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서일정을마치고태국인친구와함께신생저비용항공사인Malindo항공편으로방콕돈무앙공항에도착했다.입국수속대에서태국친구는ThaiPassport,나는ForeignPassport로입국수속을따로받았다.내가서있는줄앞의젊은커플이연이어서여권을돌려받으며되돌아나서뒤로향한다.그냥도착비자VisaonArrival이필요한나라에서온승객이거나출입국카드를작성해야하는줄모르는승객이려니생각했다.잠시후내순서가되자담당직원이내여권표지를보더니펼쳐보지도않고돌려주며Youhavetoseedoctorfirst.라고한다.전혀예측을못했던상황이라어디를가라는것이냐고묻자검역사무소를가리킨다.순간낯이뜨거워지는것을느꼈다.수백번공항을이용했지만처음당한일이다.
입국심사대맞은편뒤에는검역사무실이있었다.돈무앙공항을수십차례이용했었지만여기에검역사무실이있다는것을처음알았다.평소에는이곳을이용할일이전혀없었기때문이다.아니,어쩜임시로검역부스를만든것인지도모르겠다.그곳창구에서여권을제시하자하얀제복을입은직원이몸을뒤로제끼고팔만쭉내밀어체온을측정한다.나를의심의눈초리로보면서세번반복해서체온을잰다.그리고고개를갸우뚱하며웬땀을그리흘리냐며묻는다.다행히체온은정상으로감지된것같다.혹시나미열이라도나서입국이거절되거나격리될까봐긴장된것같다고웃어넘겼다.그직원은입국신고서에검역을했다는도장을찍고휴지와함께여권서류를돌려주었다.
그때서야검역소창구에는KOREANPASSPORT라고큼지막하게적힌안내문이눈에들어왔다.아마한국에서출발한모든항공편은도착게이트앞에서열감지카메라나직접체온을측정하겠지만제국을경유하여입국하는한국인은별도로검역소를들르게하는것같다.
먼저입국수속을마치고나를기다리던태국인친구는내가입국창구에서되돌아가서검역소를거쳐다시입국수속을받는모습을걱정스러운눈초리로지켜보고있었다.그렇지않아도말레이지아친구들은한국의MERS가뉴스에서보듯그리심각한것이아니라는말을믿어주었는데,박대통령의방미취소를꼬집어얘기했던태국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