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인모씨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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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강당 >

오늘은 저녁 콘서트는 쉬고 집 근처에 있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오후 2시 커피콘서트에 다녀왔다. 피아니스트이자 유튜브 클래식음악 채널을 운영하는 안인모 님이 진행하는 해설음악회. 해설음악회는 분위기가 자연스러운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어수선한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진행자가 연주가 아니라 해설을 하는 동안은 청중들은 잡담을 해도 되는 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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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4.20 안인모의 커피콘서트,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강당 >

해설이 끝나 박수 소리에 이어져 슈베르트 세레나데 연주가 들어가기 직전 객석에서 모바일폰 소리가 들린다. 모바일 링소리가 트롯트 곡 이다. 클래식 공연을 트롯트 곡으로 시작하는 코미디현상이 벌어졌다. 예전 어느 대중가수가 자신의 곡 도입부를 베토벤의 Ich liebe dich로 시작된 클래식-대중가요 콤비곡은 있어도 아마 트롯트-클래식 콤비는 첫 사례가 아닐까 ? 누군가 주변의 눈총을 꽤 받았을법 한데 중간에 모바일폰 소리는 또 한번 분위기를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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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인모,piano   이희명,violin   박건우,cello >

Schubert 세레나데, Chopin 녹턴, 이별의곡, Liszt 사랑의 꿈 등 대중성 높은 곡에 이어 Schumann과 Brahms의 곡으로 연주가 마무리 되었다. 커튼콜의 부름을 받고 나온 진행자이자 피아니스트 안인모씨는 화통했다. 첫번 쨔 커튼콜에 먼저 청중들이 앙코르를 기대하고 계실 것 같다면서 앙코르로 Piazolla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 다음 멘트가 대박 이다. 요즘 스마트폰에 사진촬영 기능이 있는데 그동안 숨을 죽이고 감상하셨으니 앙코르 연주엔 모바일폰을 꺼내 마음 놓고 사진촬영을 해도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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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폰 소리로 김빠진 분위기에서 시작한 콘서트였지만 청중들 한테는 안내원의 눈치 보지 않고, 객석은 청중들의 손뼉 대신 모바일폰 모니터로 물든 대박난 공연이었다.
친절한 인모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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