관리가인터뷰한기사를보았습니다.

홍콩을찾는한국인의비중이늘어나서반갑다는인사와함께한국인들의까다로운식성에대해서언급했습니다.

보통외국인들은홍콩에서다양한중국음식을즐기려고하는데유독한국관광객들은홍콩에서도한식당을찾아

홍콩관광지도에한국식당에대한안내를중점적으로개선하려고계획중이라는것이었습니다.

<인도국내선항공편의기내식안내-인도에는채식주의자가많아별도의메뉴가제공된다.>

보통일반석의기내식은2가지정도의메뉴가제공됩니다.

항공노선에따라특정종교의승객이많이탑승하거나인도처럼채식주의자가많은경우,또심지어는당뇨병환자등

특별한경우에대비하여항공사들은사전예약을통하여일반석기내식에도이들을위한배려를해주고있습니다.

예를들면중동지역이나북아프리카노선에는돼지고기를금식하는이슬람사회라돼지고기가제공되지않습니다.

또인도의국내선에는채식주의자를위한메뉴가별도로제공되고있습니다.

지금은철천지원수사이인유태인(이스라엘)사람들과아랍인들은음식에대해서는공통점이있습니다.

잘아시다시피돼지고기를금식하는것은유태인과아랍인,그리고무슬림들은마찬가지입니다.

아마무슬림들이돼지고기를금식하는것은종교적인이유라기보다는이슬람교가시작된아랍인들의오랜풍습이

이슬람교와함께전파되면서아랍인들의풍습까지받아들인것으로생각됩니다.왜냐하면아랍인들이돼지고기를

금식하는것은이슬람교가생기기훨씬전의이야기이니까요.

또유태인들과아랍인들은돼지고기외의다른육류도각자의종교적인절차에따라조리된것만먹는독특한풍습을가지고있습니다.이슬람사회에서는이를<할랄>이라부르고유태인들은<코셔>라고합니다만<코셔>는육류뿐만아니라다른일반음식에도적용되는것으로알고있습니다.

가끔국제선을타면승무원들이기내식수레를끌고다니며차례로기내식을나누어주기전에,기내를돌아다니며특정승객한테미리별도로기내식을전달하는것을보신경험이있을것입니다.이것은그분들이배고프다고보채서미리제공하는것이아니라이렇게종교식이나건강식등특별히사전에주문한승객이기때문에요청한별도의기내식을전해주는것이랍니다.

<터키항공은무슬림들이많이탑승하므로기내식에돼지고기가포함되지않았다는안내가있다.>

"FishorBeef?""PorkorChicken?"
"손님소고기와닭고기가있는데요"
"생선을드릴까요소고기요리를드릴까요?"

흔히기내에서승무원들이식사시간에하는얘기죠.
그런데한국승객의경우는주요리가문제가아니라함께나오는것이밥이냐?국수(파스타)냐?가

더문제가아닌가싶습니다.

소고기나돼지고기닭고기등육류에관한선호도의차이보다는쌀밥이냐밀가루음식이냐(파스타/누들종류)를

더중요하게생각하죠.특히저부터귀국편에서는고추장에밥을비벼먹고싶은충동을억제하지를못합니다.

아마한국승객한테는

"BeeforFish?"보다는

"밥을드릴까요아니면국수나파스타종류가좋으시겠어요?"
라고얘기하는것이승객의기호에맞지않을까생각됩니다.

반면에외국인도쌀밥은그리즐겨하지않는경우가많죠.

아무래도한국을오가는항공편에서는밥은항상있게되고요.

그리고쌀밥을먹는외국인들도끈기가있는우리나라의쌀밥보다는찰기가없는안남미를선호한다고합니다.

외국인한테도"ChickenwithRiceorBeefwithNoodle?"라고하면승객들이좀더자신의구미에맞는

식사를선택할수있지않을까요?

그러나우리둘째아이는이런걱정은안한답니다.

"꼬마손님!소고기드릴까요?생선요리를좋아해요?"

"난……둘다좋아해요(먹을래요)."

"WhyNot!"

음식을선택하는데우리나라사람들의독특한습관이하나있습니다.

"아무거나"

"알아서적당히"

하는얘기지요.

문제는정말"아무거나""적당히알아서…"로그치지않는경우가있다는것이지요.

음식을설명해도자세한내용을모르면귀찮아서아무거나달라고하는것이죠.

그런데막상받고보면자신이원하는것이아니면다른것으로바꿔달라고하는장면을가끔보게됩니다.

이런것은우리들의일상생활에서도많이나타납니다.

술집에서도맥주를주문하면서

"적당히두서너병(2병?3병?4병?)갖다줘요."한후에막상맥주를가져다주면

"아!아리랑맥주말고도라지맥주는없나요?"(처음부터도라지맥주를시킬것이지……)

"뭘이렇게많이가져왔어,너무많다…한병은빼고…"(처음부터세병을주문할것이지……)

<타이항공비지니스클래스기내식,일등석과비지니스클래스는코스요리가순서대로제공된다.>

그래서그런지일부외국항공사들은아예그날제공되는기내식메뉴의사진을보여주며주문을받습니다.

참으로좋은아이디어인것같습니다.아무리승무원들이그날메뉴를자세히설명해준다해도

승객들이쉽게알아들을수있는단어들은Beef,Pork,Chicken등의메인요리의이름정도이지

무슨양념을어떻게한것이란것까지알아들을수없으니까요.

최근에는한국인은물론외국승객들한테도비빔밥이인기를끌고있다고합니다.

최근에는외국항공사들도한국에서출발/도착하는노선에는비빔밥을제공하기시작했습니다.

저는한국에서출발할때는특별히비빔밥을찾지는않고있지만

귀국할때는비빔밥이내앞에서떨어지면어떻게하나하는걱정을하게됩니다.

그러나요즘은워낙통계에의한과학적인방법으로메뉴를선택하기때문에큰걱정을안해도된다고합니다.

<프랑크푸르트행루프트한자항공의기내식비빔밥,빵도함께제공된다.>

그리고미국이나유럽노선등장거리항공편을이용하시는분들께힌트하나드리지요.

이들장거리노선의경우에는국적기나외국항공사모두컵라면을싣고갑니다.전에는한국인들이워낙좋아하지만냄새가난다고해서요청하는승객한테만제공하였는데88올림픽과월드컵을계기로한국라면이세계화되어서인지요즘은아예공개적으로간식으로제공하는항공사도있습니다만……만일컵라면생각이나시면승무원한테요청하시면됩니다.

간혹마음씨좋은승무원들은비행기가유럽공항에도착하기전남은컵라면김치를들고다니면서배낭족학생들한테나누어주는것도보았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