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하나, 없어서 안 만드나 (외국인을 위한 예약시스템)

우리나라의관광수지는100억달러에이른다고한다.해마다내국인의해외여행은늘어나지만그만큼관광목적으로우리나라를찾는외국인은늘지가않는가보다.사실우리나라의관광산업을총괄하는부처의이름도문화체육관광부로관광이마지막에올정도로우리나라의관광산업의비중은떨어진다는것을느끼게된다.

<취항국가에서통용되는모든언어로예약이가능한AirAsia홈페이지>

우리나라의관광산업이부진을면치못하는것은여러가지이유가있다.그중가장큰이유는상대적으로빈약한관광컨텐츠가거론되는데이문제는쉽게해결할수있는문제가아니라는것이더욱큰문제인것같다.그러나여행이란반드시좋은경치,맛있는음식,편안한잠자리만찾아나서는것은아니다.이런여가를즐기는여행목적외에도새로운것을찾아나서견문을넓히려는체험문화를즐기는계층도상당한수에이른다.하지만외국의경우와비교하면한국이란나라가궁금하여찾아오는외국인을맞을수있는준비는상당히미흡하다는것을느끼게된다.

<인터넷으로예약한KualaLumpur-Penang고속버스e-ticket.식사와좌석까지선택한다.>

나는이번여름휴가를말레이지아의사라와크지방을여행하기로하면서잠깐시간을내어쿠알라룸푸르와페낭에있는말레이지아의친구들을만나기로계획을수정하였다.이는귀국일정이정해져있기때문에현지에서의교통편확보가안되면불가능한것이지만말레이지아는국내선항공편뿐만아니라철도,장거리고속버스까지예약할수있는시스템을갖추고있기에가능한일이다.

반대로말레이지아의여행객이약일주일정도한국을방문하는길에제주와부산을여행할계획을세운다면어떻게해야할까?마침원하는날자에기차나버스항공편의좌석이있다면모를까우리나라의여행성수기인7-8월에여행한다면좌석을구하는것은쉽지않을것같다.그렇다고한국에입국하기전에미리예약이가능할까?아쉽게도대답은불가능하다는것이다.

<인터넷으로예약한KualaLumpur-Singapore야간열차e-ticket.침대차의침대까지예약했다.>

우리나라의모든교통수단중에서외국인이인터넷을통하여예약이가능한것은대한항공과아시아나항공뿐이다.우리나라의대표적인저가항공사로부상한제주항공과대한항공의자회사로지난주출범한진에어의경우도외국인을위한영문홈페이지는마련되어있지않다.물론이들항공사를이용하는승객들의절대수가내국인이므로굳이외국인을위한영문홈페이지를마련할필요는없을지모르겠다.철도청의경우도마찬가지다.그래도지금철도청홈페이지를검색하면영문사이트가개설되어있고8월부터예약이가능하다는안내가나오고있으니다행이다.고속버스의경우도한글사이트로예약을할수있어도외국인을위한영문사이트는마련되어있지않다.

<인터넷으로예약한Kuchong-KualaLumpur구간의AirAsia국내선e-ticket>

국내저가항공사나고속버스업체모두현재의상황만본다면외국인관광객이나한국에체류하는외국인들을유치할생각은없는것같다.우리나라를찾는외국인이지방을여행한다면필수적으로이용해야할대표적인교통수단이외국인이직접예약할수있는길이없다는것이우리나라관광정책의현주소이다.

국내교통편을이용하는외국인승객이없어서영문홈페이지를안만들었는지,

아니면외국인이이용할예약창구가없어서외국인들이국내교통편을이용하지않는지모르겠지만

세계를선도하는IT강국을내세우면서,외국인이자기집에서우리나라의대표적인교통편조차예약할수없다는것은정부나업계나inbound관광정책에대한시각을보는것같다.

외국인관광객!

대문이나열어놓고오기를기다려야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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