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길에서
BY enjel02 ON 6. 7, 2014
한마리흰오리에게다가가다
모처럼뚝을거처중랑천까지산책을나가보았어요
그냥빠른걸음도아닌천천히
그런데내걸음걸이가이상하더군요
어쩌다다른사람의걸음걸이가그런노인들을더러보아왔거든요
그런모습을보았을땐그저그분이어디가아프거나
부실해서만그러는줄알았네요.
그런데내모습이남보기에딱그럴것같군요
바뿐걸음도아니고그냥산책하는건데~
며칠몸살을한탓이이렇게지치게했던가봅니다
발은떨어지지않았는데구부정머리와몸통이
쏠리듯위태롭게흔들거리며제멋대로앞으로나가는느낌
내다리가힘이없어미처따라가질못하는것같았지요
아닌척해도역시늙고기운빠지고어쩌나~~~
비어있는벤치에쉬어갈양앉아봅니다
미꾸라지보다큰치어들이떼지어다닌다
저만치흰오리한마리열심히자맥질을한다.
두마리오리그쪽으로다가가고
흰오리한마리몸을비비며애교작전
도대체이건무언가삼각관계가된것아닌가?
어쩌나두마리오리저들만
빠른속도로헤엄쳐자리에서다라나버리고
애교작전실패한흰오리혼자
눈물이라도훔치는지?애고딱한지고~~~
벤치에서글픔접어둔체감히뭘알겠다고오리이야기를
주저리주절이나혼자생각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