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역사 /이병률

사랑초/은초롱(cosmos2182)

사랑의역사/이병률

왼편으로구부러진길,그막다른곳에긁힌자국여럿입니다

깊다못해수차례스치고부딪힌한두자리는아예음합니다

맥없이부딪쳤다속상한마음이나챙겨돌아가는괜한일들의징표입니다

나는그벽뒤에살았습니다

잠시라고믿고도살고오래라믿고도살았습니다

굳을만하면받치고굳을만하면받치는등뒤의일이내소관이아니란걸비로소

알게됐을때

마음의뼈에금이가고천정마저헐었는데문득처음처럼심장은뛰고내목덜미

에선간데없이여름냄새가풍겼습니다

GiovanniMarradi-BellsofSanSebastian

아멜리에

이병률시인은장석남시인과같이한번본적이있는데..
두사람분위기가비슷합니다.물론외모는장석남시인이좀더눈에띄구요.
두사람시의분위기도닮았어요.감성적인시들…

비오는휴일..

사랑의역사를생각하며…저도내마음속의구부러진길을따라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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