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2월인도여행은1991년이후여섯번째인도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인도여행으로6년전서인도와남인도지방을둘러보았지만
커다란땅덩어리에인종과언어까지달라도공통점은
시간과공간을뛰어넘어도바뀌지않은것은
그들의화장실문화인것같습니다.
뭐이런것을문화라고하니너무거창하게포장하는것같고화장실풍속도라고하면될까요?
인도에서는용변을보고왼손으로뒷처리를한다는얘기를들어보셨을겁니다.
인도인들의생활풍습에는화장실의요건에별다른조건이없습니다.
바꾸어말하자면남의시선을의식하지않는다면널린곳이화장실이란얘기도됩니다.
대도시에는그나마좀덜하지만,조그만마을이나중소도시의외진곳에서는
지뢰밭을피해가듯조심해서걸어야하는곳이많습니다.
남녀성별에상관없이그리크게의식하지않는것같은분위기라는것을느끼게됩니다.
인파가몰리는시장골목에서도한쪽에쪼그려앉아있는사람들은모두용변을보는사람들입니다.
그러고보니인도인들의옷차림도이렇게생리욕구를해소하는데알맞게맞춰진것같습니다.
특히룽이(인도인남자들이입는치마와같은간편복)를입은경우는바지입은사람들과는달리
바지를내리고엉덩이의맨살을노출시키지않아도용변이가능하게되어있습니다.
어떨때는골목길을돌아갑자기눈앞에엉덩이를까고용변을보는사람들을마주치게되기도하는데
당황하는사람은용변보는사람이아니라그모습을보게된외지인들입니다.
요즘인도도시의도로에는곳곳에공중화장실을볼수가있습니다.
절대적인수요에비하면어림도없는숫자이지만전보다많이개선된듯보였습니다만
길을가다용변이마려워서가아니라내부가궁금하여슬쩍들어가보고놀랐습니다.
이건용변보는모습을외부로부터차단만한것이지그안에는아무런설비가없었습니다.
바닥은미처흘러내려가지않은소변과대변으로악취가심하고질퍽거리는바닥에
멋모르고들어갔다가바짓단을치켜올리고나와야만했습니다.
소변용간이화장실에는뒤에는가리는벽이없고옆사람사이에칸막이가있어서쉽게구분할수있는데
그곳은ㄷ자모양으로앞쪽과옆면을가리기만하고문은없었지만대변용간이화장실인듯했습니다.
그래도그렇지최소한용변후물로씻어내리게수도시설을하던지아니면드럼통이라도파묻어야하지않겠습니까?
평소에화장실을자주가야하는분들은인도여행을할때는호텔문을나서기전에미리준비를하시던지
아니면indianstandard에빨리익숙해져야할것같습니다.
우리나라의공중화장실도마찬가지이지만인도의화장실에도양변기와좌변기가섞여있습니다.
인도의관문인델리공항의화장실에도양변기가설치된것이몇개안되어청소부가종이휴지를잔뜩움켜지고
외국인들이들어오면양변기가설치된칸을안내해줍니다.휴지를갖고있는것은팁을받기위한수단입니다만…
공항을이용하는인도인들도양변기보다는재래식좌변기를선호하는사람이더많은것같습니다.
인도의갠지스강변의도시VARANASI에있는Ganges라는갠지스강변에가까운게스트하우스가있습니다.
이게스트하우스는갠지스강변으로연결되는골목길에위치하여많은인도인중산층순례객들이몰려들고
갠지스강을둘러보기에위낙좋은위치라서외국인배낭객들도이용하는싸구려호텔(1박$10)입니다.
이호텔화장실의변기모양이재미있습니다.
<현지인은넓은발판위에발을딛고올라용변을보고외국인은변기카바를내리고앉아서사용한다.>
재래식좌변기를선호하는인도인들과,양변기를선호하는외국인관광객들을위한겸용입니다.
양변기의테두리중양쪽에발을딛고쪼그려앉아용변을볼수있도록넓은발판을만들어놓았습니다.
현지인들은변기카바를들추고넓은발판에올라서서용변을봐야하고
외국인들은변기카바를내리고앉을수있도록만들다보니
마치고대이집트의소년왕투탕카멘의황금마스크와비슷한모습이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