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오스트레일리아경기는우리나라의경기못지않게국민적관심을불러일으켰습니다.
어찌보면같은아시아권인일본을응원해야할것도같지만
워낙에얄미운짓을많이하여진정한이웃으로서의신뢰를쌓지못한일본보다는
2002년월드컵4강신화의총감독이었던히딩크감독이이끄는오스트레일리아에성원을보낸것은
저의가족뿐만은아닐것같습니다.
일본과오스트레일리아의경기는사실상한국과토고전의전야제성격이강했던것같습니다.
다른유럽국가나남미,아프리카팀들의경기는아무래도먼나라에서벌어지는경기였을뿐이지만
우리팀의경기에앞서히딩크가이끄는팀의경기를보니본격적으로월드컵의열기를느끼게되었습니다.
어제뉴스를보니한국팀을응원하기위한붉은악마들의본진도프랑크푸르트공항에도착했다고합니다.
그런데그소식을보면서월드컵열기에찬물을끼얹는것인지는몰라도한마디하고싶어졌습니다.
그렇지않아도독일에안티월드컵을표방하는사람들의움직임도소개되고
우리나라에서도너무과열된월드컵열기에나라가표류하고있다는우려도있습니다.
그래도좋습니다.
월드컵열기에잠시휩쓸린다해도뭐하나신나는일이없이짜증만나는우리주변의모든것을
잠시나마잊게해줄수있으니까요.
하지만월드컵의열기도좋고응원도좋지만
여러사람들이살아가는데필요한공중도덕은지켜져야할것같습니다.
며칠전우리나라팀이독일에입국해서호텔이있는마을에도착하였을때환영인파의물결과환성에
한독일시민이"CRAZY"라는표현을사용하였습니다.
<붉은악마>가정말나쁜사람들이아닌것처럼광적인응원이란것이그리나쁜표현만은아닐수있습니다.
그런데<붉은악마>가프랑크푸르트공항에도착한장면은잠시눈을찌푸리게하는장면이었습니다.
공항은전세계의많은사람들이이용하는장소입니다.
독일사람도있겠고월드컵을관람하러전세계에서몰려든축구팬들도있을것입니다.
그러나그런사람들이아무리많다고해도전부는아니라는것을알아야할것같습니다.
프랑크푸르트공항에도착한<붉은악마>가공항안에서북소리에맞추어대~한민국을외친것이
아마방송기자들의요구에의해연출한것인지도모르겠습니다만예의있는행동은아닌것같았습니다.
오죽하면우리나라가월드컵에서3전전패를기록해야우리나라언론이정신차린다는얘기까지나왔습니까.
그렇지않아도며칠전한국와가나전때식전행사로가나의국가가울려졌을때
우리나라응원팀인사물놀이패의응원이시청자들의눈쌀을찌푸리게하는장면이있었습니다.
현지보도를보아도그영향인지는몰라도현지인들은가나편을응원하였다는얘기도들립니다.
자신의축구에대한열정인지,아니면국가대항전성격에서나오는애국심의발로건간에
누구나공감할수있는때와장소에맞추어나타내었으면좋겠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월드컵의열기도좋지만외국의국제공항까지대~한민국의함성이울려퍼진것에대해
눈쌀을찌푸렸을사람들도적지않았을것이라고생각됩니다.ㅣ
그러고보니이글을쓰면서저도부끄러운일을한기억이새삼떠오르게됩니다.
요즘은세인들의관심에서훠얼씬물러났지만
30년전만해도연세대학교와고려대학교의친선경기인延高전은게임의결과가신문1면기사로나올정도로
관심을끌었던경기였습니다.
그때경기가끝나면신촌과안암동은아수라장이되었습니다.
우리들은주민들과엄밀히말하자면상인들과어울려광란의밤을보냈습니다.
신촌과안암동의상인들은어차피그분들의고객들이난장판을벌이는것이니감수를한다해도
동대문경기장에서명동으로종로와을지로로나누어가두행진까지하며민폐를끼쳤지요.
그래도다행히교통량이요즘같지는않아서차선하나정도를잠식하는선에서그쳤지만
연세대와고려대학과관련없으신분들의엄청난비난을받을행위에가담한것을실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