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을 자주 방문하여 방콕수완나붐공항에서 제공하는 무료 wifi를 사용하게 되니 수완나붐공항의 정기 홍보메일을 받게 된다. 이번에 받은 메일을 보니 한국의 가을이 여행하기 좋은 시절이라는 기사가 헤드기사로 나와 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기사가 나오니 고마운 일이기는 한데 그 제목의 후렴이 생뚱맞다. 한국의 벗꽃놀이 명소 다섯 곳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메일을 스크롤해서 자세히 찾아 보면 지하철노선 교통편과 함께 벗꽃이 만개한 사진이 소개되고 있다. 이 기사를 추적하다 보니 태국의 웹디자인 회사에서 작성한 것으로 기사 끝을 보면 expedia에 감사하다는 인삿말이 있다. expedia는 미국의 유명한 인터넷여행사로 추정된다.

     

 

짐작하건데 방콕수완나붐공항의 홍보처에서 가을을 맞이하여 한국을 소개하기로 하고 외부에 콘텐츠를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웹디자이너는 말 그대로 웹화면을 디자인하는 전문가이며 컨텐츠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다. 전문가가 작성한 컨텐츠를 웹디자이너가 잘 꾸며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컨텐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다루어 이런 실수가 생기는 것 같다.

이는 우리나라 언론의 인터넷판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기사에 대한 정확성이나 전문성은 뒷전이고 웹디자이너의 시각적인 면만 강조하여 잘못 된 의미가 전해지는 기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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