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歲寒圖)

    완당세한도阮堂歲寒圖국보180호,산수화,조선헌종때그림

    세한도/김정학

    어둑해져서야비로소아늑해지네눈위로발자국을찍으며

    걸어간새들의안부가궁금해진다면바람은나뭇잎을굴리고

    가슴속에허공을새겨넣고몇잔술을채우면잘못쓴주소처럼

    기억은그리움만재생해내고철지난노래를부르기도하지

    어둠이형상을이루고인적드문오솔길도스스로저물면

    그대여그대는사각사각눈으로내려어두운길을덮고

    나는창가에기대어선다네

    적막과함께마주앉으면새한마리날려보낸나뭇가지에

    걸터앉은눈소리만내창을들여다보고

    웅크리고누워나는겨우어두워지고

    ♪ErnastoCortazar-BeethovensSilence

    김정학blog.chosun.com/rjaal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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