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예약시스템으로매년U.N.총회가개최되는기간뉴욕시의호텔요금을검색해보면비슷한결과가나온다.이번에한승수총리가묵은월돌프아스토리아호텔은평소숙박요금이$1000-1200정도인데U.N.총회기간에는요금안내조차나오지않고있으며한특급호텔의경우평일1박요금이$1821,U.N.총회기간에는$4101,하룻밤숙박비가지금환율로600만원가까운돈이다.

<뉴욕시내특급호텔의예약상황,UN총회기간은하루숙박요금이무려$4101이다.>

유럽과미국의호텔이이렇게연례행사로개최되는대규모국제회의나전시회에대목을노리고바가지요금을책정하는것은꾸준히수요가있기때문으로알고있다.우리같으면손님을맞이하면서바가지를씌워외국인한테나쁜인상을준다고난리를칠법하지만,그들사회는이런현상이자연스럽게용납되니어쩔수없는일이다.

나의경우신협대표단으로독일에서개최되는IDS에참가하면서개최도시가아닌인근도시에숙소를잡는방법으로바가지상혼(?)을피하고있다.주로Bonn이나Dusseldorf의호텔을이용하는데이들도시는특급기차로쾰른에서20분,지역열차(RegionalBahn)로35분거리에있어서출퇴근하는셈치면예산을대폭절감할수가있다.

그러나신협대표단처럼단순한시장조사와참관이아니라전시회의출품회사나무역대리점이라면애기는달라지게된다.전시회에가끝나면저녁에많은상담과면담이이루어지는데예산을핑계로별하나짜리게스트하우스나다른도시의호텔에서상담을할수는없는일이기때문이다.

강병규씨와한승주총리의경우도그분들이얼마짜리호텔에묶었는가보다는어떤자격으로체류하는가를알아볼필요가있다고본다.강병규씨가억울해하는것은하루숙박비가20만원짜리호텔이있었는데도100만원짜리호텔을이용한것이아니라올림픽특수때문에20만원짜리방을할수없이100만원을줄수밖에없었다는변명인것같다.인기연예인신분으로변두리의호텔을이용할수만도없었다는것도이해할만하다.

그러나강병규씨의문제는그가맡은일이이렇게많은경비를국고를받아나서야할만큼곡필요했던일이냐하는것이핵심이될것같다.올림픽기간동안에KBS,MBC양방송사에서정규프로의연장으로연예인들을파견하여방송하였지만,강병규씨일행의경우올림픽선수단의사기진작에얼마나기여를할수있는지에대한사전검토도없이무작정그것도국고예산을받아나선것이국민들이납득하지못하고있는데그는이런사실을애써외면하는것같다.물론연예인이국가행사에필요한경우응당의국가예산으로출연료를받는것은당연한일이다.그러나올림픽응원에나서는연예인들의활동이국가의예산을사용해야할한일인지는생각해볼일이다.아마강병규씨의표현을빌면장관이’인촌이형’이었기에가능하지않았을까?

나의경우를보면외국을여행할때숙박시설은최고급까지는아니라도특급호텔부터밑바닥게스트하우스까지다양한숙소를이용한경험이있다.개인적인여행의경우대부분Guesthouse를찾게된다.숙박요금을아끼려는이유보다는가급적현지의서민들과많이만나기위한것이다.여행중에심신이지쳤을때는별세개정도의호텔에서휴식을취하게된다.

한승주총리의경우는조금다른시각으로봐야할것같다.아마U.N.총회기간은국가원수급인사들이동시에가장많이몰리는것으로생각되니그수행원들까지포함하면객실을잡는것이쉬운일이아닐것이라고생각된다.한나라를대표하는국가원수나국무총리가객실부족때문에별세개의호텔을이용할수도없는일이었을것이다.

하지만한승주국무총리의경우도이해가되지않는부분은있다.대한민국국무총리가유엔총회에참석하는것이갑자기결정된일은아니었을것으로본다.특히U.N.총회에서환경을주제로연설을하였다니훨씬전부터총리가뉴욕을방문할것이결정이되었으리라믿는데정부해명은갑자기총리가U.N.총회에참석하게되어미처객실을잡지못한것으로얘기한다.

차라리U.N.총회기간에는뉴욕호텔요금이대폭인상되는데,그렇다고총리신분에객실등급을낮출수는없었다고솔직히얘기하면안되었을까?그리고이미객실요금은지불되었는데굳이총리는대사관저에서잠을잤다는것은더이상한변명이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