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시비 와중에 한국드라마를 소개한 중국항공사기내지

지난 번 중국국제항공(Air China)를 이용하여 타이베이를 다녀오는데 기내잡지 ‘Wings of China 8월호’에서 눈에 익숙한 사진이 보였다. 기사 내용을 읽어보니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나온 그리이스 한 섬의 폐선사진이었다. 물론 기사 자체가 한국드라마를 홍보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아마 8월호를 Greece 특집으로 꾸미면서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한국드라마의 무대를 소개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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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 CHINA 기내잡지 2016년 8월에 실린 기사 >

‘태양의 후예’의 무대가 되었던 이 섬의 이름은 Zakynthos 으로 그리이스의 서쪽 이오니아해에 있는 섬이라고 한다. 기사에 의하면 ‘태양의 후예’가 방영되면서 이 섬을 찾는 아시아관광객이 급증했다고 하니 한류드라마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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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 CHINA 기내잡지에 실린 사진,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배경으로 나왔던 폐선. >

이 기사가 실린 잡지 ‘Wings of China’는 국영항공사와 다름 없는 중국의 대표적인 국적항공사인 Air China의 공식 기내지다. THAAD 배치가 결정된 것은 7월13일 이니 이 잡지가 정확히 언제 원고편집을 마쳤는지 몰라도 THAAD 문제로 중국에서 혐한바람이 한창 불기 시작할 때다.  THAAD배치 발표 이후 중국은 한국인의 비자발급여건을 강화하고, 정치와 관계없는 민간교류분야인 한류바람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이 잡지를 덮고 난 후 문득 이 기사를 낸 편집진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회의장에서 졸았다고 총살시키는 사회까지는 아니라도 중국사회는 아직 우리가 기대하는 사회는 아닌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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