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여행사 예약사이트의 속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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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항공편 예약은 on-line이 대세인것 같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제3국가 간의 항공편도 글로벌 예약사이트에서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 더욱 펀리한 것은 세계의 주요 글로벌사이트의 항공요금을 비교하여 올려주는 사이트 때문이다.  KAYAK, CheapFlight, SkyScanner 등은 자체에서 항공편을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expedia, eDreams, Priceline, Ctrip 등 외국의 예약사이트를 연결시켜 비교하여 소비자가 선택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이들 경쟁업체들은 조금이라도 싼 요금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노력을 하고 있다.

 

초기요금을 낮춰 유인하는 인터넷예약사이트 

그러나 이런 시스템에서 일부 부작용도 보인다. 평소에 이용하던 CheapFlight에서 3월 중순 싱가폴-쿠알라룸푸르 노선의 항공편을 검색하였다. 이 사이트는 일반항공사 뿐만 아니라 저비용항공사를 포함하여 예약이 가능한 많은 항공편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으며 같은 항공편이라도 예약사이트에 따라 요금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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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apFlight에 검색된 싱가폴-쿠알라룸푸르 항공편의 요금은 14,352원 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서울-대전 우등고속버스 요금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 요금에 공항세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해도 엄청 싼 요금이다. 이 항공편을 선택하니 이 요금을 올려 놓은 eDreams 사이트로 연결된다. 여전히 놀라운 요금이 미화 $13.41로 표시되어 나타난다. 이 요금의 내역을 살펴보면 이 요금에 service charge가 $13.40이 추가되는데 이를 eDreams에서 감면해 준다고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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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단계에서 신용카드정보 입력하면 요금이 달라져 

예약을 계속 진행시켜 인적사항을 입력하고 마지막 결제단계에 와도 표시된 요금은 변함없이 $13.41 이다. 추가로 공항세 등의 세금이 추가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실제 결제할 신용카드정보를 입력시키면 아무런 추가 설명없이 슬며시 표시된 요금이 $28.11 (31,900원)으로 변한다. 뭔가 뒤가 구린지 “뭘 기다립니까 ?  지금 결제하시지 않구 … ?” 라고 재촉하는 문귀가 눈에 띈다.  그런데 요금내역을 열어보면 초기 단계에서 생략되었던 Service charge $13.40 이 부활한 것이다.  싱가폴창이공항의 공항세가 SGD.34(약 USD.24.2, 약27,400원) 이니 사실 $28.11만 해도 무척 저렴한 요금은 사실이다.

습관적으로 엔터를 누르는 습관을 이용한 속임수 

그러나 더 이상 진행할 필요가 없다.  물론 첫 단계에서 절감시키고 다시 올려 놓았으니 여행사는 부당한 수익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이건 초기 요금을 낮춰 승객을 유인하는 속임수가 분명하다. 더 이상 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보통 우리는 인터넷에서 결제할 때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습관적으로 엔터를 누르는 버릇이 있다. 이런 헛점을 노린 것이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CheapFlight에 올려진 다른 인터넷여행사의 요금은 모두 속임수로 둔갑시켰던 eDreams의 최종요금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른 경쟁사이트보다 요금을 낮춰 승객을 유인한 뒤 슬며서 낮춘 요금을 더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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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공편을 해당 항공사의 사이트에서 직접 검색해 보면 요금이 SGD.36 (29,000원) 이다. 이중 공항세가 SGD.34 이고 실제 요금은 SGD.2 (1600원), 수도권전철요금 수준이니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물론 이 항공사의 사이트에서 실제 결제를 하면 정체불명의 수수료가 SGD.9.5  더해지는데  여기에도 의심점은 있다. 아마 저비용항공사의 숨겨 놓은 수익원이 아닌지 모르겠다.

 

 

2 Comments

  1. journeyman

    2017년 2월 28일 at 4:30 오후

    무턱 대고 클릭하지 말고 요모조모 따져본 후에 결제해야겠네요.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 김 동주

      2017년 2월 28일 at 5:00 오후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은 승객이 요금을 선택한 후 결제과정으로 들어갈 때
      여행자보험, 추가수하물, 좌석배정 등의 과정에서 승객의 선택이 아니라
      승객의 승낙을 전제로 화면을 띄우며, 승객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제외하도록 하고 있지요.
      아무 생각없이 클릭만 하지마시고 최종결제할 때 다시 한 번 요금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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