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꽃길을 걸으며
이렇게맑고좋은날에그냥걷기만해도

가을이묻어오고이따스함은나는가을을모두가진듯행복하여라

하늘에별같이아름다운얼굴들이한낮에풀밭에떠있다

억새가말라버린가을길가마지막망초꽃이애처롭게자리를잡고있다

인나잇스케이트장에서마지막체력을단련하고

하나둘하나둘뒤진녀석빨리다가서라

코치선생님그령에맞추어있는힘을다하여

달리고달려본다

가을이누렇게물들어있는벌판과

가뭄에천변드러난돌들몸감출길없네

그여름찰랑이던물빛이그리워라

이곳에서놀던철새들도어디로모두날아가버리고

졸졸흐르는작은물길만이남아있다

석양을등에지고사랑하는부자의모습인듯함께다리위

자전거내려서걸어가는정겨운모습을보며

나또한그뒤를걸어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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