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을이용하여방콕에다녀왔다.멕시코산인플루엔자가만연하는판국에팔자좋게놀러간것은아니고지난몇년간알고지내온태국인의사들과마무리할일이있어서주말을이용하여번개처럼다녀오게되었다.
거의일년만의여행인데공항출입국절차에큰변화가있었다.말레이지아를여행할때마다부러워했던전자여권을이용한자동출입국심사제도가우리나라에도시작된것인데막상이용하고보니생각보다절차가간편하고속도가빠르다.
-일반인이쉽게찾을수있도록사무실로들어가는철문을항상열어놓았으면좋겠다는생각이든다.
우선절차를소개하면출국수속전에인천공항의출국장F카운터부근에있는자동출입국심사등록센터에서등록을해야한다.자동출입국심사절차는여권을판독한후여권소지자가본인인지를확인하는절차인데본인확인은사전에등록된사진과지문조회로이루어지기때문에자동출입국심사를이용하려면미리출입국심사전산망이인식할수있는여권에기재된승객의얼굴사진촬영과지문정보를입력해야하기때문이다.
그리고자동출입국심사제도가무엇보다도마음에드는것은등록및등록후실제출입국때이용과정에서단하나의서류작성도없어서,나처럼노안이와서문서작성을귀찮아하거나문서작성에익숙하지않은노년층도쉽게이용할수있다는점이다.또등록센터에서등록을하면그자리에서모형심사대에서실습을한번거치게되어누구라도처음부터낯설지않게이용할수있도록배려해주고있다.
자동출입국심사대는일반심사대와외교관및승무원전용심사대사이에있다.수속절차는우선여권에인적사항이기재된면을펼쳐여권판독기의유리판위에올려놓는다.여권에기재된내용이확인되면마치지하철역의개찰구처럼차단기가열려승객이통과하게되는데그곳에서지문조회를하게된다.지문조회는등록할때는양쪽손둘째손가락을모두등록하였지만,실제출입국심사때는그중한쪽손가락만조회하면된다.손가락지문조회를마치면다시한번차단기가열리게되어통과하면모든출국절차가끝난다.이때몇째손가락의지문을등록하였는지기억할필요는없다.수속대의화면에지문을조회할손가락의위치를그림으로안내해주기때문이다.입국절차도출국절차와똑같다.귀국할때는일부러시간을재어보았는데,약12초걸렸다.
인천공항의자동출입국심사와쿠알라룸푸르공항의자동출입국심사절차는약간의차이가있다.모두전과정이여권판독과지문인식두가지로똑같지만인천공항의경우여권판독절차를마쳐야일차로차단기가열리고지문확인절차로넘어가는투스텝인데,쿠알라룸푸르공항의자동심사의경우는원스톱으로여권판독과지문조회가같은자리에서이루어진다.승객이몰리지않는시간에는두시스템이큰차이가없겠지만,인천공항의경우첫단계여권판독에서둘째단계지문인식으로넘어가는시간만큼아무리빨라야5초정도더걸린다.두공항의전산처리속도가같다는전제로비교하면쿠알라룸푸르공항이인천공항보다시간당승객처리인원이약20%많다는계산이나온다.
(우)여권을접은채로여권판독기에넣게된다.
두나라의여권판독방법에도약간차이가있다.인천공항의경우여권의사진과인적사항이적힌페이지를여권판독기위에올려놓아판독하지만,쿠알라룸푸르공항의경우여권을접은채로여권판독기에꽂게되어있어서인천공항보다편리한편이다.
이번여행에서출국편의경우인천공항이가장한가한오후5시경이라자동출입국심사제도가크게빛을보지못했는데,귀국하는날방콕과싱가폴등동남아의여러도시에서야간항공편이몰려서도착하는이른아침시간대에길게줄지어순서를기다리는많은승객들의부러워하는시선을느끼며마치지하철역을빠져나오듯입국수속을마칠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