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 여봐, 한국승객도 배려좀 해주시지 …

며칠전조선닷컴에왜기내식은맛이없냐며투정(?)부리는글을보았습니다.글쎄요…저부터기내에서만두국을제공한다면야그것부터찾겠지만,우물가에서숭늉찾는격이될것같습니다.기내에서는안전문제와제한된공간때문에식당과같은조리기구를탑재할수없으며탑재한음식물을뎁히는정도만가능하기때문이지요.

사실우리나라여행객들의입맛은무척까다롭다고합니다.전에홍콩의관광청관계자가한국관광객에대한평가를하면서다른여행객들은홍콩에서중국음식을비롯한다양한세계의음식을즐기는데,한국관광객들은한국식당만찾아서홍콩관광안내책자에한국식당에대한정보를늘리겠다는얘기를한적이있었습니다.

이렇게한국음식에아주각별한애정을갖고있는국민성(?)덕분에인천에서출발하는대부분의항공편에서는기내에서제공되는기내식의종류와상관없이고추장이나김치가제공되고있으며외국항공사도비빔밥을기내식메뉴에포함시킬정도로한국승객의입맛을배려하고있습니다.

<김치나고추장이제공되는인천출발외국항공사의기내식>

-프랑크푸르트행LH에는비빔밥이제공되며,TG항공도김치와고추장두가지모두제공된다.

EVA항공은대만의제2항공사로인천-타이페이노선에매일250인승A330기가취항하고있습니다.비교적기령이짧은새기종과넓은좌석등저도가끔이용하는항공사이지만,단한가지아쉬운것은기내식만큼은한국승객을의식하지않고있다는것입니다.

우선EVA항공은인천에서출발하는항공편의기내식에도김치나고추장을제공하지않습니다.샐러드에따라나오는드레싱도보편적인다우전드아일랜드나프렌치드레싱,이탈리안드레싱이아닌일본산SoySouce가제공되고있습니다.일본사람뿐만아니라중국사람들도SoySouce를좋아하는지모르겠지만,모밀국수도나오는등동북아시아노선의기내식을일본승객취향에따라통일시킨것이아닌지도모르겠습니다.

<에바항공BR159인천-타이페이항공편의기내식>

-김치나고추장은제공되지않고있으며일본어로씌여진SoySouce드레싱이보인다.

사실제가대만을여행할때느낀것은동남아시아의다른나라와는달리LG,삼성과같은한국기업보다는Panasonic과같은일본기업이절대우위를누리고있다는것입니다.타이페이공항만해도일본항공이나ANA같은일본항공사들이동시에대여섯대주기하고있는것을보아일본의한공항인것같은기분을들정도로일본과의교류가많은것같습니다.

EVA항공의한일노선을비교해도한국노선은인천노선하나로주7회운항하지만,일본노선은도쿄,오사카,나고야,사뽀로,후쿠오카등6개노선에주60회가넘으니대만항공사들이일본승객의취향을고려하지않을수없다는것은이해가됩니다.인천노선에취항하는다른외국항공사들도한국승객에대한배려라고해서대단한것은없습니다.단지일반기내식에김치와고추장을덤으로제공하는정도지만이것만해도입맛까다로운한국인들을만족시키고있습니다.

<EVA항공A330:일본의인기있는캐릭터HelloKitty로특별도장을하였다.>

인천-타이페이노선은2시간남짓한단거리노선이니혹시인천-타이페이노선에서제공하는기내식을인천공항의한국캐터링회사에서공급받지않고타이페이에서미리싣고오는지도모르겠습니다.설사그렇다해도고추장이나김치는별도로포장이잘된것이기때문에추가로인천공항에서탑재하면어려운절차나비용이들어가는것은아니라고생각됩니다만…

EVA항공이이런한국승객들의입맛을무시한것이아니라,미처생각하지못한것이아닌가해서알려드립니다.

일류항공사를지향하는세계적인항공사EVA항공의반응을기대해봅니다.

(이내용은EVA항공에정식으로접수시켰습니다.)

<타이페이공항에일본항공(JAL)의B767뒤로B7471대가또들어오고있다.>

<타이페이공항에ANAB767기가들어왔으며직전에는B737기가이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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