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를 기차로 여행하는 이유는 ? . . . 다양한 경유지를 둘러 볼 수 있어 !
방콕에서 남행열차는 국경을 건너 말레이지아를 지나 싱가폴까지 이어진다. 물론 동남아시아에 저비용항공사가 위세를 펼치고 있어 방콕에서 말레이지아나 싱가폴까지 비행기값이 없어서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는 없다. 동남아 지역은 저비용항공사들의 요금이 기차 보다 더 싼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에서 기차로 여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유지를 둘러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완행열차 3등석만 이용한다면 거의 무전여행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싼 편이다. 다만 3등열차의 경우 휴일이나 일부 대도시 주변 구간은 승객이 많아 엄청 붐비는 경우도 있으며 이때는 기차 출입문이 트랙이 있는 쪽 뿐만 아니라 먼저 기차에 오르려고 반대편 출입문도 이용할 정도다.
방콕발 남행열차 . . . 싱가폴까지 연결
방콕에서 출발하는 남행열차는 말레이지아와의 국경역인 Padang Besar역까지 이어진다. 태국내의 주요 경유도시는 태국의 왕실휴양지가 있는 후아힌(방콕기점 229km), 동해안의 휴양지 Ko Tao로 가는 경유지인 Chumphon역(485km), Ko Samui나 Phuket, Krabi로 연결되는 Surat Thani역(651km) 등이 있으며 남쪽의 대도시 Hat Yai(945km)까지 운행한다. Hat Yai에서는 방콕발 핫야이행 야간특급열차에 맞춰 말레이지아의 국경인 Padang Besar역(990km)까지 운행되는 기차가 하루 세 차례 운행된다.
방콕발 남행열차의 주요 경유지 . . . Huahin (방콕기점 229km)
태국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휴양지 Pattaya는 방콕에서는 가깝지만 유흥시설로 기득찬 환락가로 바뀌었는데 후아힌은 넓은 모래사장, 맑은 바닷물 그리고 조용한 분위기로 가족동반 휴양지로 알맞은 곳이다. Huahin과 이곳에서 가까운 Cha-am에는 다양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부터 최고급 호텔까지 다양한 등급의 숙박시설이 있다.
넓은 백사장에는 말을 빌려주는 곳도 있어 승마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멀리 말을 타고 달리는 여인을 보니 영락없는 후아힌판 ‘애마부인’ 이다. 해변을 지나가던 한 소녀가 놀라면서 한 마디 외친다. 해변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한 숫말의 신체변화를 본 것 같다. 말도 해변의 비키니를 입은 여인들을 보고 느끼는 것이 있나 보다. 그래도 대낮에 주책없이 . . . . . .
방콕에서 후아힌까지 가장 편리한 기차는 오전8시5분에 출발하는 No.43 Surat Thani행 디젤특급열차로 3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옆자리에 앉은 승객은 친구들과 당일치기로 후아힌을 다녀 온다고 한다. 이 열차는 에어컨 객실에 리클라이닝이 되는 이등석좌석만으로 운행된다. 식당차는 따로 없지만 차량 마다 전자레인지를 갖춘 간이 주방이 있어 THB.412(약14,000원)의 비교적 저렴한 요금에도 따끈한 식사와 음료수가 제공된다. 만일 이보다 더 싼 요금을 원하면 오전 9시20분에 출발하는 No.261 완행열차(Ordinary)가 있는데 3등석이 THB.44(약1,400원)으로 정말 언빌리버블한 요금 이다.
오후에 출발하는 특급열차는 오후2시45분 No.31 특급열차와 오후3시10분 No.37 특급열차가 있다. 그중 No.31 특급열차는 침대칸만 운행되므로 방콕-후아힌 구간에서는 낮 시간대에 운행되더라도 요금에 침대요금이 포함되니 에어컨 2등석이 있는 No.37 특급열차가 좋다.
방콕발 남행열차의 주요 경유지 . . . Chumphon (485km), Surat Thani (651km)
Chumphon(방콕기점 485km)은 말레이반도에서 거미 허리 같이 좁게 이어진 지역에 있는 도시로 방콕발 남방행 특급열차의 주요 경유역의 하나에 속한다. 춤폰에서는 꼬 타오 섬(Ko Tao)으로 가는 연결고리가 된다. 페리는 이른 아침 시간에는 고속페리 카타마란이 운행되며 자정 무렵에는 야간 카페리가 운항한다. 태국의 인터넷여행사에서는 방콕역을 출발하는 기차와 Ko Tao행 페리를 묶어 티켓을 판매하기도 한다. 춤폰 앞 동해바다에는 Ko Tao, Ko Phangan, Ko Samui 등의 휴양지로 알려진 섬들이 차례로 이어져 있다.
Chumphon역 다음의 경유지인 Surat Thani(651km)는 공항도 있을 정도로 제법 큰 도시이지만 이곳 역시 Ko Samui섬 뿐만 아니라 안다만해의 팡아베이를 끼고 마주보고 있는 Krabi나 Phuket섬으로 가는 중요한 경유지 역할을 하고 있다.
Huahin에서 야간열차로 출발하여 새벽에 Surat Thani에 도착하면 역 앞의 식당들이 밤새 영업을 하면서 Ko Samui나 Krabi, Phuket으로 가는 교통편을 묶어 판매한다. 디카프리오가 출연했던 영화 The Beach에서 디카프리오가 방콕에서 야간열차로 출발하여 푸켓으로 가는 줄거리가 있는데 그 코스가 Surat Thani역을 경유한 코스다.
Surat Thani가 목적지가 아니라 푸켓, 크라비, 코사무이 섬 등으로 가는 경유지로 이용할 경우 No.31 신형객차는 도착 시간이 너무 일러 불편하다. 이런 경우 차라리 방콕에서 오후5시5분 출발하여 후아힌을 21:10 통과하여 Surat Thani에 새벽 4시24분에 도착하는 No.83 특급열차가 일등석 침대칸, 이등석 침대칸, 에어컨 이등석좌석, 삼등석 좌석 등 다양한 객실이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No.83 특급의 방콕-수랏타니 요금은 일등석 침대칸 THB.1139/1339(상/하), 이등석 침대칸 THB.698/768(상/하), 3등석 좌석은 THB.257 (8,800원) 정도로 651km 라는 거리를 생각하면 무척 싼 요금이다.
Surat Thani역에서 Phuket까지 버스로 약 4시간 걸린다. 물론 방콕에서 Phuket까지 가장 편리하고 빠른 교통편은 저비용항공사로 보통 USD.50 수준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더 이상으로 경비를 절약하려면 Surat Thani까지 야간열차를 타고와서 버스로 푸켓까지 이동하면 3등석 좌석의 경우 THB.500을 넘기지 않고 가능하다. Phuket에서의 핵심은 다운타운이 아니라 안다만해 팡아베이(Phang Nga Bay)에 있는 James Bond섬과 Phi Phi섬 이다. 그러나 어차피 두 명소를 둘러보려면 여행사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푸켓 섬 어디에서 체류해도 상관은 없지만 대부분 다운타운에서 좀 떨어진 Patong Beach나 Karon Beach 등에서 세츄한다. 그중 Patong Beach는 파타야와 쌍벽을 이루는 환락가로 변한 곳이다.
James Bond섬은 배추를 뒤 엎어 놓은 모양의 특이한 섬 모양으로 007영화 초창기 시리즈였던 ‘007 Golden Finger 황금총을든 사나이’ (1964)에서 나왔던 곳으로 더욱 유명해 진 곳이다. James Bond로 가는 바닷길 한 가운데에는 무슬림들이 모여사는 수상마을이 있다. tail boat로 James Bond로 가는 경우 이 마을에 들러 식사를 한다.
Phi Phi 섬은 The Beach를 비롯해서 여러 영화에서 나온 곳으로 유명하다. Phi Phi섬은 큰 섬인 Phi Phi Don과 작은 섬 Phi Phi Leh 두 개가 있다. 특히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Phi Phi Leh의 Maya bay는 물이 맑고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Maya Bay에는 식당과 숙소가 없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모터보트로 와서 2~3시간 지내고 큰 섬인 Phi Phi Don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hi Phi 섬은 2004년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가 덮쳐 많은 희생자를 낸 곳이기도 하다.
Phuket은 전에 여러 차례 다녀 온 적이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 Surat Thani역에서 선택한 코스는 Ko Samui행이다. 후아힌에서 밤기차를 타고 이른 아침에 Surat Thani에 도착하면 역 앞의 식당들은 Ko Samui로 가는 버스와 페리를 묶는 통합교통편 표를 판매한다. 동이 트기 전에 Surat Thani역을 출발한 버스는 Don Sak 선착장에 도착하여 페리로 Ko Samui 섬으로 간다. 버스와 페리가 연계된 교통편이니 페리표 구할 걱정과 페리출발시간을 놓칠 염려를 하지 않아서 좋다.
코사무이는 내가 여행한 해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다. 이번 여행에 페리를 이용했지만 코사무이 공항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터미날 자체가 휴양지 숙소처럼 생겼다. 코사무이 공항은 Bangkok Airways(PG)가 운영하는 사설공항으로 국내선은 방콕, 치앙마이에 항공편이 있으며 국제선은 실크에어 정도가 싱가폴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국내선도 태국국영항공인 타이항공(TG)가 하루 몇 차례 취항하지만 방콕에어웨이즈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매시간 운항한다. 방콕에어웨이즈가 관리하는 사설공항이라 그런지 아쉽게도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은 취항을 못하고 있어 항공요금이 비쌀 수 밖에 없다.
Ko Samui를 나와 다시 남행열차로 내려간다. Surat Thani에서 하루 자고 아침 디젤특급으로 Hat Yai로 내려가도 좋지만 Surat Thani에서 하루 숙박비를 생각하면 말레이지아로 내려가는 기차 연결편을 고려하여 Surat Thani에 자정 무렵에 통과하는 야간특급열차의 침대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Surat Thani에서 1박을 해도 오전 기차로 출발하면 Hat Yai에서 국경을 넘는 기차가 연결이 안 되어 Hat Yai에서 또 하루를 체류해야 한다.
Surat Thani에서 심야에 통과하는 특급은 0시26분 통과하는 No.171 특급(이등석 침대칸, 에어컨 이등석 좌석, 3등석 좌석)이나 새벽 1시26분 통과하는 신형객차로 운행되는 No.31(일등석, 이등석 침대칸 전용)을 이용하면 된다.
Hat Yai . . . 태국 남부 최대도시
핫야이는 태국 남부 최대의 도시다. 말레이지아 국경에서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도 무슬림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Hat Yai 역 이름은 Hat Yai Junction으로 말레이지아로 연결되는 노선이 동쪽 바닷가를 따라 Sungai Kolok으로 가는 노선과 내륙으로 Padang Besar로 가는 노선으로 갈라진다. 그중 Sungai kolok은 치안문제도 안 좋고 말레이지아와 연결되는 기차노선이 말레이지아 밀림을 지나 내려가는 노선이라 이 코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승객은 많지 않고, Aloe Setar, Butterworth(Penang), Ipoh등을 경유하는 말레이지아철도의 중심선과 연결되는 Padang Besar 노선을 많이 이용한다.
방콕에서 핫야이까지 직접 가는 경우 오후 2시45분 신형열차 No.31 특급이 베스트 선택이다. 이 열차의 침대칸 요금은 구형열차로 운행되는 No.37 등 다른 특급열차에 비해 일등석 침대칸 경우 THB.1594/1794(상/하), 이등석 침대칸 THB.1005/1105(상/하)로 다른 특급의 침대칸 보다 THB.200 (약7,700원)정도 비싸지만 그 이상의 가치는 있다. 에어컨 없는 3등석은 THB.339(약12,000원)이니 방콕-핫야이가 서울-부산의 왕복보다 훨씬 먼 945km 거리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척 싼 편이다.
No.31 특급 신형객차와 다른 구형객차의 차이점은 ?
방콕-핫야이 특급의 신형 객차인 No.31 특급과 다른 특급은 침대칸의 경우 2인1실 구조로 같지만 일등석 침대칸의 경우 좌석등받이에서 큰 변화가 있다. 구형은 아래 좌석의 등받이를 위로 올려 상단 침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좌석 등받이가 밋밋한 구조다. 그러나 신형은 상단 침대는 객실 벽 위에 접여 있어 침대로 변환할 때 이를 끌어 내리는 방식이라 아래 좌석의 등받이가 인체 체형에 따른 곡선형으로 앉은 자세가 훨씬 편안해졌다. 뿐만 아니라 넓은 좌석을 승객 2명 만 사용하므로 좌석 가운데에 접이식 사이드테이블을 만들어 2명의 승객이 모두 사이드 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다. 침대 마다 전원소켓을 마련한 것도 차이점 이다. 구형객실의 경우 전원소켓이 하나 뿐이라 2명의 승객이 번갈아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구형 일등석 침대칸 객차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겸용이었지만 신형 일등석 침대칸 객차는 남자 소변용 화장실 1개, 남여 공용화장실 2개, 샤워실 1개를 갖춰서 편하다. 믈론 이런 시설은 일등석 승객을 위한 것이지만 이등석 승객이 사용하는데 구조적인 제한은 없다.
신형 일등석 침대칸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GPS기능을 갖춘 TV 모니터다. 여기에는 TV 방송 뿐만 아니라 음악방송도 있으며 실시간으로 기차운행상황을 지도와 통과역 상황, 목적지 도착예정시간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어 밖이 보이지 않는 야간운행에 아주 편리하다. 일등석 침대칸 차량은 열차 맨 뒤에 있어 중간에 있는 식당차를 이용하기에 불편한 위치지만 TV 모니터로 직접 식당칸에 식사와 음료를 주문하여 배달시켜 객실에서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신형객차는 이등석 침대칸도 구조가 현대적으로 변했고 전원소켓도 전에는 객실당 몇 개 있어 승객들이 불편하였지만 신형은 이등석도 침대마다 독서등과 전원소켓을 마련하였다. 구형의 경우 승객들의 짐을 보관하는 케이스를 복도에 창살로 마련하여 복도가 복잡하였지만 신형은 좌석 밑에 공간을 마련해서 복도가 훨씬 넓고 깨끗해 졌다.
핫야이 역 안에는 말레이지아 기차표를 판매하는 여행사도 있다. 말레이지아 기차는 Kommuter 노선을 제외하고는 ETS 특급열차는 입석이 없는 좌석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안했으면 수수료가 붙더라도 핫야이 역에서 미리 사는 것도 좋다. 특히 쿠알라룸푸르를 출발이나 도착하는 경우 매진이 되는 시간대가 많다.
* Hat Yai 기차역
Hat Yai 역에서 Padang Besar 국경역까지 가는 기차는 하루 세 편 정도 있으며 방콕에서 출발한 야간특급열차들이 몰리는 아침 시간 대에 7시30분, 7시58분 두 편이 있다. 방콕에서 오후 2시45분 출발하는 No.31 야간특급열차를 이용하는 경우 Hat Yai에 오전 6시35분 도착하므로 7시30분 출발하여 Padang Besar에 8시20분에 도착하는 No.947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핫야이에서 오전 7시58분에 출발하는 기차는 방콕 오후3시10분발 No.45 열차다. No.45 열차는 이등석 침대칸 뿐으로 방콕에서 핫야이 까지는 Sungai Kolok행 No.37 열차에 매달려 운행하고 핫야이역에서 새로운 기관차가 와서 Padang Besar까지 연장 운행한다. 만일 방콕에서 3시10분 출발하는 특급열차로 파당베사르 까지 일등석 침대칸을 이용하고 싶으면 방콕-핫야이-숭가이콜록 기차(No.37)의 핫야이 까지 일등석 표를 구입한 다음에 핫야이 역에서 No.37 열차의 끝에 매달려 온 방콕-핫야이행 No.45 객차로 옮겨 타야한다. 만일 저렴한 요금의 3등석을 이용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Hat Yai에서 말레이지아 국경을 넘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차는 오후 1시5분에 출발하는 No.949 열차다. 이 기차로 Padang Besar역까지 가면 Padang Besar에서 출발하는 쿠알라룸푸르행 ETS 특급열차나 Butterworth(Penang)으로 가는 Kommuter가 연결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Padang Besar는 태국과 말레이지아의 국경역이기 때문에 태국기차와 말레이지아기차 시간에 1시간 시차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태국기차가 파당베사르 역에 오전 8시25분에 도착한다면 말레이지아 시간으로는 오전 9시25분이 된다.
Hat Yai – Padang Besar행 No.947, No.949기차(45km, 약 50분 소요)는 모두 Ordinary 완행열차로 구분되지만 객실은 모두 국경을 넘는 외국인들이 많이 타는 탓인지 에어컨과 리클라이닝 되는 이등석 좌석을 갖춘 객차로 운행되며 요금은 THB.70 (약 2,400원) 이다.
Padang Besar 국경역
Hat Yai를 출발한 파당베사르행 열차의 최종 역은 말레이지아 쪽의 Padang Besar 역이다. Padang Besar는 말레이어로 ‘넓은 광장’ 이란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영토의 마지막 역 이름도 Padang Besar, Thailand를 사용한다.
말레이지아의 기차와 태국 기차는 출입문의 구조가 다르다. 태국의 경우 우리나라 기차와 마찬가지로 플랫홈과 객실 바닥의 위치가 달라 출입문에서 계단을 이용해야 하지만 말레이지아의 기차는 우리나라 지하철과 같이 객실 바닥과 플랫홈이 같은 위치에 있다. 따라서 태국기차가 Padang Besar역에 도착하게 되면 두꺼운 나무 판자를 출입구에 걸쳐 놓아 승객들의 승하차를 돕는다.
Padang Besar역의 태국출입국사무소와 말레이지아출입국사무소는 한 지붕아래 같은 건물에 있다. 이곳은 국경역이지만 트랙 쪽 플랫홈은 태국쪽과 말레이지아쪽이 철책도 없이 개방되어 출입국관리가 다소 허술하다는 인상도 준다. 양쪽 출입국사무소 사이의 복도에는 국경역답게 작지만 면세점도 있다. 말레이지아역 매표구는 말레이지아쪽 출입국사무소를 지나 위층에 있다. 이곳에서는 말레이지아 기차표를 링깃 뿐만 아니라 태국 바트화도 받지만 환율은 나쁜 편 이다. 그러나 가까운 시기에 다시 태국을 찾을 것이 아니라면 태국에서 사용하고 남은 돈을 이곳에서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태국의 특급열차의 침대칸이나 에어컨 2등석 좌석은 태국 철도당국의 홈페이지에서 수수료 없이 직접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고 티켓도 직접 집에서 프린터로 출력하여 사용할 수 있다. http://www.railway.co.th 물론 영문사이트도 있어 전혀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장정자
2018년 7월 12일 at 1:04 오후
자세한 설명 감사해요.
꼭 여행하고 싶네요.
남부 수랏타니에 머무는데 기차여행으로
한껏 여행의 묘를 살리고 싶을 정도의 설명
다시한번 감사해요
김 동주
2018년 7월 13일 at 12:55 오후
시간여유가 있다면 기차여행이 좋지요. 비행기여행에 비해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죠. 좋은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