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주방장 Ihaw Ihaw Singing Restaurant

20년전가족과함께미국을여행할때뉴욕의Greenwich에있는Asti라는재미있는식당을찾아간적있었다.웨이터와웨이트리스들이서빙을하면서틈틈히무대에올라노래를부르는이색적인식당이다.그들이부르는노래는대중적인노래가아니라오페라아리아다.무대에는피아노와전속피아니스트가있어반주를해준다.그들의노래실력은세기는부족했지만오페라가수의흉내를내는수준은넘었다.웨이터와웨이트리스가함께라트라비아타의2중창’축배의노래’도거뜬히소화한다.지금도이식당이있다면다시한번찾아가보고싶은식당이지만아쉽게도75년의역사를남기고2000년에문을닫았다고한다.

필리핀의마닐라에도노래하는식당’IhawIhaw이하우이하우’가있다.웨이터나웨이트리스뿐만아니라주방의요리사와현관에서안내를하는경비원도등장한다.이들이노래할때손에들고있느것은악보가아니라서빙할때사용하는쟁반과요리할때쓰던국자,냄비등이다.

내가이식당을처음방문한것은약9년전.협회임원들과함께필리핀을방문했을때현지인의안내로찾아간적있었다.지난주북부필리핀RiceTerrace계단식논으로유명한Banaue를다녀오면서마닐라에서하루체류할때마닐라의빈민가에서선교활동을하는목사님인친구부부를초대하여이식당을다시찾았다.

지금은여행비수기라피아노를갖춘무대가있는2층은수리중이라아래층만열고있어아쉽게도예전의열기만못했지만이들의공연내용과수준은변함없어이색적인분위기를느끼기에충분하였다.이들이부르는노래는다양하다.필리핀가요는기본.베사메무쵸등잘알려진외국노래와외국인손님의국적에맞추어한국노래와일본노래도아주익숙하다.노래실력에자신이있는손님은직접마이크를잡아도되지만간혹안나왔으면더좋았을것같은손님까지나선다.

마침우리가찾아간날은필리핀가정의생일축하파티가있었던날이다.생일주인공은여학생두명뿐인데거의30명가까운꼬마손님들이초대되었다.

식당종업원들이생일을축하하는뜻으로부른노래는’싸이의강남스타일’.과연싸이의국제적인인기를실감할수있었다.아버지로보이는사람부터대여섯살정도의어린이들과아기를가진임산부까지나서서강남스타일에흠뻑빠지고있었다.

메뉴는주로해산물인데외국인은주문하기가무척어렵다.쉬운방법으로는게,새우,오징어와생선요리가고루나오는세트메뉴IhawIhawSet.3-4인분에800페소(21000원)를넘지않는다.여기에볶음밥정도와음료수를추가하면된다.필리핀사정에밝은사람을동반한다면구미에맞게좋아하는해산물을골라주문할수있을것같다.내가처음찾았을때는게,새우등을찜과바베큐등다양한요리를먹었던기억이난다.마닐라를여행하면서독특한체험하고싶은여행객한테추천할만한레스토랑이다.

식당의정확한위치는마닐라만의해변을따라뻗어있는로하스대로RoxasBoulevard를따라공항방향으로가다필리핀문화센터CulturalCenterofPhilippine단지를지나오버패스OverPass가있는사거리의좌측에있다.쉽게찾아가려면OverPass를그대로넘어가서U턴하여OverPass가있는사거리에서내리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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