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국제공항의 기도실

*타이페이국제공항터미날2의C1게이트옆에있는기도실(터미날1의B게이트에서도연결된다.)

타이페이국제공항의터미날2의C게이트와터미날1의게이트B가연결되는지점에커다란사진이벽을장식하고있습니다.얼핏보면어느관광청에서명승지를소개하는것처럼보일수있는평범한것입니다.그러나그사진들아래에있는이슬람교불교기독교를표시하는마크를보니그곳은기도실이있는곳이었습니다.

제가전에도방콕공항의예를들어인천공항에도이슬람사회와교류가늘어나는추세이니그들을위한기도실을마련하는것이좋지않겠냐는의견을밝힌적이있었습니다.당시인천공항당국의답변으로는특정종교만을위한시설은형평상불가능하여4층에공용으로사용할수있는기도실이있다는답변을보내주셨습니다.

저는무슬림은아니지만제가서남아시아나중동국가들을여행하면서그들의신앙생활은다른종교인과다르다는것을알게되었습니다.하루다섯차례메카를향하여무릎을꿇고절을드려야하는데사람들의왕래가많은공공장소에서는불가능한일입니다.

홍콩의첵랍콕공항에도인천공항과마찬가지로특정종교에상관없이누구나찾아와기도를드릴수있도록기도실을마련해놓았습니다만거의이용하는사람들을보지못했습니다.아마기독교와불교신자들은굳이그곳까지찾아와기도를드리지않아도어디서나마음의기도를드릴수있기때문일것입니다.

한편무슬림들은자기들방식대로종교의식을하는데아무곳에서나할수는없는일이기때문에기도실이있어도사용하기가곤란할것입니다.최소한메카의방향을알려주는표시가있어야되겠고다른사람들을방해하지않고다른사람들로부터방해받지않고무릎을꿇고절을할장소가필요하기때문입니다.

타이페이공항의경우넓직하지는않지만기독교와불교이슬람교세종교를위한기도실을별도로마련한것입니다.그래도불교와기독교기도실은찾는사람은보이지않았습니다만이슬람기도실에는파키스탄에서온여행객가족이누워서쉬고있었습니다.얼핏보면기껏기도실을마련해주었더니기도는하지않고누워서낮잠이나잔다고힐난할수도있는광경이었습니다.

제가처음이슬람사회를여행할때에다른종교의종교시설과달리이슬람사원에는사람들이누워낮잠을자거나누워서쉬고있는모습을보고자기종교에대한불경스런태도로보였지만이슬람사회에서는모스크란예배만드리는곳이아니라이렇게편히쉬어가는쉼터라는것을알게되었습니다.

인천공항과홍콩공항의기도실은모든종교와형평성을내세워이슬람교는사용하지못할수준의기도실을마련하였지만타이페이공항의기도실은무슬림의신앙생활이가능하도록시설을갖추었으며모든종교의형평성을따라사용하는사람도없는불교와기독교기도실까지갖추고있었습니다.

*좌로부터이슬람/불교/기독교기도실이차례로보인다.

*벽에표시된W는메카의방향인서쪽을의미하는듯하고그아래바닥에는빨간표시로정확한메카의방향을

지시해주고카페트도그방향을따라비스듬히놓여져있다.

*이슬람기도실에는남자와여자가분리된장소에서기도드리는이슬람의종교원칙에따라칸막이로구분하였다.

(왼쪽바닥에WOMEN이라고적혀있다.)

*이슬람기도실의한쪽구석에메카방향을가르켜주는표시가있고카페트는그방향을따라놓여지게된다.

조그만탁자에는중국어판쿠란이있다.

*불교기도실은무릎을꿇고앉아불공을드릴수있도록방석이준비되어있다.

*기독교기도실의모습:

비록불교와기독교의기도실은이용하는승객들이없었지만세종교모두특색을살려서배려한것이보기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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