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내가 금융사기에 휩쓸렸다고
오늘 낮에 전화를 한 통 받았다. 금융경찰팀이라면서 광주에 사는 42살 김xx를 아느냐는 확인 전화다. 금융사기로 검거된 그 자가 내이름으로 국민은행과 농협통장을 개설하여 사기행각을 벌여서 조사중이라고한다. 마침 국민은행과 농협통장이 있지만 구좌번호를 물어보니 역시 내 것이 아니라고 대답하였다. 체포된 범인은 대포통장을 돈을 주고 샀다고했는데 200명이 연루되어 한 명씩 조사중이라고한다. 그리고 조사에 필요한 사항이니 통화내용을 녹음하면 법원에서 증거자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찰서로 직접 나와서 조사 받을 필요가 없다며 지금부터 몇가지 사항을 질의하는 과정을 녹음해도 되겠냐며 동의를 구한다. 당연히 경찰서로 나가는 것보다는 전화로 답변하는 것이 좋지만 워낙 깔끔하고 공손한 말투가 오히려 의심스럽다. (이런 표현은 경찰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죄송한 표현이지만…)
걸려온 전화…반드시 전화건 사람의 확인절차가 필요
문득 의심스런 생각이 들어 전화를 준 사람의 확인이 필요했다. 나도 확인할 겸 내가 그쪽으로 전화를 하겠다며 휴대전화가 아닌 일반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자 182번 금융범죄수사팀 김XX라고한다. 182번은 경찰직통전화는 맞는데 통화대기시간이 길어 통화가 쉽지않다. 순간 그냥 휴태폰으로 전화를 할까 망설이다 끈기있게 기다렸다가 182번과 통화가 되었다. 이런… 금융범죄수사대를 빠꿔 달라고하자 전화안내원이 용건을 묻더니 그런 수법으로 경찰이 조사하지는 않는다며 나보고 그 사람과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지않고 직접 경찰전화로 확인하기를 잘했다며 칭찬해준다.
보이스피싱……나한테까지 연결되는 것을 보니 보통 많은것이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