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IP 항공기의 변화 ?

오늘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했다. 이를 보도한  TV 뉴스 사진을 보면 평양순안공항에 보잉 점보기 B747기 두 대가 보인다. 빨간 카페트가 깔린 한 대는 시진핑 주석의 전용기 B-2479(B747-8I)로 보이는데 멀리 떨어져 서 있는 또 한 대의 B747기는 어떤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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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TV 뉴스 화면 촬영.

현재 중국의 국가원수가 사용하는 전용기는 B-2479(보잉 B747-8I) 이며 이와 별도로 Air China 소속의 B747-400기가 함께 움직이기도 한다.  2011년 전에는 중국은 따로 국가원수가 이용하는 전용기 없이 필요에 따라 중국국제항공 Air China 소속의 B747-400기를 차출하여 객실을 개조하여 사용해 왔다. 2011년 부터는 Air China가 보유한 B747-400기 중에서 가장 기령이 젊은 2000년 도입한 B-2472기를 VIP용으로 객실을 개조하여 국가원수전용기로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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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기에서 내리는 시진핑, 앞 바퀴에 기체등록번호 B-2479를 의미하는 숫자가 보인다. 연합뉴스 TV 캡쳐편집사진.

중국은 시진핑 집권 후 중국의 국제위상이 커지면서 새로운 전용기를 마련하였다. Air China는  2014년 말에 도입하여 국제선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고 있던 B747-8I기(B-2479)를 2015년에 차출하여 독일 함부르그로 보내 국가원수 전용기로 필요한 개조작업을 마치고 2016년10월 부터 시진핑 전용기로 사용해오고 있다.  미국도 새로운 대통령전용기 Air Force One을 보잉 B747-8I로 결정하여 현재 제작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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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국가원수전용기지만 Air China 일반 여객기의 도장을 그대로 하고 있다. YTN TV 뉴스사진 편집.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시진핑 전용기로 사용하고 있지만 기체 도장과 기체 번호도 여전히 Air China 그대로다. 예전에는 VIP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국영항공사인 Air China의 정기 운항편에 취항하기 때문에 기체 도장을 Air China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만, 지금은 국가원수 전용기로 기체를 개조하여 사용하는데 Air China 도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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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진핑 전용기와 같은 시기에 도입한 Air China의 상용기 B747-8I, B-2485기. 베이징공항에서 촬영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대통령전용기의 기체 번호는 대한항공이 사용할 때는 HL7465 이었지만 대통령전용기로 임차되면서  공군 1호기 라는 상징적 의미로 10001 으로 변경하였다. 우리 나라 언론이 북한 김정은 전용기 ‘참매1호’에 대한 정보에 혼선을 빚고 있는 이유도 ‘참매1호’는 기체 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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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대통령전용기 B747-400, 수직꼬리날개 밑부분에 기체 번호 10001이 적혀 있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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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나라 대통령전용기와 같은 기종인 대한항공 B747-400기, HL7460, 제주공항에서 촬영.

 

B747-8I기는 중국국제항공(Air China)이 보유한 기종 중에서 가장 큰 최신형이다. 이 기종은 구형인 B747-400에 보잉사의 최첨단기종 Dreamliner  B787을 개발하면서 채택한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킨 신기종으로 대한항공도 10대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의 B747-400 보다 동체가 약 5m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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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보유한 시진핑 전용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B747-8I기의 전체 모습.  2017년 9월 인천공항에서 촬영.

 

중국은 새로운 국가원수전용기 외에 필요에 따라 Air China가 보유하고 있는 B747-400기를 추가로 VIP용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11월 월 시진핑이 브루나이를 방문할 때는 새로운 전용기 B-2479기(B747-8I) 외에 이전에 사용하던 VIP용으로 개조한 기재인 B-2472기(B747-400)가 동시에 움직였었다.  한편 작년에 싱가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에 김정은이 타고 간 것은 Air China가 보유한 나머지 2대의 B747-400 중 하나인 B-2447기 이다. 당시 일부 언론들은 중국이 시진핑 전용기를 김정은한테 내 주었다고 호들갑 떨었지만 중국이 B-2472기를 내 주었으면 모를까 김정은이 이용한 B-2447기는  평소에는 정기항로에 취항하다 중국의 고위관리들이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Air China 기종 이다.

오늘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일행이 타고 온 기체를 추적하면 중국의 VIP용 기재 운영에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실시간으로 항공기의 운항상황을 보여주는 flightradar24.com에는 상용기가 아닌 국가원수 전용기의 정보는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오늘 평양 순안공항에 나타난   또 하나의 점보기 B747은 시진핑 전용기와 같은 기종인 B747-8I로 기체등록번호가 B-2482로 나타난다. B-2482기의 오늘 운항정보는 상용 운항 때와 달리 모든 비행정보가 나타나 있지 않지만 베이징공항을 시진핑 전용기 보다 앞서 오전 8시에 출발하여 북한상공으로 들어간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항공편명도  CA57, 보통 Air China 소속기가 중국정부의 고위인사를 태우고 VIP 특별기로 사용될 때는 항공편명을 한 자리나 두 자리로 부르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작년 김정은을 태우고 싱가폴로 간 항공편은 CA61 이었다. 중국은  VIP 용으로 객실을 개조한 B747-400, 등록번호  B-2472도 있는데 작년 까지만 해도 중국 국내선에 운항한 기록이 있지만 금년에는 운항한 기록이 없다.  아마 Air China도 이제 B747-400기의 퇴역이 임박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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