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key . . . . . . 세기의 선물 ! 터키대통령전용기 B747-8
먼저 외국 국가원수들의 VIP 전용기를 소개하는데 터키대통령전용기는 워낙 특별한 사연이 있어서 여기 따로 소개하려고 한다. 사실 터키는 유럽에서 왕따 당하는 느낌을 갖는 나라다. 터키의 국토가 보스포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시아와 유럽 양다리를 거치고 있는데 기독교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유럽과 달리 터키는 이슬람교가 절대 우위에 있는 국가로 아시아쪽의 아나툴리야지방이 유럽쪽 보다 훨씬 넓다. 경제력의 차이 때문인지, 아니면 종교적인 배경이 문제인지 EU는 터키를 EU에 끼워주고 싶자 않은 듯 하고, 터키는 유럽의 국가로 EU에 들어가기를 원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터키는 국가경제상황이 그리 좋지 않지만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VIP기를 여러 대 보유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기종은 2011년 도입한 A330-200 이다. 프랑스는 같은 기종의 중고기를 도입하여 VIP용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터키는 처음부터 VIP용 새기체를 도입했다. 그 후에도 터키는 A318CJ, A319CJ 등의 단일통로기와 이중통로기인 A340-500 등 다른 나라에서 VIP용으로 사용하던 기종을 계속 도입하여 에어버스의 기종을 두루 보유하게 되었다.
그런데 2018년 터키는 운이 좋게 중동의 오일 부국인 하나인 카타르로 부터 B747-8(BBJ)기를 공짜로 선물 받은 행운을 누렸다. 거의 4~5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로또 복권이 당첨된 셈이다. 터키가 카타르로 부터 큰 선물을 받은데는 국제관계의 이해가 꼬인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중동지역의 아랍국가들 사이에는 서로 미묘한 외교갈등이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레이트 등의 국가가 카타르가 이란과 가까이 한다고 해서 카타르는 왕따로 몰리고 있다. 이런 판국에 터키는 카타르 편을 들어 주었다고 한다. 다른 아랍국가들이 페르시아만 구석에 있는 카타르로 가는 길목을 봉쇄하였을 때 터키가 나서 카타르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해 주었다고 한다. 이때 카타르에서 왕실전용기를 관리하고 있는 회사에서 B747-8기를 매각할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터키정부에서 관심을 가져 4~5억달러 되는 것을 선물로 주었다고 하니 놀라울 뿐 이다.
현재 터키는 유럽에서 경제가 낙후된 편에 속하지만 VIP 보유기 상태만은 유럽의 전통적 강국인 독일과 프랑스를 능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