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9시 대한항공이 B787 Drealiner 제1호기의 첫 취항에 나섰다. B787은 동급의 중형여객기 중에서 항속거리가 긴 장거리국제선용으로 개발된 것이지만 본격적인 국제선 취항에 앞서 앞으로 약 석 달 동안 국내선 김포-제주를 하루 세 번 왕복하는 스케줄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대한항공 예약사이트에 의하면 B787기의 제주 취항은 5월31일 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B787은 이미 일본 ANA항공이 2011년9월 B787 Dreamliner 제1호기를 인도하여 상용서비스가 시작된지 벌써 6년 째 접어들고 지구촌 42개 항공사에서 500여대를 취항시키고 있지만 국적항공사로는 처음 도입하는 것이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나도 제주에 계신 어머님을 뵈로 제주로 내려가는 시기를 일부러 B787 첫 항공편으로 예약을 해 두었다. 집에서 미리 웹체크인 하고 공항으로 갔는데 KE120편 출발게이트가 17번 이다. 대한항공은 주로 국내선터미날의 동쪽 게이트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오늘은 아시아나항공이 주로 사용하는 서쪽 게이트가 배당되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이 시간대에 중형기종에 배당할 게이트가 그곳 뿐이었다고 한다.
김포공항은 지금 터미날의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데 주로 대한항공이 사용하는 동쪽(왼쪽)콩코스와 아시아나항공이 이용하는 서쪽(오른쪽)콩코스가 아직 미완성인지 몰라도 서로 다른 구조를 하고 있다. 동쪽은 로비 전면이 유리창을 통해 활주로 전면이 보이는데, 새로 공사가 끝나가는 서쪽콩코스는 제주공항처럼 주로쪽 유리창을 따라 도착승객이 이동하는 통로를 만들어 유리벽으로 막아 놓았다. 당연히 활주로를 오가는 비행기를 구경하는데 앞의 유리벽이 장애가 되어 아쉽다. 항공기사진 매니아인듯한 한 청년이 오랜만에 국내선터미날에 왔더니 더 나빠졌다고 투덜댄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다.
일찌기 탑승수속을 마치고 게이트로 갔지만 아직 B787 제1호기는 도착하지 않았다. 멀리 원격주기장을 바라 보니 B787 특유의 끝이 휘어진 날개를 가진 B787 Dreamliner가 보인다. B787은 기수부분과 꼬리부분이 다른 기종과 쉽게 구분이 되어 멀리서도 알아 볼 수 있다.
잠시 후 토잉카의 인도로 게이트로 이동하는 대한항공 B787 제1호기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2011년 보잉사의 에버렛공장에서 생산공장의 근로자들을 앞세우고 B787 First Delivery 행사장으로 들어오던 B787기의 모습이 떠 올랐다. 비록 5년 반의 세월이 흐르고 이미 500여대가 생산되어 지구촌 42개 항공사에서 취항시키고 있어 더 이상 휘귀 기종은 아니지만 국적항공사로는 처음이라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였다.
오늘 승객은 일반석은 좌석이 많이 비었지만 일등석 6석을 포함한 30석의 비즈니스클래스는 만석이었다. (국내선에는 일등석좌석도 비즈니스클래스로 운영된다.) 나도 마일리지로 비즈니스클래스를 신청했지만 B787의 시승을 노리는 매니아들이 많아 일반석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B787-9 Dreamliner . . . . . . A330-300, B777-200ER 급 크기지만 항속거리는 더 멀어
B787기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경쟁사인 Airbus의 초대형기 A380기에 비교되어 작게만 느껴졌는데 게이트로 들어오는 대한항공 B787 제1호기는 제법 크게 보인다. 대한항공이 도입하는 B787기는 기본형 B787-8의 동체를 연장한 B787-9 형식으로 기본형인 B787-8에 비해 탑승정원이 많고 항속거리도 조금 더 길다.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200 보다는 동체가 조금 더 길고 A330-300, B777-200ER에 비해 불과 1m 정도 짧지만 동체를 가벼운 비금속으로 만들어 연료가 20% 절감되며 항속거리도 동급 경쟁기종 중에서는 가장 멀다.
오늘 탑승객을 보면 유난히 카메라가방을 짊어 맨 승객들이 많다. 거의 B787 Dreamliner의 첫 취항 시승에 나선 항공사진 매니아들로 보인다. 나도 몇 년만 젊었어도 저렇게 했을 텐데 이젠 똑딱디카로 만족하고 있다. 이미 대한항공이 B787 Dreamliner의 취항광고가 TV로 방영되고 뉴스에도 나온 탓인지 일반 승객들도 스마트폰으로 게이트로 들어 오는 B787 Dreamliner기를 스마트폰에 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이 워낙 대대적인 광고를 펼쳐 혹시나 첫 취항편 탑승객한테 작은 기념품이라도 줄까 기대하고 나섰지만 이 항공편이 본격적인 국제선취항을 위한 워밍업차원이라 그런지 아무 것도 없어 약간 서운한 감이 들었다.
대한항공 B787 일등석 . . . First Sleeper 좌석
이날 탑승은 맨 앞 출입문을 이용해서 비록 일반석 승객이지만 지나는 길에 잠깐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을 구경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 B787-9기의 좌석은 일등석 6석, 비즈니스석 18석, 일반석 245석으로 모두 269석이 정원 이다. 지금은 많은 항공사들이 일등석을 없애고 있는 추세인데 대한항공은 6석을 배정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A330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등석의 좌석배열은 2-2-2 이다. 대한항공의 일등석좌석은 최근에 도입하는 B747-8I, B777-300ER, A330에 장착되는 Cosmo Suite 2.0이 최상급 좌석이고 아쉽게도 5년 전에 들여온 초대형항공기 A380과 B777-300ER 기종에 장착되는 Cosmo Suite가 뒤따른다. B787의 일등석좌석은 Sleeper로 불리는 세 번째 등급이지만 2-2-2 배열 중 창가 쪽에 붙은 두 좌석은 창가에 앉은 승객이 마음대로 복도를 출입할 수 있게 복도쪽 좌석 사이에 통로를 만들어 붙어 있는 두 좌석이 나란히 있지 않고 약간 비껴서 배열하여 창가쪽 두 좌석에 앉으면 서로 약간 떨어져서 앉아야 한다. 한편 창가쪽 두 좌석도 나란히 배열되었지만 좌석 사이에 낮은 파티션으로 갈라져 있고 일행이 아닌 경우 파티션으로 서로의 시선이 불편하면 차단시킬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프라이버시도 좋지만 이런 구조는 창문을 끼고 있는 좌석이 아니라면 무척 갑갑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비즈니스클래스 Prestige Suite . . . . . . 2-2-2배열, free access 개념의 최고급 비즈니스클래스
대한항공 B787기의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다른 기종에 비해 가장 최신형인 Prestige Suite 방식으로 일등석 Sleeper 좌석과 같은 이치로 2-2-2 배열이다. 얼핏 데이타도 그렇고 육안으로 봐도 B787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좌석 스타일이나 공간은 거의 비슷해 보인다. 좌석 길이는 75인치, 폭은 21인치로 똑 같다. 이번에 직접 두 좌석의 차이를 찾아 볼 기회는 없었는데 일등석요금과 비즈니스석 요금은 큰 차이가 나는 것을 감안하면 B787의 경우 일등석 승객이 조금 밑지는 기분이 들 것 같기도 하다. 대한항공은 B747-8I와 새로 도입하는 B777-300ER, A330 등에도 Prestige Suite 좌석으로 꾸미고 있다. 대한항공의 Prestige Suite Seat 때문에 5년 밖에 안 된 초대형점보기 A380의 Prestige Sleeper 좌석이 졸지에 구형이 되고 말았다.
대한항공 B787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창가쪽 두 좌석이 서로 비껴가면서 배열한 것은 창가 승객의 자유로운 복도출입을 위한 것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이 채택한 Smartium Class도 1-2-1 방식도 같은 개념이다. 얼핏 생각하기에 Prestige Suite는 2-2-2 배열, Smartium Class는 1-2-1 배열이라 Smartium Class 좌석이 훨씬 넓을 것 같지만 반대다. Smartium Class는 1-2-1 배열 이지만 일등석의 완벽한 1-2-1 방식이 아니라 앞 뒤의 승객이 절반 정도가 겹치는 방식인데 좌석을 침대형으로 펼칠 때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앞 좌석의 side table 아래 빈 공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키가 큰 승객은 발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렵다. 반면 Prestige Suite 클래스는 앞 뒤 공간이 100% 겹치지 않기 때문에 발을 받쳐주는 부분이 막힌 곳이 없어서 편하다.
B787 Dreamliner 객실 . . . 넓어 보이는 객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반석으로 들어선다.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 객실은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강조하여 칸막이 때문에 갑갑하여 객실 분위기란 것이 없다. 일반석객실로 들어서니 탁 트인 모습이 시원스럽다. B787의 천정 높이가 다른 기종에 비해 높기도 하지만 좌석 위의 선반(overhead bin)이 튀어 나온 고정식이 아니라 짐을 넣은 다음 천정 위로 밀어 올려 놓는 회전(pivot)방식이라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인다. 객실 천정의 모습은 pivot 방식의 overhead bin 때문에 물결 처럼 곡선으로 이어져 한결 부드럽다. 다만 overhead bin 방식은 핸들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은 있지만 어차피 승무원들이 도와주고 일단 열었을 때는 선반의 높이가 낮아 큰 문제는 없다. 보잉사는 B777, B787에 이어 overhead bin을 고정식과 회전식을 함께 채택했던 B747-400과 달리 B747-8I 도 모두 회전식 pivot 방식으로 바뀌어 보잉의 wide-body 기종은 모두 pivot 방식으로 통일되었다.
대한항공 B787-9 Dreamliner 일반석 . . . 3-3-3 배열에 세계최고수준의 34인치 공간
대한항공 B787의 일반석 좌석배열은 3-3-3 방식이다. 2011년 9월 일본 ANA 항공이 B787기를 인도해 갈 때는 일반석배열이 2-4-2 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항공사들이 3-3-3 배열을 채택하고 있으며 ANA 항공도 2-4-2에서 3-3-3으로 바뀌었다. 현재 B787기에 2-4-2 배열을 한 것은 김포-하네다 노선에 B787을 취항시키는 일본항공 뿐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시 대한항공 일반석의 가장 큰 장점은 널널한 좌석 공간이다. 앞 뒤 공간이 86cm(34인치), 무릎공간이 35cm으로 다른 항공사의 일반석 보다 무려 3인치 넓어 다리를 꼬고 앉아도 될 정도다. 이 정도 수준은 일부 외국항공사들이 추가로 돈을 받고 판매하는 Premium Economy, Economy Plus와 같은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B787-9를 보유한 항공사를 보면 대한항공이 탑승정원이 20~30명 정도 적은 수준이다.
또 하나 다행인 것은 대한항공은 아직 프리미움이코노미석을 만들지 않았다. 항공사들은 프리미움 이코노미석이 적은 추가비용으로 럭셔리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결국은 프리미움 이코노미석의 넓어진 댓가는 일반석한테 덤테기 씌워지기 때문이다.
seatguru 데이타에 의하면 대한항공 B787의 일반석 좌석 폭이 18인치로 나타나 있지만 실측해 보면 17.2 정도다. 객실 폭이 B787 보다 37cm 넓은 B777의 좌석 폭이 18인치이니 좌석배열 3-3-3으로 똑같은 B787의 좌석 폭이 18인치가 될 수는 없다. seatguru.com 에 나타난 다른 항공사의 자료도 좌석 폭이 3-3-3 좌석배열에 18인치 폭은 통로 폭을 대폭 줄이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New Economy 좌석보다 새로와진 또 다른 형식의 New Economy 일반석좌석
대한항공이 B787기를 도입하면서 일반석 좌석도 바뀐 것 같다. 얼마 전에 탑승했던 B747-8I도 대한항공이 new economy로 부르는 좌석이었는데 B787기의 일반석좌석은 새로운 디자인의 new economy 좌석이다. 우선 부정적으로 변화된 것을 보면 좌석 등받이가 slim형 이다. 항공사들은 좌석 등받이를 슬림형으로 바꾸면서 그만큼 좌석이 넓어졌다는 것을 강조하는 광고를 하지만 그만큼 좌석의 쿠션이 나빠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삼 slim형 좌석이 나오기 전 두툼한 좌석의 쿠션이 그리워 지는데 아쉽게도 요즘은 모든 항공사가 슬림형으로 바뀌고 있으니 대한항공도 별 도리는 없었을 것 같다.
불편한 리모콘 없애고 리모콘 기능은 모니터로 옮겨
새로와진 new economy 좌석의 특징은 리모콘을 없앤 것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리모콘이 앞좌석 등받이에 내장되어 있어 덜 불편하지만 일부 항공사들은 리모콘을 좌석 팔걸이에 내장시켰는데 좁은 좌석에서 사용하기가 불편해졌다. 대한항공은 종전 리모콘의 기능을 앞 좌석 모니터로 옮겼다. 화면의 밝기조절, 음량조절, 승무원호출 기능이 있는 리모콘의 기능을 모니터로 옮겨 거추장스러웠던 리모콘의 줄이 사라졌다. 한가지 리모콘이 사라져 불편한 것은 위성전화기능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위성전화는 전화요금도 비싸 자주 이용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앞 좌석 등받이에는 대형모니터가 내장되어 있고 USB 연결단자도 간단한 옷거리를 걸 수 있는 후크도 달렸다. 좌석 아래에는 USB와 별도로 직접 A/C전원을 사용할 수 있는 단자가 있어 장거리 비행에서 개인용 가전제품을 사용하기에 편리해졌다. 모니터 아래에는 얇은 서류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기내잡지, 면세품목록 등이 보관중인 좌석 포켓과 구분하여 개인 서류를 기내에서 수시로 꺼내 볼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서 편리할 것 같다. 좌석테이블은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것은 종전과 같다.
창문을 통해 내다 본 날개 끝이 뒤로 휘어진 모습이 눈에 띈다. B777-300ER, B777-200LR 기종의 raked wingtip과 같은 방식이다.
톱니 모양의 엔진덮개 . . . . . 차세대 보잉기종의 아이컨
탑승절차가 끝나고 기체가 서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B787의 장점 중의 하나는톱니모양의 엔진덮개 디자인과 비금속인 탄소강화섬유를 동체주재료로 사용하여 소음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이는 2007년 A380 이후 개발된 개종의 대표적인 변화이기도 하다. 나의 경우 평소에는 비행기소음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지만 획실히 A380, B787, B747-8I, A350 등 새로 나온 기종들의 경우 소음이 많이 줄었다는 것을 느낄 수는 있었다. 톱니모양의 엔진덮개는 B787을 개발하면서 적용된 새로운 기술인데 보잉은 이 기술을 B747-8I와 앞으로 나올 B737MAX에도 채택하여 앞으로는 톱니 모양의 엔진덮개는 보잉기종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것 같다.
넓어진 객실 유리창 . . . . . . A330/A340 보다 70% 커져
B787 객실의 가장 새로운 것은 대형 창문과 전자식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Smart Glass 방식이다. B787의 창문 크기는 높이 47cm, 폭이 28cm으로 B777(38cmx26cm)에 비해 면적이 33%, A330(33cmx23cm)에 비해서는 70% 넓어졌다. 일부 고소공포증이 있는 승객은 몰라도 시야가 무척 좋아졌다. 특히 나 처럼 항공사진촬영을 즐기는 승객한테는 아주 매혹적이다. 다른 기종의 경우 창밖을 보려면 고개를 약간 숙여야 하지만 B787의 경우 편히 앉은 자세에서 고개만 옆으로 돌리면 된다.
Smart Glass 방식 . . . 선글래스를 쓴듯 . . . window shade 가 필요 없어져
B787 객실 유리창은 Smart Glass로 투명도를 전자식으로 조절할 수 있는 electrochromism 방식으로 햇빛을 가려주는 window shade가 필요 없다. 이런 기능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일반인들도 많이 알고 있는 듯 벌써 여러 승객들이 유리창의 투명도를 변화시킨 곳을 볼 수 있었다. Smart Glass는 햇빛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선글래스와 같은 효과로 창문 밑에 있는 버튼으로 햇빛의 투명도를 승객이 직접 조절할 수 있으며 운항 중에 필요에 따라 승무원이 중앙에서 집중적으로 콘트롤 할 수도 있다. 즉 이착륙할 때 마다 승무원이 승객한테 유리창의 덮개를 올려 달라는 부탁을 하고 다니는데 B787의 경우는 중앙에서 창문밝기를 최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야간비행모드 때는 강제로 유리창을 불투명하게 바뀔 수도 있다. Smart Glass의 단점은 유리창을 최대한 투명도를 낮춰도 100% 차단은 되지 않아 간혹 AVOD 모니터를 보는데 빛이 약간 반사되는 단점은 있다.비행기가 순항고도에 이르자 객실 창문의 Smart Glass가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지상이나 이륙할 때는 Smart Glass가 중앙에서 콘트롤 되지만 순항상태에 이르면 승객이 직접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이런 기능은 많이 알려져 있는지 많은 승객들이 Smart Glass를 작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LED 조명방식 . . . . . . 다양한 조명이 가능
이번 비행은 비행시간 1시간의 낮시간 비행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내조명을 기대할 수 없었지만 B787은 기내조명을 전구가 아닌 LED 방식으로 이착륙, 순항, 기내식제공,취침모드 등 비행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
평소에 한 시간도 지루했던 김포-제주 비행, 이번에는 유난히 짧게 느껴져 아쉽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자 기내는 좀 더 구경을 하려는 승객들이 내리지 않고 여기 저기 둘러보고 있다. 다음 비행을 준비하기 위해 빨리 기내정비를 서둘러야 하지만 첫 비행이란 것을 이해해 주는 듯 승무원들이 기내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보채지 않는다. 제주공항에서 기내에 내릴 때 보니 보딩브릿지와 기내 탑승구의 높이가 맞지 않는다. 첫 취항이기 때문에 미처 정확히 맞출 만한 여건이 안 되었나 보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한 변화인 기내습도와 객실내 기압 변화에 따른 생체변화를 체험할 수 없지만 전에 홍콩이나 베트남에서 B787을 이용할 때 기내가 덜 건조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나의 경우 대륙간 장거리비행때는 기내가 건조하여 수시로 휴지에 물을 적셔 코 밑에 대곤 했는데, B787이나 B747-8I, A380, A350 에서는 이런 현상이 확실히 줄어 들 것을 느낀다. 이번 Dreamliner의 취항이 특별히 크게 기대되는 것도 전에는 새로운 기종이 나타나도 모두 승객과는 큰 관련이 없는 것들 이지만 B787과 A350의 등장은 새로운 소재를 사용하여 승객들이 친환경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적항공사들이 B787, A350등 새로운 기종의 취항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김 동주
2017년 3월 14일 at 9:39 오후
오늘 제주에서 돌아오면서 탑승한 B787 기내에서 연출되었던 LED 조명 사진과 제주공항 착륙장면을 추가로 올렸습니다.
journeyman
2017년 3월 15일 at 4:09 오후
대한공에서 ‘꿈의 비행’이라며 광고하던데 저도 제주갈 일이 있을 때 한 번 타봐야겠습니다.
자세한 시승기 고맙습니다.
항공기
2017년 6월 4일 at 11:24 오후
5월달 제주도에 갈때 프레스티지석을 탔는데, 퍼스트와는 화면 크기, 기내식 차이 정도지 싶습니다.
747-8i 코스모 스위트 2.0 좌석과는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아무래도 퍼스트 수요가 적은 곳으로 운영할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