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같으면드라마속의소품들을마련하기도어려운시절이있었다고는하지만
요즘에는소품들을제공하고도드라마가끝나면엔딩크레딧자막에협찬업체가소개되고있으니
너도나도다투어小品뿐만아니라고급승용차와같은高價品까지PPL광고로등장하고있습니다.
6개월동안정규방송프로에출연하게되자주위에서저를보는시각이순수한것은아니란것을알게되었습니다.
동창회나지역치과의사회모임에참석하면가장많이받는질문이
"방송국고위층과잘아느냐?"
"담당PD와잘아느냐?"
"한번출연하면경비는얼마나드느냐?"등의어처구니없는것들이었습니다.
물론저는방송국의지위고하를막론하고친분관계가있는사람도없었고
사례비를내기는커녕오히려쥐꼬리만한출연료지만꼬박출연료를받고있었습니다.
<방송출연하면서출연자소개에는치과의사라는직업과이름만밝혔다.>
그런데주위에서저한테이런질문을쏟아붓는데는그만한이유가있는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케이블방송이시작되면서건강을다루는프로가많아졌는데
여기에출연하는의료인들은대부분TV에서건강에대한강의를하고출연료를받는것이아니라
반대로자신을홍보하는댓가로방송국에사례비를지불하기때문이었습니다.
즉일부지역방송이나케이블방송은자신을홍보하고싶은출연자들을출연시켜수입을올리고있는것입니다.
이것역시교양방송이라는그럴듯한포장이된간접광고방송인것입니다.
영상매체에서가장심한간접광고방송은연예프로가아닌가생각됩니다.새로운영화가개봉되거나
가수들의새음반이출시될때면어김없이취재형식이나당사자들을대담프로에출연시켜홍보를하고있습니다.
그런데이런영상매체의간접광고뿐만아니라인쇄매체에서의간접광고성기사가심심치않게눈에띄게됩니다.
어쩌면독자들의<알권리>,업자들의<알리고싶은욕망>,일부매체의돈을벌수있는<손쉬운취재>조건이
맞아떨어져서이러한홍보성기사는일부지역신문이나잡지등에의해영상매체보다먼저시작했는지도모릅니다.
특히이런간접광고기사가전국적인독자층을확보하고있는중앙일간지나잡지사보다는
지역주민들의정보소개를목적으로하는지역신문이나잡지일수록많은것을보면
매체의권위나독자들의신뢰는간접광고성기사의양에반비례하는것같습니다.
신문이나잡지등인쇄매체에서가장많이등장하는간접광고로는식당과여행지소개를들수있을것같습니다.
해외여행지를추천하면서관련항공사나호텔,그리고여행사들의연락처를밝히고
맛있는소문난집을추천하면서이름과연락처를공개하는것입니다.
신문사나잡지사에서독자들을위해이런식당이나여행지를소개하는것은당연한일이라고할수있습니다.
또이런실용적인정보를주소나전화번호를알리지않는다면의미가없을수있을것입니다.
그러나광고주에의해과장될수있는광고에비해공신력있는언론기관에서취재기사로나가는것은
독자들의입장에서는신뢰도가다를수밖에없으므로취재원을선정하는데무척신중해야하며
무엇보다도기사내용에서누구나납득할수있는객관성이중요할것같습니다.
최소한독자들만아니라주변의경쟁업체에서도납득할만한객관적인기사가전제되어야할것같습니다.
여름방학을앞두고외국의휴양지를소개하면서대부분의여행사에서패키지상품이있는데도불구하고
특정여행사나항공사의이름과전화번호를소개한다든지하는기사는누가보아도
객관성이있는기사로볼수없을것같습니다.
독자들의정보제공이란차원에서홍보성기사로보여지는기사가반드시나쁘다고만볼수는없을것같습니다.
어찌보면언론에보도되는것이정치나경제,문화등어느분야할것없이홍보효과가없는것이없습니다.
정치가들은좋은기사가아니라도언론에이름이자주오르내리면선거에도움이된다는얘기도있습니다.
지난주<떡집기사>의주인공은자신의홈페이지에밝힌사과문에서재활학과를졸업하였다고밝혔음에도
지역신문이나잡지에서재미있는기사를만들려고각색하여자신을의대출신으로만들어그후에는자신도
그과장된기사에이의를달지않아본의아니게독자들을속이게되었다고밝혔습니다.
결국조선일보도지역언론의뻥티기식의기사로야기된떡집주인의애매한태도로인하여잘못된기사를
내보내는실수를하게되었고조선닷컴은잘못된문제의기사를삭제하기에이르렀습니다.
이를계기로interviewee의홍보효과가뒤따르게되는간접광고의성격을지닌기사는
한층더객관성을입증할수있도록특별한노력이있어야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