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Cello 씨 ! 탑승하셨나요 ?

아주오래전첼리스트정명화씨가TV토크쇼에서한얘기가기억난다.정명화씨가한참연주여행을다닐때의에피소드를밝힌것이다.한번은비행기에탑승하여출발을기다리고있는데,비행기가출발할생각을않고승무원들이바삐오가며탑승객수를확인하였다고한다.여러번탑승객수를조사해도숫자가맞지않았는지결국은승객이름을호명하고찾기시작했다고한다.

"Mr.Cello?…Mr.Cello!"

승무원들이한참Cello씨를찾아도나타나지않아비행기출발이지연되고있었는데……그Cello씨는바로그의주인이자연인인정명화씨옆좌석에얌전히안전벨트를맨채놓여져있던정명화씨의Cello였다고한다.

*좌:JulianLloydWebber음반SEL-RP708필립스,1986년3월8일발간

*우:JulianLloydWebber의음반에실린사진

성음사에서정기적으로보내오는클래식라이센스신간소개안내물에첫눈에확띄는음반이있었다.영국의인기있는첼리스트인로이드웨버의음반으로표지에는비행기의일등석에서Cello를옆좌석에눕히고자신도누워휴식을취하고있는사진으로장식되어있었다.

운이좋게옆좌석이비어서Cello를올려놓은것이아니라Cello도항공권을구입한당당한승객(?)이다.물론싸구려첼로라면수하물로부치면되지만억대가넘는고가악기라면그럴수도없는일이고주인과똑같은조건의항공권을구입해야한다.다만차이가있다면공항세등의세금이붙지않는정도인데,보통우리나라를기준으로하면미국이나유럽노선의비지니스클래스요금만해도400-500만원,일등석은700-900만원정도이니세계적인첼리스트들이연주여행을다닐때Cello의항공요금이보통이아니라는것을추측할수있다.

음악보다는표지사진이부러워서구입했던음반…

이음반의제목에서알수있듯이여기에수록된곡은슈만의트로이메라이,림스키코르사코프의왕벌의비행,생상의백조,구노의아베마리아등여행중에가벼운마음으로즐길수있는소곡들을첼로곡으로편곡한것으로이미다른음반에서찾아볼수있는곡들이다.그러나이음반이나온해는1986년아시안게임까지개최하였지만우리나라는일반인들의해외여행이금지되었을때라이음반의사진이너무마음에들어,아니너무부러워서구입한음반이다.(우리나라에서일반인들의해외여행자유화는1988년올림픽직후에실시되었다.)

오늘의모닥불콘서트는LloydWebber의음반에실린림스키코르사코프의왕벌의비행이다.

이왕벌은비행기표없이비행기에올라승무원한테잡히지않으려고바쁘게날아다니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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