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제1터미날 KLIA1의 출발층 로비와 도착층 로비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로 공항열차와 연결된다. >

쿠알라룸푸르공항(KLIA)의 공항열차는 시스템으로는 최고다.  제1터미날의 경우 출발층 로비, 도착층 로비. 지하 공항열차플랫홈이 엘리베이터로 연결되어 이동거리가 가장 짧다.  쿠알라룸푸르 전철, 지하철, 경전철, 모노레일, 국철이 모여 있는  KL Sentral역에서 일반 항공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쿠알라룸푸르공항 제1터미날(KLIA 1)과 AirAsia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이용하는 제2터미날(KLIA2)까지 연결된다.

< 쿠알라룸푸르 공항과 시내 중앙역 KL Sentral을 논스톱으로 운행하는 공항열차 KLIA Ekpres와 실내 모습 >

KLIA 공항철도에도 직행 논스톱편(KLIA Ekspres)과 일반열차(KLIA Transit) 두 가지가 있다.  이 노선은 공항승객을 위해 건설한 것이라 중간 정차역도 3개 뿐으로 일반열차 KLIA Transit을 이용해도 운행시간은 큰 차이는 없다. KLIA Ekspres의 경우 KLIA1 까지 28분, KLIA2 까지 33분 걸리고, KL Transit은 각각 35분, 39분 걸려 직행과 일반열차의 운행시간 차이는 6~7분 정도다. 다만 요금이 RM.55 (약 16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거리는 57km 정도로 서울역과 인천공항제1터미날 까지 거리 58km와 비슷한데 인천공항철도의 직통편 요금이 9500원 이다. 인천공항철도 보다 빠르기는 하지만 너무 비싸다.

< 공항열차 일반열차 KLIA Transit. KL Sentral과 공항사이에 3개의 중간 경유역에 정차한다. >

그런데 논스톱이 아닌 일반열차 KLIA Transit 요금체계가 특이하다.  중간 경유역 간의 요금은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예를 들어 KL Sentral에서 쿠알라룸푸르의 행정신도시인 중간역 Putra Jaya 까지 요금은 RM.14, Putra Jaya에서 KLIA1 까지는 RM.9.4 이다.  그렇다면 KL Sentral에서 KLIA1 까지 요금은 RM.23.4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KL Sentral에서 일반열차인 KLIA Transit을 이용해도 공항까지 요금은 RM.55로 KLIA Ekspres와 같다.  KL Sentral역에서 공항가는 것이 목적인 승객은 직통 Ekspres가 아닌 일반열차 Transit을 타도 요금은 Ekspres 요금을 내야 한다.  그래도 KLIA 공항열차를 조금 싸게 이용하려면 중간 경유역에서 내려 다시 티켓을 사서 다음 열차를 타면 RM.30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KL Sentral 에는 쿠알라룸푸르까지 가는 공항버스도 있다.  요금은 RM.15 ( 약4300원)으로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 중에서 가장 싼 편으로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출퇴근시간만 피하면 약 1시간 남짓 걸린다.

< KL Sentral 도로변의 공항버스 승하차장. 요금 RM.9일 때 촬영했지만 지금 RM.15 이다. )

KLIA 공항철도는 빠르고 편리하기는 하지만 가족 단위의 여행이나 일행이 있는 경우 시간에 쫓기지만 않는다면 너무 비싸서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다.  내가 공항까지 택시를 이용한 적이 오래 되었지만 KLIA Ekspres 요금이 RM.35인 시절에 공항까지 택시요금이 RM.70~80 정도로 기억 된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숙소가 KL Sentral역에서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면 차라리 비싼 공항 열차를 타는 것 보다 시간 여유를 갖고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 쿠알라룸푸르 지하철, 전철, 경전철, 국철이 한 곳에서 연결되는 쿠알라룸푸르중앙역 KL Sentral 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