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안녕! 하고…
BY esse21 ON 11. 19, 2007
登高/杜甫
風急天高猿嘯哀
渚淸沙白鳥飛廻 無邊落木蕭蕭下 不盡長江滾滾來 萬里悲秋常作客 百年多病獨登臺 艱難苦恨繁霜鬢 潦倒新停濁酒杯
높이올라/두보
바람차고하늘높은데잔나비울음슬프고 물맑고모래하얀데새는날아내려앉네. 수많은나무에서는잎들이우수수떨어지고 다함이없는긴강물은쉬지않고흘러오네. 만리타향슬픈가을에나는늘나그네라 병든몸을이끌고서홀로대에올랐는데, 고생했던지난날들하얀머리가한스러워 늙은몸이이제잠시탁주잔을멈췄다네.
쓸어도쓸어도마른잎들이우수수떨어진다.
쓸다보면낙엽은너무바싹해서부서지기도하고..
지난여름은그렇게비가많이왔건만,
그숩기는다어디로사라진걸까?
빗자루질하다가힘들어그냥손으로주워담는다.
나무의벗은몸이한바구니다.
이것도해탈의한방법이지싶다.
나도이렇게다버릴수있다면..
추운겨울지나새싹내밀고달콤하게익어갈수있다면..
동네놀이터의은행잎들이다져버렸다.집마당의감잎도거의다떨어져버렸고,가을이끝나간다.사추기가시작된건지..낙엽만봐도눈물이나고,달님얼굴쳐다봐도마음이바스랑바스랑…어젯밤엔반달이’아추워’하며아파트공사장위를서성이던데,해탈하지못한나는재채기만날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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