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에어프랑스나루프트한자,스칸디나비아등의유럽항공사를일반석으로몇차례여행하였지만대체적으로기내서비스는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비롯하여싱가폴항공,캐세이퍼시픽,타이항공,말레이지아항공등아시아항공사들이한수위라는것을느낀다.노스웨스트,델타,유나이티드항공등미국항공사들의경우는유럽항공사보다도한수아래다.
그렇다고유럽이나미주항공사들의서비스가부실한것은아니다.굳이차이가있다면아시아권항공사들은능동적인서비스에치중하고유럽이나미국의항공사들은정해진순서에의한기내식및면세품판매등기본적인절차가끝나면다소수동적인서비스를하는것으로느낀다.그렇다고유럽항공사들이아시아항공사들의서비스를따라가려고노력하지않는것을보면아시아권항공사들과유럽이나미국항공사들또는승객들의기내서비스에대한개념이다른것이아닌가하는생각도들었다.
*AF503CAI-CDG비지니스클래스승무원이파리공항에도착하기직전승객한테작별인사를하고있다.
그런데이번에어프랑스비지니스클래스의경우는일반석과는다른것을느꼈다.승무원들이일반석에서느꼈던것과는다르게바쁘다.식사중에도오가면서음료수잔이비운것을보면수시로채워준다.승객들의질문에대답하는자세도다르다.하찮은질문이라도무시하지않는다.역시항공사의수입은나같이쫀쫀하게할인항공권만찾는승객들보다는비지니스클래스나퍼스트클래스승객의비중이높은가보다.
탑승후비지니스클래스가일반석서비스와다른것은이륙전에음료수를제공하는것이다.나는무조건샴페인잔을든다.일반석에서제공되지않는없기떄문이다.그리고기내식메뉴를사전에나누어주는데그내용이소책자수준은된다.뒤에는저명소믈리에가추천하는와인에대한설명도있다.
*AF125Beijing-Paris비지니스클래스기내식메뉴,뒤에는소믈리에가추천하는와인리스트도있더.
이륙후정상고도에이르면또한번음료수와스낵을서비스한다.기내는지상에서보다건조하기때문에충분한수분섭취가필요하여음료수를자주마시는것이좋다고한다.가급적이면탄산음료수는피하는것이좋다고하지만땅에서는비싸서거들떠보지못하는가장비싼뻬리에만찾게된다.그리고보통은토마토쥬스를그리좋아하지는않지만경험상으로는기내에서는토마토쥬스가가장속이편안한것같다.
*AF125PEK-CDG:snack과음료수가이륙하자마자세공된다.
비지니스클래스로여행할때넓은좌석못지않게가장기대되는것은기내식이다.전채와메인요리,디저트까지한쟁반에서비스되는All-in-one스타일이아니라전채,메인요리,티저트및커피등의코스로제공된다.전채요리로가장많이나오는것은훈제연어와샐러드의조합이다.기내에서는에너지를소모할일도없어어떨때는그것만먹어도배부르지만아까운생각에메인요리까지모두들게되니비지니스클래스로여행할때는호텔부페에갔을때처럼항상과식하게된다.
*AF125PEK-CDG:점심식사의전채요리,훈제생선과,오리,새우,샐러드가제공된다.
AF125편.베이징-파리노선의메인요리는양고기가나왔다.그외오늘의추천요리로사천식중국음식이있었지만에어프랑스에서까지중국음식을들고싶지는않아평소에는잘먹지도않는양고기를선택했다.양고기는한국사람들이즐겨먹는것은아닌데아마중국발항공편이라서양고기가올려져있지않을까하는생각도해본다.양고기에제공되는머스타드소스가두가지다.양고기를먹을때페퍼민트소스를사용한적이있어서두리번거리며찾으니스무원은두가지밖에없는데잘모르면직접맛을보고선택하라고둘다건네준다.양고기선택결과는실패.비프스테이크처럼연하지도않고고기가무척빡빡해서사진기록을남기는것으로만족해야만했으며함께제공된그라탕으로만족해야했다.내가열심히사진을찍으니옆에앉은프랑스인이자기것도기록에남기라며트레이를돌려놓는다.그가선택한것은이탈리아식파스타의일종이Canelloni인데맛있게보인다.이모습을승무원이지나가다보고찾아와메인요리가마음에들지않으면다른것으로바꾸라고권했지만그리시장기를느끼지않기에사양했다.
*AF125PEK-CDG:점심식사의주요리,양고기와그라탕요리
-이날특선요리로사천식중국음식이있었지만양고기는우리나라에서는그리흔한요리는아니라서선택했다.
*양고기용MustardSource.둘중선택을머뭇거리자직접맛을비교해서선택하라고둘다주었다.
디저트로쵸쿌릿케익,녹차과자,커피와함께샤베트가있어반가웠다.커피중에서에스프레소를원하는승객은비지니스클래시객실뒤에있는미니바의커피머신에서직접받을수있다.
베이징-파리구간은10시간이넘는장거리라기내식이두번된다.두번기내식으로는는샌드위치나파스타요리등이가벼운음식이제공되는데마침카메라가방을선반위에옹려놓은상태로기내식을받아기록에남기지는못했다..
*AF125PEK-CDG디저트.녹차과자,쵸콜릿케익과샤베트가커피와함께제공된다.
파리에서프라하까지는비행시간이불과1시간30분.유럽에서는국내선과마찬가지취급을한다.비지니스클래스라고해도좌석은일반석과같은데에어프랑스A2482편의기내식은스낵정도가나온다.어파피먼저비행에서두끼를해치워서식사생각은없었지만기내식내용의아쉬움은남는다.갑자기3년전같은구간을체코항공의일반석을이용한기억이난다.이구간은에어프랑스와체코항공이코드쉐어로공동운항하는데체코항공의항공편이훨씬기내식이좋았지만3년이란기간이흘렀으니객관적인비교는어려울것같다.설마체코항공의기내식도이수준으로퇴보했을까?
*AF2482CDG-PRG.비지니스클래스기내식*OK체코항공일반석기내식(2007년)
시리아와이집트여행을마치고카이로에서파리를경유하는에어프랑스귀국편에올랐다.카이로발파리행AF503편의현지출발시간이아침7시.숙소에서아침식사를하고나오기에는이른시간이라카이로공항라운지에서간단한빵과과일로아침을대신하여배고픈줄은모르지만,그래도기내식은기대가된다.
*AF503CAI-CDG:카이로발파리행아침식사겸점심식사(Brunch)전채요리
-내가가장좋아하는훈제연어와닭고기,치즈그리고토마토를잘라얹은러시안샐러드가제공된다.
AF503편의전채요리는훈제연어와치즈,그리고토마토를반으로잘라그위에얹은러시안샐러드다그리고과일이다.이미공항라운지에서빵으로배를채웠지만워낙좋아하는것들이라전채는모두비웠다.이쯤되면더식사는안해도되지만메인요리는어떤음식이제공될까궁금하여소시지가들은오름레트와패스트리크림이들어있는크레이프요리중에서크레이프를선택했다.성공이다.오믈렛요리는평소아침비행기를타면지겹게먹었지만크레이프요리는처음인데가벼운아침식사로는제격이다.
*AF503카이로-파리비지니스클래스Brunch메인요리.CrepeswithPastryCream
카이로발파리행항공편의기내식에는특별한것이있다.모든기내식쟁반에기내식에는돼지고기가포함되어있지많다는문구가적힌조그만안내장이올려져있다.에어프랑스가비록이슬람국가의항공사는아니라도이슬람국가에도착하거나출발하는모든항공편에는돼지고기를금기시하는그들의관습을존중해서돼지고기요리를피하고있는데에어프랑스뿐만아니라다른항공사도마찬가지다.한편채식주의자가많은인도로직접연결되는항공편에서는Vegetarian기내식이준비되고Kosher라는유대교종교적인절차를거친음식만먹는유대인들을위한유대인기내식도있다.이렇게나라와종교에따라특정음식을기피하는경우가많은데대부분의항공사들은특정노선이아니라도모든노선에서승객들이사전에신청하면일반석승객이라도종교식및환자들을위한식이요법기내식,아린이들을위한기내식등특별히마련된기내식을준비하고있는데"아무거나"를좋아하는한국승객들은별로활용하는것같지가않다.
카이로발파리행항공편은승객이1/3정도로일행이아니면옆에승객이앉아있는경우가없었다.승무원도비교적여유를부리면서승객들과대화를많이나눈다.앞좌석의승객은이집트의명사인듯하다.무척승무원이신경을쓰며자주들르는데그때마다뒷좌석에앉은나와눈이마주치면나한테도말을건다.영어회화에자유롭지못한승객은승무원과의대화도고역이다.그들은나름대로승객들한테친근감을나타내려는것이지만노탱큐다.그래도유럽인승무원들은나은편이다.영어가그들한테도외국어이고외국어의어려움을할고있기에상대방에대한배려를해주는편이기때문이다.나도미국비행기를타면승무원과가급적시선을마주치지않고무조건잠만자는것은그만한이유가있기때문이다.
*AF264CDG-ICN비지니스클래스전채요리푸아그라
마지막귀국항공편인AF264편에서는특별한기내식이올랐다.전채요리에는프랑스의유명한거위간으로만든푸아그라요리가선을뵌다.그리고메인요리로는한국승객을위해외국인도좋아한다는비빔밥이다.3년전의경험으로인천에서출발하는에어프랑스의기내식에는김치도제공되는KoreanFriendly기내식이란것을이미알고있었다.비록비빔밥이한국에서는아무때나먹을수있는,귀한음식은아니기때문에스테이크나다른기내식을포기하기에는아깝지만이번에는파리에서만든한국비빔밥에대한호기심으로비빔밥을선택하였다.
*파리공항의캐터링서비스로제공되는AF264비지니스클래스기내식비빔밥.
에어프랑스의비빔밥은한국에서가져온것이아니라파리의캐터링회사에서제공받은것이라고한다.비록고추장은한국제품을사용하고있지만참기름까지제공하여맛도그런대로좋은편이다,다만아쉬운것은빡빡한비빔밥과함께집에서먹는것처럼뜨겁지는않아도찬콩나물국정도의먹을국물이없다는것과고추장과참기름완제품을한국에서들여와제공할거면이왕이면김치팩까지제공했으면더욱좋지않았겠다는생각이든다.그리고맛김한장이아쉬웠다.
*Lufthansa루프트한자프랑크푸르트행일반석기내식비빔밥,2005년12월
문득5년전독일출장길에루프트한자항공에서기내식으로비빔밥을먹었던생각이안다.당시의사진을보면내용물은거의비슷하며(사실비빔밥이비지니스클래스라고일반석과달라야할이유는없다.)다만그릇용기에서차이가날뿐이다.
*AF264CDG-ICN,아침식사ColdPlates
출국할때는장거리비행에서도웬만해선잠이오지않는데인천행항공편에서는그동안여독이누적된탓인지침대다리가부러지건말건LieFlatSeat에서편히눈을붙힐수가있었다.갑자기기내가밝아지며승무원들이움직이기시작하였다.곧인천공항에도착하기에앞서마지막기내식아침식사가제공되었다.메뉴는아침식사단골메뉴오믈렛과Coldplate.차가운접시라는것을보니점심이나저녁식사의첫코스로제공되는전채수준이다.
비행기여행에서기내식은하나의과정이지친구들이나가족과함께좋은식당을찾아가는것처럼그자체가중요한것은아니다.그동안내가비지니스클래스를이용하면서느낀경험으로도역시서비스되는과정을즐기는것이지음식의맛에대한차이는크게의미를두지않고있다.외식할때도맛을따지면기사식당을찾지만손님접대를하거나연인과함께식사를할때는분위기좋은식당을찾는것과마찬가지다.
아침식사가끝나자곧착륙한다는기내방송이나왔다.이제더털어낼마일리지도없으니잎으로는다시비지니스클래스를이용할날은오지않을것같아진한아쉬움을남기고,땅에서는사막의더위와싸우느라힘들었지만하늘에서는호사스러웠던아흐레의시리아,이집트여행을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