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항공사 와인맛이 최고일까요 ?

항공권의등급을보면단순히좌석의크기만큼이나차이가큰것은기내서비스입니다.비행동안목마르면마실것주고배고플때쯤되면먹을것주는것이야일등석이나일반석모두마찬가지입니다만그과정은엄청난차이가있습니다.

요금을비교하면퍼스트클래스는일반석(이코노미)할인요금의7-8배비지니스클래스는일반석할인요금의4-5배가되니항공사의입장에서주수입원이되는퍼스트클래스나비지니스클래스승객을유치하기위해전력을기울이는것은당연하겠지요.

*타이항공기내식:아시아권에서는오른쪽위에보이는작은유리잔에포도주를제공한다.

일반석이야all-in-one!식사쟁반에전채요리와샐러드그리고주식과디저트까지한꺼번에제공되지만퍼스트클래스나비지니스클래스의경우는코스별로서비스되는것이호텔양식당과마찬가지입니다.일반석은단순히허기진배를채우기위한민생고해결의차원이라면이들상위클래스는여기에고품격서비스를받는즐거움을느끼게해줍니다.

물론저는양식을좋아하는편이라일반석을이용해도기내식의수준이병원에서나집에서해결하는식사보다결코못하지않기에좁은좌석에서팔꿈치를옆좌석승객과부딪혀가며먹는기내식도즐기는편입니다.

그런데어쩌다가마일리지를이용하여외국비행기를비지니스클래스나퍼스트클래스로upgrade하여여행하는경우여전히익숙하지못한영어때문에가끔당황하는경우가생깁니다.일반석의경우기내식에서선택할여지가별로없지만비지니스클래스만해도빵의종류부터샐러드의드레싱후식등아주다양하여이를고르는것이쉽지가않기때문입니다.

*말레이지아항공사비지니스클래스의와인서비스:

-일반석에서는작은4각형의잔또는유럽항공사들은조그만병째서비스하지만비지니스클래스에서는

사진과같은조그만유리잔에제공한다.

그중지금도가장곤란한때는와인을고르는것입니다.일반석에서야whitewine이나redwine중에서선택하면되는데상위클래스에서는선택할수있는와인의종류가대충열가지가량되기에와인을좋아는하지만제입맛이와인의맛이나브랜드에대한가치를선별할만한능력이없기때문입니다.항공사에따라와인리스트를미리승객한테배포하기도하지만대부분고급와인이비영어권이름을가진것이라리스트를보고선택하는것도쉬운일은아닙니다.

*BusinessTraveller2007년3월호표지

지난달BusinessTraveller잡지에서와인에관한기사를보게되었습니다.기내서비스에서와인의중요성을강조하며항공사들이얼마나와인을선택하는데노력을기울이는지알수있는내용이었습니다.그리고얼핏신문에서본것같지만그중몇몇항목에서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이1위를한것이눈에띄였습니다.

대한항공은비지니스클래스에서제공하는BestWhiteWine부문에서아시아나항공은퍼스트클래스의BestSparkilng부문에서1등을한것입니다.두국적기항공사는다른분야에서도2.3위등상위에오른것을보니와인선정에많은신경을쓰고있음을알수있습니다.

*BestWhiteWine부문에서대한항공이1등을차지했다.(BusinessTraveller2007년3월호에서)

*BestSparkling부문에서는아시아나항공이1위를차지했다.(BusinessTraveller2007년3월호에서)

하늘에서가장많은와인을소비하고있는항공사중의하나인영국항공의관계자는승객들이비행기표를구입할때고려하는요소중에서기내식에대한중요성은5-6위정도로낮지만막상비행기에오를때에는2번째중요한요소가될것이란주장을합니다.아마첫번째는편안한좌석이겠지요.

그기사를흥미를가지고읽어보니새삼3만6천피트상공에서소비되는포도주가엄청나다는것에놀라게되었습니다.대한항공의경우연간소비량이60000case(720000bottles)정도로하루에2000병이란적지않은규모인데대한항공보다훨씬규모가작은뉴질랜드항공(NZ)만해도일년에보잉747점보기10대분에해당하는82만병의와인.잔으로따지면492만잔에해당되는와인을소비한다고합니다.유럽의대형항공사인루프트한자독일항공은적포도주179만병.백포도주109만병51만병의샴페인등모두340만병을소비한다고하니엄청난양입니다.영국항공의경우50만case의와인과6만5천case의샴페인을소비한다고하는데다른항공사의소비량에서1상자를12병으로계산한부분이있는데이를미루어보면무려와인이600만병샴페인이80만병이라는믿기어려운계산이나오는데1case가6bottles이라고해도루프트한자항공과같은규모입니다.

이런데이터를보면왜외국항공사특히유럽의항공사들이기내서비스에서와인에얼마나비중을높이두는지이해할수있을것같습니다.아마우리가설렁탕집을찾을때설렁탕맛보다김치맛이어느집이맛있는가에따라발길을옮길수있듯이서양사람들도주요리의맛보다와인이나치즈맛을더중요시하는것이아닌지도모르겠습니다.

AirFrance기내에서이기사를읽으면서옆좌석승객이wine을주문하는것을보니유리잔이아닌병째가져다주는것을보았습니다.그전에는별로관심을갖지않았는데유럽항공사들은와인을작은것이지만병째서비스하는데아시아항공사들은와인을주문하면보통조그만유리잔에줘서양이차지않는서양사람들은콜라나쥬스잔으로사용되는큰플라스틱잔으로마시는것을본기억이나서그들이얼마나와인을좋아하는지알수있을것같습니다.

항공사들이와인을선택하고구입하는경로는다양하다고합니다만대체적으로공통적인것은와인전문가의blindingtest방법이라고합니다.루프트한자독일항공의기내서비스책임자는포두주의색깔이나제조회사의이름은선택의고려대상이아니며공정한심사로맛을보고결정한다고합니다.

얕은저의생각에는전년도에일등한항공사에서구입하는와인을다른항공사에서도채택하면간단한문제인것같은데이상하게도와인별수상항공사의와인이름을보니마치한와인회사에서한항공사에만독점공급한다는법이라도있는것처럼같은제품은하나도없었습니다.아마위스키나맥주회사와는달리포도주양조장은대량생산에한계가있고워낙많은브랜드가있어서그런것은아닌지모르겠습니다.

그동안제가여행하면서즐겨왔던부담없는포르투갈와인(싸구려라는뜻이아니라가격대비가장만족한다는의미)만찾는수준에서조금벗어나야할것같아이번기사를계기로와인에대한공부를해봐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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