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느낌
새달력을걸고새해복을빌어주던그때가엊그제인데

벌써두달이훌쩍넘어가서2월달은모자란날자탓도있겠지만

어느새오늘이2월의마지막날

이렇게달아나는세월을누군들잡을수있으리오

앞서가는세월을물이아래로흐르듯이

자연을따라가는수밖에~

어제날씨는추웠어도햇볕은맑고따뜻했었는데

오늘오후비나눈온다는예보가있어서인지지금부터

금방이라도눈이내릴듯하늘이낮아지고흐리다.

며칠전과달리꽃샘추위가제법쌀쌀한아침

앞서가는세련된차림의엄마와아이들의뒷모습이아름다웠다

키가큰엄마는하이힐을신었고

왼손을잡은여자어린이는진분홍색의

어린이구두답지않게

굽이좀달린예쁜구두를신고

또각또각따라가는데

오른손을잡은남자어린이는

키가작아서점퍼가

무릎을한참내려가서점퍼만가는듯

엄마한걸음에서너번씩짧은다리로뛰듯이

아직어려서걸음걸이가익숙지않은듯

뒤둥거리며종종거리고팔에끌리듯따라가는

그모습이너무나귀여웠다

그렇게따라가는그모습이얼마나귀여운지

나도모르게미소지으며

앞으로가서어린아이보고잘했노라고

한마디해주고싶었는데~

내손주가모두커버려서인지

요즘아이들이꽃이란말이맞는것같다

내아이가아닌데도어린이를보면미소가저절로나고

그렇게귀엽고예쁠수가없으니

저만치앞서가던그여인

아이들과함께

길가어느집으로빨리듯들어간다.

그어린이뒷모습이선한데한번보고싶었는데

엄마가바쁜일이라도있었나보다

나도그럴때가분명있었을텐데

이젠모두어른이되고아득한옛날을돌아보고있다

지나간세월은돌아오지않는것을~

또쓸쓸해젔나?

봄도가까이오고있으니쓸쓸함을이제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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