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안녕! 하고…

登高/杜甫

風急天高猿嘯哀

渚淸沙白鳥飛廻
無邊落木蕭蕭下
不盡長江滾滾來
萬里悲秋常作客
百年多病獨登臺
艱難苦恨繁霜鬢
潦倒新停濁酒杯

높이올라/두보

바람차고하늘높은데잔나비울음슬프고
물맑고모래하얀데새는날아내려앉네.
수많은나무에서는잎들이우수수떨어지고
다함이없는긴강물은쉬지않고흘러오네.
만리타향슬픈가을에나는늘나그네라
병든몸을이끌고서홀로대에올랐는데,
고생했던지난날들하얀머리가한스러워
늙은몸이이제잠시탁주잔을멈췄다네.

쓸어도쓸어도마른잎들이우수수떨어진다.

쓸다보면낙엽은너무바싹해서부서지기도하고..

지난여름은그렇게비가많이왔건만,

그숩기는다어디로사라진걸까?

빗자루질하다가힘들어그냥손으로주워담는다.

나무의벗은몸이한바구니다.

이것도해탈의한방법이지싶다.

나도이렇게다버릴수있다면..

추운겨울지나새싹내밀고달콤하게익어갈수있다면..

동네놀이터의은행잎들이다져버렸다.
집마당의감잎도거의다떨어져버렸고,
가을이끝나간다.
사추기가시작된건지..낙엽만봐도눈물이나고,
달님얼굴쳐다봐도마음이바스랑바스랑…
어젯밤엔반달이’아추워’하며아파트공사장위를서성이던데,
해탈하지못한나는재채기만날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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