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종사회의 발렌타인데이

요즘TV에서평소에는보지못했던쵸콜릿광고를보았다.예전에는롯데나해태등대기업제과회사의상품광고에는등장하였지만이젠유럽이나미국산쵸콜릿광고까지등장하였다.엄청난TV광고비를감안하면발렌타인데이를노린한시적인광고가아닌지도모르겠다.발렌타인데이의유래에여러설이있지만크리스마스가종교에관계없이선물을주고받는범세계인의축제가된것처럼발렌타인데이도쵸콜릿회사들의마케팅에힘입어지금과같은젊은이들의축제로자리잡게되었다고한다.

*쇼핑센터들이몰려있는쿠알라룸푸르의중심지부킷빈탕거리

그러나요즘의발렌타인데이를보는시각이마냥좋은것만은아닌것같다.크리스마스의경우는예수그리스도의탄생이라는종교적인의미가중심을잡고있지만벨렌타인데이는쵸콜릿장사부터보석상까지가세하여지나칠정도로약삭빠른상술이그중심에있기때문에일부에서는너무상업화된발렌타인데이에반감을가져안티발렌타인데이움직임도생겼다고하니지하에서,아니하늘에서발렌타인데이를지켜보고있는성발렌타인의생각은어떨지궁금해진다.

*2월13일말레이지아영자지Star에실린발렌타인데이관련기사

발렌타인데이에대한부정적인시각은이슬람권에서강한것같다.무분별한상술에물들은발렌타이데이에대한일반적인부정적인시각외에특정종교와관련된시각으로보기때문인것같다,이미몇년전부터중동과인도등지에서는발렌타인데이행사를금지하거나관련된상품판매를금지한다는소식이외신을통해전해져왔다.

우리한테이슬람국가로알려진말레이지아는사실무슬림이다수인다인종다민족국가로다양한종교가함께어우러지고있는사회이다.최대종교는말레이족이중심인이슬람으로인구의약60%라고하며그외화교계의불교가20정도롤차지하고인도인이민사회가중심이되는힌두교도6%가넘는다고한다.기독교인구도다른종교처럼두드러진인종분포는없지만10%가까이된다고한다.

*발렌타인데이의대표상품으로등장한쵸콜릿,프랑스샤모니의초콜릿상점진열장

말레이지아에서펼쳐지고있는AntiValenstineCampaign을보면다인종다종교다운말레이지아의모습을엿볼수있다.이슬람을국교로내세우고는있지만종교의자유를허용하면서무슬림에한해적용되는법을따로갖고있을정도라고한다.어제쿠알라룸푸르에서인천으로오는기내에서본쿠알라룸푸르의영문일간지Star의발렌타인데이에관한기사제목도눈길을끌고있다.말레이지아이슬람발전부(MalaysianIslamicDevelopmentDepartment)는무슬림들이발렌타이데이를기념하는것은잘못된것이라고주장하며AntiValentine’sDayCampaign을펼치고있지만이는무슬림에해당되는것이라고밝히고있다.기독교신자들을비롯하여이슬람이아닌종교를갖고있는국민들이발렌타이데이를맞는것은그들의자유라는얘기다.

이미2005년에말레이지아에서는NationalIslamFatwaCouncil(국립이슬람칙명위원회)에서발렌타인데이는이슬람의가르침에서벗어나기때문에무슬림은발렌타인데이를따르지말라는포고를내린적있다.아마말레이지아정부의부총리무히딘야신의발언까지소개하고있는기사내용을보면말레이지아에서발렌타인데이를기리는젊은무슬림들이많아서경각심을불러일으키기위한것으로보이는데그만큼무슬림사회인말레이지아에서도젊은이들의발렌타인데이열기가높다는반증이될수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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